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현실 자각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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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무료 상담을 하다보니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현실 자각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재수를 당연히 부모님이 시켜줄거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특히 많이 보입니다.
오르비에서는 재수를 할 것이라고 부모님과 얘기도 하지 않고 정한 친구들이 있고
심지어 자신의 N수를 지원 안해주는 부모에 대한 원망에 대한 글이 가끔씩 보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자기 부모를 원망하는 글도 가끔씩 보입니다.
저는 오르비가 N수생이 많은 편이고 집이 넉넉한 사람 또한 많은 편이라 대부분 학생의 입장에서만 공감을 해주는 분위기인 걸 알지만
좀 가끔씩 이런 글을 여기에라도 써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아 이리 써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부모님의 의무는 당신이 성인이 되는 순간 말소됩니다.
당신이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건강 상태면,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부양료 청구도 불가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모님한테 기댈 생각하는 것을 뭐라하는 것이기 보다는, 그걸 당연한 것으로 취급하는 부류들이 참 한심해 보여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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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를 지원 안해주시는 부모님의 대부분은 1.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2. 당신이 못 미더워서 입니다.
1.의 경우 부모님들은 젊음을 바쳐 뼈빠지게 벌어서 자신의 노후 또한 계획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몇백, 몇천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써야한다는 것은 당연히 부담스럽습니다.
부모님도 자신들의 인생이 있는데, 당신의 일방적인 희생 요구를 들어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부모님은 당신을 부양할 의무를 당신이 성인이 되고 나서는 더 이상 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무엇을 안해준다고 징징거리지 마세요.
2.의 경우, 당신이 평소에 행실을 바르게 하지 않았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기에 그런 겁니다.
부모님을 원망할 시간에 자신의 과거 행실을 돌아보고 지금 자기 자신을 어떻게 개선해야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지 생각하세요.
그래도 안된다고요? 그럼 스스로 해야죠. 당신도 이제 성인입니다.
당신의 업보가 결과로 돌아온 것을 가지고 사회에 하소연하지 마세요.
저 2가지의 경우에 해당 안하고, 진짜 세상에 억까당하고 계시다고요?
그렇게 생각하신다 해도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돌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실제로 저 경우들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자각을 잘 못하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나는 진짜 해당이 안된다고요?
그러면 이 글은 그냥 읽고 넘기시면 됩니다. 해당사항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뜨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지금 막 고3이된 학생들... '1년 더 하면 되지' 같은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죽기살기로 달려들라 이 말입니다.
재수, n수 결심하신 분들... 부모님이 지원해주시면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후회 없이 1년 보내실 수 있도록 하고,
지원 안해주신다고 원망하거나 그러지는 마세요.
재수를 하는 원인은 당신의 목표와 점수가 괴리가 있기 때문이고, 당신이 목표를 낮추거나 점수를 높이거나 둘다 당신에게 전적으로 정해져 있는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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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인류애가 상실된 상황에서 쓴 글이라 (학생 학부모랑 삼자대면하는데 학부모가 재수 시킬 생각 없다니까 애가 욕을 하더군요)
조금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읽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강조하지만 쓰레기 부모 밑에서 자란 '특수한 경우' 경우는 해당사항 없으니 무시하세요.
이런 류의 글을 쓰면 항상 특수한 경우의 분이 찾아오셔서 하는 말입니다.
수능 끝나고 할 일 칼럼은 제가 한동안 현생이 바빠서 못 쓰고 있었는데, 계속 조금 여유 생기면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행복한 옯생 사시고, 좋아요나 박고 가주십사...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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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동의가 되는 말이 많은게, n수를 굳이 부모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이유도 없는데 그걸 당연시하더라구요.
이유가 없다는건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필요는 있지않을까요?
자습도가능하고 사교육이 꼭필요하다면 아르바이트도가능한걸요..
햇살론보다는 부모님한테 빌리는게 더 좋지않을까요?
돈이 필요하다 자체부터 의아한거였습니다.
선택이 그 두개뿐이아니잖아요
재수비용이 1년이면 식비400+패스는 환급되니0
교재비50 독서실+@ 까지하면 많이 들지않나요? 나중에 대학을 가서 과외를 해서 5~600을 갚는게 더 나아서 당연히 돈을 빌리게 될 수밖에 없음.
그건 부모님이 선택하시기 나름이죠
식비는 어쩌피나가는돈이었잖아요..
ㅇㄱㄹㅇ 굳이 동의를 받아야 될 이유가 없음 본인 선택에 본인이 책임만 지면 됨
맞말의 향연입니다
난 당연히 재수는 내 돈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세벳돈으로 19년동안 모은 거 전부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너무 고민되네요
틀린 말 하나도 없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가로 고등학교 때 성적이 안 나오는데 n수 생각하는 이유가 '인간관계에서의 극도의 격리(왕따, 찐따)' 혹은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이면 그냥 빨리 자퇴하고 수능 공부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현역일 때 수능 공부하는 것과 N수일 때 수능 공부하는 것 중 후자가 더 잘 맞는 체질인데 괜히 현역을 고교에서 버티면 억울하잖아요?
단 이런 경우는 N수를 19살 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세요!
엄마 미안해 열심히 할게..
맞말
부모님께서 마킹 때문에 학교 내려가는 거 아깝다고 3수 허락은 해 주셨는데.. 제가 올해 거의 멘탈의 극한을 체험한 거 같고 너무 힘들어서 끝내려고요..
+1하기에 너무멀리와버린 저는 가슴이 찢어지네여
부모님의 양육 의무와 도리의 간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되게 유명한 사건 중에 하나가 중동쪽인가 어디에서 한 청년이 본인은 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태어나지 않는다는 선택을 할 권리가 있는데 부모님에 의해 그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소송을 건 사건이 있습니다 웃긴건 그 부모님 모두 변호사였지만
만약 열심히 했는데 재수를 시켜주지 않는다면 양육 의무에는 벗어나지 않지만 도리에는 어긋난다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실중산층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산층의 레벨이 상당히 높은 폰이고 그로 인한 갈망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전 자식을 낳았다면 최소한 재수 혹은 예체능 계열 지원이라도 자식이 열심히 한다는 가정하에서는 지원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정도 경제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자식을 안 낳을 생각이고요
이 논리는 가난하면 아이를 낳지말아야한다로 귀결됩니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듯 합니다
그게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죠
뭐 그렇죠
저는 부모님들에게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잘 행하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돈이 없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이 무료상담 어디서 하나요?
이제 고3인 저의 입장에서도 고3에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엄청나서 재수는 엄두도 못 내겠더라구요..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재수도 현역 때 죽어라 해도 안되면 하는거지...
맞말추!
"나의 n수비용은 국방부가 지급한다"
전문하사 임관해서 돈벌면서 퇴근하고 공부 ㄱㄱ
실례지만 혹시 미치셨나요? 전 군바리혐오함
얼마나 좋아요 월급도 괜찮고 명절엔 떡값도 받고 집도 주고 밥도 싼값에 해결하고 퇴근하고 자유시간 보장도 되고 ㅎㅎ
전 개인적으로 혐오함 ㅡㅡ
저도 그럼 ㅎㅎ
작년 3수때 평일 오전에 공부, 평일 저녁에는 과외, 주말에는 대치동(지방러임)인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ㄹㅇ 공감함. 아버지가 개원의여서 3수 시켜줄 여력은 되었지만 두번째 이유로 지원을 못받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싶어서 내가 내돈 벌어서 함. 물론 수능은 조져서 최저가 간당간당 하기 하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다고 생각함. 모두가 나처럼 할 수 없는건 알지만 그래도 알바 하나라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일깨워주셔서 다시 상기되네요 감사합니다
알바,군수까지 손 안 벌리고 혼자 수능 준비했어요..
지원해주는 거 보면 그 환경 자체가 부러움

못미덥다의 "기준"도 부모님께서정하는거니까...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더라고요
이상하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속이는 안쓰러운 사람들인거죠.
군수하면 식비안들고 얼마나 좋은데 ㅋㅋ
ㅋㅋㅋㅋ근데 밥이 개에바잖아~
2번
개추개추
진짜 팩트of팩트만 쓰셨네 ㅇㅇ
배가 부른건지
저도이해안가더라고요
애초에 부모가 금수저라고 자식이 이거저거요구하는거도 이해안가고
아니 요구하십시오
하려면
최소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꼭 효도하고 보은합시다
약간 그런거같음 rpg게임하는데 아이템 최고풀셋이 아니면 사냥조차 안하려하는?
이거 매우 동의함
진짜 충격이다 재수를 안시켜주는 부모도 있구나....
좋은글 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