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연구소 [108444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2-06 16: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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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현실 자각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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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무료 상담을 하다보니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현실 자각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재수를 당연히 부모님이 시켜줄거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특히 많이 보입니다.


오르비에서는 재수를 할 것이라고 부모님과 얘기도 하지 않고 정한 친구들이 있고


심지어 자신의 N수를 지원 안해주는 부모에 대한 원망에 대한 글이 가끔씩 보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자기 부모를 원망하는 글도 가끔씩 보입니다.


저는 오르비가 N수생이 많은 편이고 집이 넉넉한 사람 또한 많은 편이라 대부분 학생의 입장에서만 공감을 해주는 분위기인 걸 알지만


좀 가끔씩 이런 글을 여기에라도 써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아 이리 써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부모님의 의무는 당신이 성인이 되는 순간 말소됩니다.


당신이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건강 상태면,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부양료 청구도 불가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모님한테 기댈 생각하는 것을 뭐라하는 것이기 보다는, 그걸 당연한 것으로 취급하는 부류들이 참 한심해 보여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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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를 지원 안해주시는 부모님의 대부분은 1.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2. 당신이 못 미더워서 입니다.


1.의 경우 부모님들은 젊음을 바쳐 뼈빠지게 벌어서 자신의 노후 또한 계획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몇백, 몇천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써야한다는 것은 당연히 부담스럽습니다.


부모님도 자신들의 인생이 있는데, 당신의 일방적인 희생 요구를 들어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부모님은 당신을 부양할 의무를 당신이 성인이 되고 나서는 더 이상 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무엇을 안해준다고 징징거리지 마세요.


2.의 경우, 당신이 평소에 행실을 바르게 하지 않았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기에 그런 겁니다.


부모님을 원망할 시간에 자신의 과거 행실을 돌아보고 지금 자기 자신을 어떻게 개선해야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지 생각하세요.


그래도 안된다고요? 그럼 스스로 해야죠. 당신도 이제 성인입니다.


당신의 업보가 결과로 돌아온 것을 가지고 사회에 하소연하지 마세요.


저 2가지의 경우에 해당 안하고, 진짜 세상에 억까당하고 계시다고요?


그렇게 생각하신다 해도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돌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실제로 저 경우들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자각을 잘 못하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나는 진짜 해당이 안된다고요?


그러면 이 글은 그냥 읽고 넘기시면 됩니다. 해당사항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뜨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지금 막 고3이된 학생들... '1년 더 하면 되지' 같은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죽기살기로 달려들라 이 말입니다.


재수, n수 결심하신 분들... 부모님이 지원해주시면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후회 없이 1년 보내실 수 있도록 하고,


지원 안해주신다고 원망하거나 그러지는 마세요.


재수를 하는 원인은 당신의 목표와 점수가 괴리가 있기 때문이고, 당신이 목표를 낮추거나 점수를 높이거나 둘다 당신에게 전적으로 정해져 있는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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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인류애가 상실된 상황에서 쓴 글이라 (학생 학부모랑 삼자대면하는데 학부모가 재수 시킬 생각 없다니까 애가 욕을 하더군요)


조금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읽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강조하지만 쓰레기 부모 밑에서 자란 '특수한 경우' 경우는 해당사항 없으니 무시하세요.


이런 류의 글을 쓰면 항상 특수한 경우의 분이 찾아오셔서 하는 말입니다.


수능 끝나고 할 일 칼럼은 제가 한동안 현생이 바빠서 못 쓰고 있었는데, 계속 조금 여유 생기면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행복한 옯생 사시고, 좋아요나 박고 가주십사...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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