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1-11-24 21:51:53
조회수 15,164

나름 힘들게 버텨온 20대 초반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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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들 결과만 보고 '재능충, 금머갈' 이러는 게 정말 싫었습니다. 제가 이룬 결과물은 아이러니하게도 재능이 하나도 없었기에 이걸 극복하기 위한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하나씩 툭툭 나온 건데, 이걸 '재능'이라는 말 한 마디로 표현하는 것 같아서요.


저도 수학을 잘 하고 싶어서 실력 정석을 펼쳐두고 하루 13시간씩 3개월을 공부하며 수식 증명을 했었습니다. 심지어 이게 부족하다고 느껴 1994 수능부터 평가원 기출, 2004년부터 교육청 기출, 2012사관, 경찰대부터 싹다 풀어봤습니다. 이래도 안 될까봐 근 5개년은 암산으로도 기출 킬러 풀이가 가능할 정도로 손으로 계산해보고 아이디어를 일일이 쪼개서 어디에서 그 다음이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전부 뜯었습니다.


저도 국어를 잘 하고 싶어서 1994수능부터 그해 최신 평가원 문제까지, LEET, MDEET 언어이해 기출들을 싹다 뜯어보고 어디가 문제인지 기출 분석 수없이 했습니다. EBS 연계작품 싹다 암기했습니다. 혹시나 아는 구절 나오면 도움이 될까봐요. 그냥 선별작품만으로도 부족해서 C,D 이런 중요도라 해도 싹다 봤습니다.


진짜 이렇게 처절하게, 자살하는 꿈도 가끔씩 꾸어서 새벽 중에 깨어나면 살아있음에 감사했던 그런 날들을 보내고 겨우 하나하나씩 결과물이 피어났습니다. 이런 비슷한 것들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산 사람들한테 '재능' 이 한 마디로 모든 걸 표현하려는 거는 크나큰 결례라고 봐요.

rare-경찰 오리비 rare-기출파급 미적분상 rare-기출파급 수학2상 rare-골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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