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농빌런 [1039510] · MS 2021 · 쪽지

2021-11-21 09: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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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세계사 후기 & 오르비 역사러들에 대한 감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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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계사 아슬아슬하게 50맞은 현역입니다. 권용기T 개념강의만 한 번 듣고 문제풀이 공부는 주로 오르비에 올라오는 세계사 자료로 했습니다. 

 이번 세계사에서 연표형 문항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라 간의 관계, 지엽적인 사료 해석이 주가 되면서 나무위키로 세계사 공부한다는 게 빈말이 아니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개념강의 다 들은 후엔 모르는 건 나무위키에서 살펴봤고, 그렇게 얻은 배경지식이 이번 세계사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0번 파르티아 문제는 교과 외인 '아르사케스 왕조'라는 말을 보고 파르티아임을 확신한 다음에 중계 무역(한파로쿠샨), 카이사르와 동시대에 있던 국가라는 근거를 통해 답을 확정했습니다. (문제 구성이 독도바다님 문제랑 소름돋게 똑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선지는 아예 동일 ㅎㄷㄷ) 14번 문제는 수능 직전에 근현대사 쫙 정리하면서 보스니아 위기에 대해 검색해봐서 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선지가 정말 흉악하더라고요. 발칸 전쟁을 근거로 답을 확정했었는데 다시 보니 1차대전 동맹국이 더 정확한 근거 같습니다. 답 고르면서 '아니 독도바다님 모의고사에서나 보던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진땀을 뺐던 문제는 18번 문제였는데, 사료 해석 어찌저찌 끝내서 프랑스인 걸 알아내도 3번과 5번 선지 사이에서 확정이 안 되더라고요.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3번 골랐다가 다시 보면서 '아 이거 프랑스 함락당한 바로 그 시기에 일어나고 있던 사건을 묻는 건가? 그러면 3번은 아니겠네' 해서 갈등하고, 문제 똑바로 다시 읽어서('기간') 결국 3번으로 확정했습니다. 수특 이 부분을 제대로 못 봤는데 이 정도까지 디테일하게 나와서 충격이었습니다.

 3번 문제를 셴양을 근거로 풀어낼 수 있는 건지는 의문이 듭니다. 교과서 지도에 점 하나 표시된 게 근건데, 저는 찾아보니까 시안이랑 거의 같은 도시라길래 그냥 시안으로 외워서 셴양을 보고는 국가 판단을 못 했거든요. 아방궁 같은 교과 외 소재가 문제 풀이의 주된 근거가 된 꼴이라 문제가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독도바다님, 마지막기도님 등 오르비에 세계사 자료 꾸준히 올려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매일 아침에 학교 가서 핸드폰 내기 전에 독도바다님 문제 하나씩 푸는 게 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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