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중... [1013236] · MS 2020 · 쪽지

2021-11-22 04:06:18
조회수 742

수능 때 멘탈 갈린 이유 객관적으로 평가 부탁드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792020

부모에게 이야기 했더니 웃기지 말라고 어이없다고 그래서요

욕하셔도 되고, 비웃으셔도 되니 객관적으로 멘탈이 나갈만한 일인지 생각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뒷자리 분이 국어 ,영어시간 내내 마킹할때 빼고 단 1초도 쉬지 않고 연필로 계속 필기를 하셨습니다. 소리가 꽤나 컸습니다. 교실도 조용했고, 시험지는 얇아서 책상에 쓰는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이질적인 소리가 시험시간 내내 들리니 이게 신경쓰이기 시작하면서 글을 제대로 못 읽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국어에서 선지에 쓰여져 있는 말이 전부 튕기자 멘탈이 그냥 나가버렸어요.

영어때도 마찬가지로 집중을 전혀 못했고, 정신차리고 보면 어느새 제가 글을 안읽고 뒷자리 연필 소리를 듣고 있더라고요.

귀마개는 없었습니다. 필기하면서 풀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했어요. 그냥 제 탓이겠죠. 손으로 귀를 막으면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소리가 흘러들어오더라고요. 

저도 너무 심각한 이유가 아니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변수를 대비하지 못한 제 잘못이겠죠.. 

1년동안 제일 열심히, 잘 준비한 과목이 국어인데 전 글을 읽지도 못했고 그 점이 너무 저를 속상하게 만들어요. 전 결국 수백시간동안 삽질한거니까요. 몇점인지도 모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