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힘들게 버텨온 20대 초반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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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들 결과만 보고 '재능충, 금머갈' 이러는 게 정말 싫었습니다. 제가 이룬 결과물은 아이러니하게도 재능이 하나도 없었기에 이걸 극복하기 위한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하나씩 툭툭 나온 건데, 이걸 '재능'이라는 말 한 마디로 표현하는 것 같아서요.
저도 수학을 잘 하고 싶어서 실력 정석을 펼쳐두고 하루 13시간씩 3개월을 공부하며 수식 증명을 했었습니다. 심지어 이게 부족하다고 느껴 1994 수능부터 평가원 기출, 2004년부터 교육청 기출, 2012사관, 경찰대부터 싹다 풀어봤습니다. 이래도 안 될까봐 근 5개년은 암산으로도 기출 킬러 풀이가 가능할 정도로 손으로 계산해보고 아이디어를 일일이 쪼개서 어디에서 그 다음이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전부 뜯었습니다.
저도 국어를 잘 하고 싶어서 1994수능부터 그해 최신 평가원 문제까지, LEET, MDEET 언어이해 기출들을 싹다 뜯어보고 어디가 문제인지 기출 분석 수없이 했습니다. EBS 연계작품 싹다 암기했습니다. 혹시나 아는 구절 나오면 도움이 될까봐요. 그냥 선별작품만으로도 부족해서 C,D 이런 중요도라 해도 싹다 봤습니다.
진짜 이렇게 처절하게, 자살하는 꿈도 가끔씩 꾸어서 새벽 중에 깨어나면 살아있음에 감사했던 그런 날들을 보내고 겨우 하나하나씩 결과물이 피어났습니다. 이런 비슷한 것들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산 사람들한테 '재능' 이 한 마디로 모든 걸 표현하려는 거는 크나큰 결례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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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ㄷㄷ 엄청난 노력파이시네요 ㄷㄷ
실력정석 지금도 추천하시나요?
추천은 하지만 수능 대비로는 추천하지 않고 순수 피지컬을 키우기 위한 용도로 추천합니다. 수식 전개, 논리적인 풀이 이런 것들을 다듬기 위한 용도로써요.
감사합니다!!
이번거같은 수능 독학용으론 시중교재중 뭐가 괜찮을까요...파급제외
그건 저도 잘...과외하면서 학생들 가져오는 거 풀어보니 뉴런이나 드릴도 제법 괜찮았다 봅니다.

선생님 아주 멋진 사람 같네요.와 대단…
아이구 저보다 더 고생하면서 사셨네요.. 투정 안부리고 열심히 살게요
어떤 도둑노무 쉬키가 우리 Evolve님을 울려리고 자빠졌냐... 빨리 제대로 자수하고 광명찾자...
님은 노력파라고 생각합니다.
저 말이 물론 진실이지만 영어과목 풀이를 언어가 아닌 수학적 측면에서 하는 놀라운 접근법을 생각한 거 보면 공부에 관해서 스스로 얼마나 연구하고 노력하셨는지 느껴지네요.
멋져요

댕멋지신!
저는 님 재순가 삼수하실때부터 여기서 봤는데 ㄹㅇ 노력 ㅈㄴ하시는거 같음 재능충이라는거야 뭐 여긴 칭찬삼아 하는 말이니까요...앗 저는 19수능 때 이미 삼수라 오르비 들어올 땐 이미 삼수가 끝나있었던...
아 그런가 그때가 한양대 생공? 버리고 건대가셨을때 맞죠? 너무 예전일이라 좀 희미하긴 하네요ㅋㅋㅋㅋ
뼈빠지게 노력한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날로 먹은 정도는 아닌 수준일 때 재능이라고 하면 그것도 싫은가요?
재능이라는 키워드 하나만을 보고 싫어한다는 게 아닙니다. 본인이 그 과정을 100% 지켜보지 않았다면 그 사람이 이를 이루기 위해 투자한 노력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할 수 없는데, 이런 고려 없이 '재능'이라는 말 한 마디로 넘겨버리는 게 너무 싫습니다.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하기 싫어서 남의 성공을 재능일거라고 합리화하는거임
그 저번부터 궁금한게 있었는데 왜 노예2인가여?
사실 Evolved Chemistry II 였어서...(원래 화2 선택자였습니다.) 여기서 II를 유지하고 싶어서요.
오그런 깊은 뜻이
오 1번 노예를 물려받은줄

엄청나네요...이런 식의 피나는 노력을 해도
대부분의 수험생은 한과목 정도는 미끄러져
꿈을 못이룸

어찌보면 슬픈 현실이죠...애초에 입시판이라는 게 모두가 파이를 다 먹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저도 거의 선생님 화학 어쩌구 닉넴일 때부터 눈팅하던 사람인데... 노력하는 거 그 자체로 너무 멋있으셨음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껍대기만 보기에
딱히 남 시선을 신경 안씁니다
어짜피 그들은 제 일부만 판단한거기에
노력도 재능이다..! 멋져부러
Hoxy.. 애늙은이? 지금 보고있는데
걍 근데 이번 국어 90이상은 재능or배경지식미침 인듯요 인풋은 똑같이 넣어도 아웃풋의 양이 너무나도 차이나는?

멋있따개인적인 생각이고 너무 선 넘는 거일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옆자리 지인들에게 '저건 재능이야. 해도 안 된다' 얘기하는 사람들은 '노력으로(즉 그 어떤 것으로도) 너희는 안 된다'라고 세뇌시키고 싶어하는, 질투하거나 잘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 같음.
현실적인 선에서 생존을 위해 그런 말을 한다면 '저건 재능이라 넌 못해'가 아닌 '네 지금 상태로는 도전의 성공이 어렵다'라고 조언하지 절대 재능을 탓하게 만들진 않을 거라 생각함.
마땅히 이뤄져야 할 것들은 저절로 되어질 것이라 생각함. 그 마땅함에 재능을 가져가야 하는지는 모르겠음.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진짜 노력파셧네요전 저보다도 열심히 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무조건 존경합니다. 지금 그렇게 사신 분이 저희 아버지....
친구들이 저한테 재능 재능 하는데
기분은 좋은데 지금까지 쌓인 엄청난 문제 양이 가려지는건 아쉽긴 하죠...
매우 공감합니다 ㅠㅠ
노력의 천재-매드클라운
굉장히 좋은 글이네요
나름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노예님에 비할 바가 못 되었군요... ㄹㅇ 존경합니다 진짜

멋있어요
대학원을 가면 또 이렇게 갈리겠죠...ㅋㅋㅋㅋ....전 수포자 될뻔해서 진지하게 예체능 돌릴 생각까지 했었는데 두번의 수능 모두 효자과목으로 만들어서 글 공감 많이 갔어요 (문과수학이라 ㄱㄴ했을수도..)
와,,,그런 엄청난 노력의 동력이 무엇이셨죠?
나중에 저 자신에게 떳떳하려고요. 이것도 못 이겨내면서 이거보다 거친 그 다음 것들은 어떻게 내겠느냐라고 버텼습니다.
내가 개열심히 해서 만든 성취를 노력도 있지만 재능도 있다 이런소리 들을때 가끔 좀 언짢을때 있긴 했음ㅋㅋ
재능이 있었음 내가 처음 미분 이해하는데 한달씩 걸리진 않았겠지….
대학 동기들은 전공 공부 한 양 보고 이새낀 ㄹㅇ 노력이다 인정해주던데 그때는 기분 좋더라…
연대 논술 합격은 노력이 빛을 발한거네요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네요
나중에 정상에서 막걸리 한 잔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수학을 잘 하고 싶어서 실력 정석을 펼쳐두고 하루 13시간씩 3개월을 공부하며 수식 증명을 했었습니다. 심지어 이게 부족하다고 느껴 1994 수능부터 평가원 기출, 2004년부터 교육청 기출, 2012사관, 경찰대부터 싹다 풀어봤습니다. 이래도 안 될까봐 근 5개년은 암산으로도 기출 킬러 풀이가 가능할 정도로 손으로 계산해보고 아이디어를 일일이 쪼개서 어디에서 그 다음이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전부 뜯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이과정을 언제 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재수때 겨울이라라던지 등등... 저는 재수생인데 올해 현역때 비해 확실히 성적이 오르긴했으나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일단 대학을 걸어두고 삼수를 하려합니다. 정말 확실히 수학 실력을 키워서 3월에 입학을 하고 싶어서 겨울에 수학공부를 정말 제대로 해보려구요.
삼수 직전 겨울동안 꼭 끝내자는 생각으로 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몇년만에 가능한 양인가요 비하가아니라 진짜 노력의 천재인듯
한 6-7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실력정석으로13시간공부하신게 언제인지 여쭤봐도될까요?
삼수 시작 전 겨울
ㄹㅇ 저는 애들 다노는 중딩때부터 학원에서 과고준비한다고 12시간씩 수학 과학 공부만 3년동안 했어요. 그시절에 kmo 반타작도 못해서 재능이 없다고 좌절했는데 고등학교와서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었네용. 친구들은 제가 천재라서 수학잘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뒤에는 6년간 푼 30권이 넘는 수학 연습장이 뒷받침하고 있죠..
많은 걸 느끼게 해 주시는 멋진 글이에요! 최근에 유튜브에서 보았던 현우진 선생님의 "내가 우리 반에서 제일 공부를 잘했는데, 내가 공부를 또 제일 열심히 하더라"는 그 말이 떠오르네요(왜 유튜브 알고리즘은 애엄마인 제게 현우진샘을 보여주는것인지...;;;). 선생님의 끊임없는, 그리고 엄청난 노력에 그저 존경!!!

노예님 항상 화이팅이에욤정말 겪어보지 않은 인생을 가볍게 말하는게 ㅈ같다는걸 재수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어요. 사람들은 본인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누군가를 '쟤는 머리도 안좋지만 노력도 안하는 인간이다'라며 재단을 하곤 하는데 본인과 비교도 안될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을때는 '재능충'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더군요. 어떤 심리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던 정말 본인이 살아본 삶이 아니라면 말조심해야 되는게 맞는거 같아요.
재능충이란말 너무 싫음
열심히 노력한 사람한텐 노력을 폄하하는 거고
결과가 아쉬운 사람한텐 좌절을 안겨줌
명문이네요
저렇게 국어 공부하는 방법이 괜찮았던 것 같으신가요?

저 방법 자체가 이상했다고 보진 않습니다.근데 저는 재능충 소리 들으면 좋던데 ㅎㅎ
사람마다 다른 듯
재능이 있으니까 이룰 수 있는거죠
성지순례 왔습니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