기받아가용 [926153] · MS 2019 · 쪽지

2021-12-09 16: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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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또는 그 이상 해보신분들 도와주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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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이었고, 고2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이 좋았기에 1점 후반이었던 내신을 3학년때 완전히 던져버리고 정시에 올인했습니다. 3학년 마무리 하니 내신은 2점 극초가 되었고, 모두 극상향으로 원서를 던지고 당연히 수능으로 갈 생각으로 공부했는데, 아쉬운 성적이 나왔습니다. 최저를 못맞춰서 수시는 그냥 버렸구요,

국어 86, 수학 85, 영어 87, 탐구는 거의 둘다 반타작이라서 쓰기도 싫을 정도로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국어는 평소 안정적인 1등급이었고, 수학은 조금 오락가락 했으나 1-2등급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 했고, 모의고사때 탐구에서 사실 3등급보다 높은 점수가 나온적은 없지만 수능 전 한달 정도는 풀고있던 특모와 서바에서 모두 40점은 넘는 성적을 계속 받고 있어 2등급은 나오겠지 생각했으나 점수가 저따구로 나왔어요

공부 하기가 너무 싫고 손에 팬을 잡기도 너무 싫어서 반수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으로서 반수를 한다고 해도 전적대로 삼을만한 학교도 없을 것 같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매일 이른 아침 집을 나가 공부하고 독서실에서 거의 가장 늦게 나오는 편이었지만, 부모님께서는 제 수험생활의 노력에 제 비중보다 자신들의 비중이 더 높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라(사실상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그 이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집에 워낙 안좋은 일들이 많아 제가 부모님께 감정적으로 기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고생했다는 한마디도 듣지 못하고 니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봐라, 거봐라 학원 다니고 뭘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는 이야기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제가 뭘 잘못해서 점수가 이렇게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좋다는 수업도 듣고 문제도 많이 풀었고, 과탐도 상반기에는 하루 4시간정도, 하반기에는 6시간 정도로 시간 투자도 많이 한만큼 과탐이 오르지 않은 이유도 모르겠는데, 제가 뭘 잘못해서 성적이 안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독립이 절실하지만, 기숙학원에 갈 정도로 지원해주실 생각은 없으신 것 같아 일단 전적대로 지방 멀리 가서 집에서 벗어난 후 거기서 반수를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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