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추천 2: 코로나 경제 전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1265999
재정 부양책 반대론에 대한 비판
내 주장 (재정을 통한 영구적 부양책을 옹호) 에
는 타당한 반대가 있을 수 있다. 영구적 재정 부
양책이 금리를 높이지 않는다고 묵시적으로 가
정했으나 그것은 안전한 가정이 아니다. 우선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면 생산이 수요보다 많은
기간이 짧아질 것이고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 연준이 금리를 약간씩 더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상쇄 요인도 있다.
첫째, 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있을 때 (현재는
상당 기간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공적 투자는 승수 효과를 낳는다. 따라서 그렇
지 않을 때보다 GDP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빨
리 증대된다. 과거 10 년의 경험에 근거하면
승수는 1.5 내외가 될 것이고 이는 불경기일
때보다 GDP 가 3 퍼센트 더 늘어나는 것을 의
미한다. GDP 증가율이 이렇게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상당한 수준의 부가적인 수입, 예를
들어 세수 증가 등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투자가 생산적이라면 장기적으로 경제
의 생산 능력을 확대시킬 것이다. 이것은 특
히 투자는 물리적 인프라와 연구, 개발의 경
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어린이에 대한 사
회 안전망 투자도 어린이를 건강하게 키워 생
산적인 성인이 되도록 돕는다는 강력한 증거
도 있다. 재정적 투자에 들어간 비용이 생산
성 향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력 현상 (Hysteresis) 이 실재
한다는 상당히 강력한 증거도 있다. 일시적
경기 침체가 영구적 또는 반영구적으로 미래
의 생산량을 하락시킨다는 점을 보여준 논문
이 있다.
다시 말하면 지속적인 재정 부양책은 이러한
경기 침체의 이력 현상을 상쇄시키는 것만으
로도 투자 효과를 실현할 수 있다. 이런 것들
을 종합하면 부양책에 따른 재정적 효과는
금리 상승에 따른 부작용을 충분히 상쇄하고
도 남는다고 말할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 당장의 부채
위기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다.
따라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출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를
교정할 시간은 충분하다.
가까운 장래에 (경기가 좋아져) 경제의 장기
침체가 비현실적인 예측이라고 판단되는 시
기가 온다면 우리는 영구 부양책에 대해 다
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 전쟁 p 184 ~ 185
공저자 중 한 분인 폴 크루그먼 (Paul Robin
Krugman) 님은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
했으며, 현재 뉴욕시립대 (CUNY) 에서 경제학
교수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맨큐의 경제학으
로 잘 알려진 맨큐 교수님과 함께 가장 유명한
경제학자들 가운데 한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포스트 코로나 (Post Corona) 또는 뉴 노멀
(New Normal) 로 불리는 코로나 이후의 경제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생각을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소개해 봅니다.
그 밖에도 경제 관련하여 위에 언급한 맨큐의 경
제학,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생각
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저), 노동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저) 등을 추천합니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이 있다면 집 근처 도서관 같은 곳에서
빌려 봐도 괜찮을 듯 합니다 :)
P.S. 제가 수능 커뮤니티는 여기 오르비와 옆 동
네 ㅍㅁㅎ 에 자주 가는 편인데, 눈팅하다 보면
경제 및 재테크 등에 흥미를 가진 분들이 꽤 많
아 보이더군요. 혹시 제가 아는 수준에서 개론
비슷한 재테크 칼럼 (?) 을 쓰면 어떨까 싶은데,
미리 여론 조사해 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1+sinx 부정적분이 1-sinx/1-sinx곱해서 식변형 해야한다는데...
-
ㄹㅇ
-
입문 n제<<<< 이딴 거 대체 왜 만듦? 기출 다 풀었으면 기출보다 더 어렵고...
-
국어 잘하고싶다 0
국어 밥 먹듯이 1뜨는 사람들이 젤 부럽네요... 하 내 독해력 진짜 ㅠㅜ 어릴 때...
-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3모 98인데 4덮 81임ㅋㅋㅋㅋ 심지어 난 현장에서 다맞은줄암
-
담 한마디씩 해드리고 자겠습니다
-
많다 많아.. 0
한국 인구수 세계 28위 한국 치의수 세계 11위 치대로 국가 인재들 치새 만들어...
-
집에서 모고 풀 땐 차분하게 푸니까 잘 풀려서 안정 2등급 정도 나오는데(omr...
-
탈릅하지 않는 이유 => 덕코가 0이되면 탈릅
-
자러 갑니다 2
내일 시험 3개라 치타는 체력보충을
-
아직 공부 시작 안 함ㅋㅋㅋㅋ전공인데ㅋㅋㅋ이제 해야지
-
영어 통달함 16
10월까지 유기해야지
-
선착순 10분께 16
2000덕씩 댓글 고
-
. 0
퇴궁
-
갑자기 먹고싶네
-
추합 너무 많이 받아줘서 엄청나게 뜯기는 기분인데...
-
자러 갑니다 1
오늘은 좀 일찍 잘거임 내일이 할일이 많음
-
버럭코
-
선착순 5명 질문해드림 18
-
생명 유전 비유전 같이 나가도 되나요?아님 비유전 마스터하고 유전 해야하나욤
-
선착순 5분께 15
저의 사랑을 듬뿍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기하도 많이 쓰나여?..
-
나두 선착 3명 24
5000덬!
-
몇 달 전에 자퇴해서 내년 4월 검고 볼 예정인데 검고 전에2주만 해도 괜찮을까요?...
-
참 힘이 많이 되는 좌우명
-
확통으로 유도했다 사탐인데 왜 기하를 해
-
2024년 4월 3주차 韓日美全 음악 차트 TOP10+α (+4월 2주차 주간VOCAL Character 랭킹) 3
2024년 4월 2주차 차트: https://orbi.kr/00067885886...
-
그림 ㅇㅈ 4
본인이 고딩때 그린걸로 추정
-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에요??
-
멋모르고자퇴해서인생말아먹는사람!!!
-
https://youtu.be/L-IZmSj3zqc?si=fIX7Af
-
셤만 아니였어도 2
글 싸는 머신(아님)이였을거시다..
-
질러 VS 말어
-
리젠이없어..
-
성공! 근데 하루죙일함 적분이 젤 어려워요
-
수학 기출 기간 0
이미지쌤 공통과목 기출 다 풀엇는데 양이 너무 적은거같아서 김기현쌤 기출...
-
고1 끝나기 전까지 평가원 기준 국어 영어 고정 1등급 만들어 놓으면 정시로 돌려도...
-
고의적인 부정행위가 아닌 수행평가 규칙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제 불찰로 인해...
-
누구는 하하호호 거리면서 연애하고 손붙잡고 다니는데 누구는 헤어진 전남친 무서워서...
-
카투사 제외 육해공최전방중 가고싶은 곳과 이유적어주세요
-
소세지랑 치즈2번 추가해서
-
“개저씨들 나 죽이겠다고” 민희진, 135분 격정토로 1
“하이브가 날 배신...내부고발했더니 감사” “일잘한 죄밖에...사담 짜깁기해 날...
-
하지만 가지 않으면 수능 성적이 안 오른다
-
슈둘기 ㄷㄷ 0
분명 창가에서 비둘기 소리가 들리는데 창 밖을 보면 아무것도 없고 집 밖에서 확인해...
-
G.N. 0
-
지금 대기 넣으면 언제쯤 들어갈 수 있나요? 그리고 수업난이도는 어떤가요 작수 미적...
-
오공완^^7 2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