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고생 많았어요, 다음 수능을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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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을 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도 지옥불 지옥불 수능이라고 하길레 간단하게 수학 시험지만 보았는데요, 제가 마지막 수능 때 수학이 1등급이었습니다. 근데 이번 수능 수학은 1번부터 막혀서 빠르게 지나가질 못하겠더군요. 이런 수능을 현장에서 직접 풀었을 여러분이 참 대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불수능 논란은 단순히 난이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역대 수능을 보면 항상 대체적인 난이도와, 더불어서 특정 과목의 난이도가 언급되어 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번 수능은 대체적으로도 난이도가 지옥이었고 각각 과목들도 보니까 완전히 수험생들 멘탈을 박살낸 수준이더군요.
당장 절대평가인 영어도 작년에는 10퍼센트 정도가 1등급이었는데 올해는 반토막이 나버렸죠. 사실상 1등급 컷이 90점 초반인 상대평가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수학이 80점대라고요? 전 풀다가 울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미치겠네 진짜
원래 수학은 1번부터 시작해서 초반에는 굉장히 빠르게 산수 문제 풀듯이 부드럽게 넘어가야 하는데 1번을 보는 순간부터 목이 컥 막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번 수능은 한 과목이 어려웠다를 떠나서, 전반적인 과목들이 전부 불같은 난이도를 자랑했었죠. 이때 가장 취약해지는 것은 첫 번째로 멘탈과, 두 번째로 체력 입니다. 저는 특히 체력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멘탈이야 뭐 다들 이야기를 많이 들으니까 아시겠죠. 한번 풀고 넘어간 것이 찝찝해서 괜히 다시 한번 더 풀어보고, 1교시 국어가 이미 박살난 거 같아서 다른 과목에서 만회하려고 하는데 못 만회해서 중간에 포기해버린다던지. 다만 저는 이런 일반적인 이야기보다도, 중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체력' 문제를 짚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제 수능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사람이 한 자리에 앉아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무렵까지 8~9시간을 하루종일 집중해서 시험을 친다는 것은 그 자체 만으로도 굉장히 사람에게 힘든 과업입니다. 저는 체력이 원래 안 좋았었고 재수 삼수를 하면서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고 불면증도 와서, 컨디션 관리가 문제였고 마지막 수능 때도 마지막 시간의 과탐 화학에서 삐끗하는 바람에 굉장히 낮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사람의 집중력도 소모성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원체 평소에 생각이 많아서 어디 기대거나 눕기만 해도 낮잠을 자기로 유명했었습니다. 사람은 잠깐의 휴식과 낮잠을 통해서 신경전달물질을 재충전하고, 그 호르몬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통해 긴장을 하고 집중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수능의 큰 문제점은 다름아닌 체력 고갈입니다. 수험생들이 보통 10대에서 20대이기에 대부분 쌩쌩해서 잘 못 느끼시지만, 저처럼 삼수만 하면서 체력이 문제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수능은 하루 종일 지옥같았을 텐데, 어려운 시험을 지나면 지날수록 집중력을 급격히 소모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점심을 빠르게 먹고 잠깐 눈을 붙이는 방법으로라도 체력을 보충했는데, 5시 반까지 온전히 집중하기에는 역시 힘들더군요.
제가 우울증을 앓으면서 자주 들었던 말이, 정신 건강은 곧 육체 건강이라는 것입니다. 근육량이 충분한 사람은 그 근육에서 나오는 호르몬과 혈당 조절 덕분에 정신적으로도 안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방구석에 앉아서 하루종일 컴퓨터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살도 찌고 체력도 약했고, 그 때문에 수면 패턴도 흔들리고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수능을 노리는 N수생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곧 체력입니다. 이번 수능처럼 하루종일 불같은 난이도의 시험을 연속적으로 친다면 당연히 지칩니다. 제가 이번 수능을 쳤었다면 국어 수학 빼고 전부 망쳐버렸을듯 합니다. 점심도 먹기 전에 정신력이 고갈되었을 것 같네요.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낮 활동 시간 동안 조금씩 먹는 간식과 1주일 최소 하루에 30분씩 걷는 간단한 운동 만으로도 체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정도 시간을 못 낼 수험생은 없을 꺼잖아요 결국 의지의 문제입니다. 이렇게 대비만 해도 정말 평소 컨디션이 유지되고, 평소 성적대로 수능에서 나와도 이익이 큽니다.
다들 건강, 특히 육체 건강을 신경쓰길 바랍니다. 여러 유튜브나 강사를 찾아보았는데 이 부분을 열심히 지적하는 분이 안보여서 또 잔소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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