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교쌤 [293822] · MS 2017 · 쪽지

2013-12-25 12:06:23
조회수 505

기하벡터는 과연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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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 29번 문제도 그렇고 이과생들과 학부모님들의 기하벡터 공포증이 심한 듯 합니다.
그래서 기하벡터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1. 기하벡터는 접근이 용이한 편이다.

사실 기하벡터 문제는 문제를 풀 수 있든 못풀든 그림은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편입니다. 또한 대수 부분에 취약한 학생도 마음먹고 공부하면 다 맞을 수 있기도 하구요. 오히려
수2나 적분 문제는 일부러 어렵게 내면 손도 못대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문제 해결이나 정답을
맞추는 것과 상관없이 기하벡터 문제의 접근 자체는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2. 기벡 문제는 휘발성이 강하다.

그런데 기하벡터 문제는 상대적으로 쉬운데도 불구하고 금방 까먹습니다. 심지어는 어제 선생님께서
풀어주셨던 문제가 오늘 생각이 안나서 못풀기도 합니다. 똑같은 문제인데 어떤 때는 풀렸다가, 또 어떤때는
안 풀립니다. 해결 방법은 출제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문제를 다 풀어보고 또다시 풀어보는 것입니다.
수학의 전 단원 통틀어서 가장 휘발성이 강한 부분이 이 기하 벡터이기 때문에, 평소에 문제가 잘
풀린다고 결코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3. 도형과 연계시켜 일부러 꼬아서 내면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고등수학에서는 중학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하의 비중이 적은 편입니다. 그나마도 평면기하보다는
대수를 결합한 해석기하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따라서 중학교 때 내용을 까먹기도 쉽습니다. (사실
중학교 2학년 도형 부분은 일부러 어렵게 내면 고등학생들도 잘 못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중학교 도형 파트를 연계시켜서 출제하기 가장 좋은 단원이 바로 이 기하벡터입니다.
또한 마음먹고 학생들을 틀리게 하기 위해 출제하면 어마어마한 난이도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작년
9월 평가원 29번처럼) 이렇게 악독한 마음을 먹고(?) 출제하면 얼마든지 어렵게 출제할 수 있는 것이
또한 기하벡터입니다.


따라서 기하벡터 단원을 잘 하고 또 다 맞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복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공간지각력이 뛰어난 학생들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도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수능 수준의 기벡 문제는 충분히 다 맞을 수 있습니다. 기하벡터 단원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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