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글 보고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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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대 약대 면접을 보러 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면접을 보러 가지 않았다
이유는? 나는 약사가 아닌 과학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약대 면접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말할 때,
항상 "왜 안 갔냐면~"하며 부언해야한다
이 사실에서 조금 무력감을 느낀달까, 씁쓸하달까 하는 기분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라면 응당 전문직을 택해야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답답했다
미래와 직업에 귀천, 서열이 있어, 더 낫다고 여겨지는 길을 가지 않았음을 어리석다는 듯 바라보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지나친 낙관주의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직업, 소득, 안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는 사람은 꿈과 낭만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은?
나를 염려하는 지극한 마음에 (아닐 수도 있겠지만) 하는 "왜?"라는 질문을 여러번 들어본 입장에서,
대부분은 전혀 악의가 없겠지만 때론 순수한 의문이라도 듣는 이의 마음을 어지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남들이 하는 선택을 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기를, 그저 그렇게 열심히 산다는 것만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어떤 낭만을 가지고 사는 것인지 함부로 재단할 수 없으므로.
방금 한 과목 시험도 끝난 김에 메인글을 보고 그냥 평소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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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야죠 그게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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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안하신거 정말 잘한거에요 핫팅
므ㅉ다
안 간 이유를 부연하도록 하는 사회가 이상한 겁니다
겁나 멋있네 ㄷㄷ
고등학교 오고서부터 쭉 그랬달까
서울대 약대 간다음 대학원을 그쪽으로가면 훨씬유리할텐데 5년뒤 이불차는 선택을 그럴싸한말로 포장했다는 것 저만느끼나요? 너무 어리셨나봅니다 ㅎ 약학도 사실 큰범주에서 자연과학입니다. 연구의 수준도다르고 설약은 심지어 연구중심 약대라 지원도많이 받습니다. 물론 설약학부졸 자연과학대학원가도 대환영이구요ㅋㅋ
주변에서 뭐라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설약면접에서 40%이상 떨굽니다 마치 설약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못간것처럼 묘사하는것도 코미디라고 느껴지는데요저는
읽어주셨다는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설약대신미박간다
피트 보셨어요?
작년에 봤죠
역시 낭만이 넘치시네여
이것이 자연대?...
전공책의 과학자들처럼 나도 치열하고 멋있게 살래
제가 못타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탈 수 있게 도와야겠습니다
낭만을 저버려본 사람은 낭만을 좇는 사람을 걱정할지언정 욕하지는 않음.
평생 가슴이 뜨거워본적도 없는 불쌍한 애들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듯
띵언 개추
ㄹㅇ 나와 달리 용기내서 본인의 길을 좇는 사람들 보면 멋있음
사람인지라 물어보고
사람인지라 약대를 포기했다
므싯는할아방탱이나연
멋지당
존경합니다
가아아아아끔
나여니 좋다
가아아아아아아끔
멋진 형이야
좋아요 한 개밖에 못 누르는게 아쉬운 글이네요
찔렸네요....
통상적으로 세상에서 더 좋다 여겨지는 길을 두고 다른 길을 택한 애들을 보고 순수한 의문으로 "왜...?" 라고 묻던 제가 떠올랐어요
걔도 걔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인 만큼, 걔 나름대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심사숙고하면서 내린 결정이겠죠
앞으로는 그냥 응원만 해줘야겠네요 ㅎㅎ...
어렸을 때부터 연구원이 꿈이었는데 오르비보다보니까 의대가 너무 멋져보인다… 나도 나연따라 수학과 물리에 뼈를 묻는다
자연대의 한줄기 빛,,,,,,
너무 머싯어요
나도낭만을좇고싶다.
자기 삶은 자기가 디자인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럴 용기를 가져야겠어요
그냥 멋지네
나연연님요즘왤케멋있어요이미지관리하심???
원래 왕멋쟁이야 인마!
단순히 사랑고백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선생님 피트 공부할때 빡세게 하셨나요 아니면 맛보기?
열심히 하겠다 생각만 하고 놀았져
킬포다 ㅋㅋ
저도 꼭 화학과에 진학해서 멋지게 살아가고싶습니다
왕멋지다맨이야
꼭 노벨상 를! 타서 한국을 빛내주길 바란다맨이야 흐헤헤
이거 진짜 맞말임 ㅇㅇ 한번 살다가 가는 인생인데,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 하다가 가야지
저도 글과 같은 생각인데
지금 후회하시나요?
후회는 없습니다
맞아요 본인 하고싶은일 하러 간 이상 후회는 없죠
살아보면 그렇게 선택한 이상 결과가 설령 안좋더라도 오히려 좋더라구요 후회도 없고
저도 낭만과 심한?낙관주의 성향인데
근거없는 낭만이랄까.. 저는 요즘 많이 후회되네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듯이 메디컬을 높게 치시는 분들도 본인 생각아닐까요
각자의 생각 맞죠
그러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자는 뜻이었습니다
약대나와서 과학자하면 안됨?
저는 이론화학 쪽으로 할겁니다
이런 부연을 하기가 싫다는 겁니다
이 글을 사랑해
저도그렇게생각해요
내 밥벌이에 대해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회색빛 사회에서 참 고마운 일이다.
훌륭한 반어법이십니다
멋진 사람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약대 왜 안갔어요?
예전에 오르비 가입할 때 나연님을 보고 "이 사람은 팔로우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있습니다. 존경합니다.
내가 평소에 하던생각이군
바로 좋아요 누름!
이런거때문에 고민 할 사람들 은근 있을거같은데
사실 약대 가도 자연과학대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가도 나쁘지 않음
졸업에 2년 더 걸린다는 점이 있긴 한데 이건 본인이 장단점 잘 조율해서 선택하면 될듯
약대 교수들 연구실 연구 주제들 보면 그냥 자과대랑 똑같고
해당 랩실 대학원생들은 화학과,생명과 출신들이 더 많음
저도 이거 생각에 동감
인생은 1퍼의 운하고 99퍼의 낭만이다
머리 좋으니까 이런 고민도 하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