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넨푸딩 [431258] · MS 2012 · 쪽지

2013-12-12 23:47:11
조회수 3,203

미래의 지식인이 되실 수험생 여러분 한번만 안녕해 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68404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붙었던 경영대 학우님의 대자보입니다

철도 파업등 민감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 옆에 2번 대자보를 봐주세요

우리는 안녕한지 묻고있습니다.

여러분은 안녕하십니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역함수 · 186307 · 13/12/12 23:47 · MS 2007

    학력 이상으로 대단한 분이네요

  • 어센틱 · 416425 · 13/12/12 23:51

    멋진사람이네요. 본받고싶은..

  • 모양의항등성94 · 447367 · 13/12/13 00:04 · MS 2013

    세상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혼자만 안녕하면 안되겟죠..

  • 댓군 · 341438 · 13/12/13 00:08 · MS 2010

    아..

  • 네오르네상스 · 427516 · 13/12/13 00:22 · MS 2012

    오늘 정후에서 몇몇 분들이 눈오는데도 계속 확성기로 열변을 토하시던데... 대단하신듯

  • 게크로맨서 · 467420 · 13/12/13 00:23 · MS 2013

    안녕하십니까....

  • 네오르네상스 · 427516 · 13/12/13 09:36 · MS 2012

    안보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고대 대자보 내용 전문(全文)

    < 안녕들 하십니까? >

    1. 어제 불과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과거 전태일 청년이 스스로 몸에 불을 놓아 치켜들었던 '노동법'에도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자본에 저항한 파업은 모두 불법이라 규정되니까요.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 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시골 마을에는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고, 자본과 경영진의 '먹튀'에 저항한 죄로 해고노동자에게 수십억의 벌금과 징역이 떨어지고, 안정된 일자리를 달라하니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비정규직을 내놓은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2. 88만원 세대라 일컬어지는 우리들을 두고 세상은 가난도 모르고 자란 풍족한 세대, 정치도 경제도 세상물정도 모르는 세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1997~98년도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은 것이 우리 세대 아니었나요?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한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단 한 번이라도 그것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종용받지도 허락받지도 않았기에, 그렇게 살아도 별 탈 없으리라 믿어온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럴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앞서 말한 그 세상이 내가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 혹시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만일 안녕하지 못하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 네오르네상스 · 427516 · 13/12/13 09:37 · MS 2012

    한번쯤은 저 자신이 안녕한지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Vermut · 370782 · 13/12/13 10:07 · MS 2011

    와...

  • 쪽빛바다 · 288257 · 13/12/13 10:36 · MS 2009

    솔직히 좋은 글인거 같은데 수시 전부 광탈하고 정시 준비해야하는 착잡한 마음으로 글이 읽히질 않네요ㅜ

  • F=Ma. · 410770 · 13/12/13 11:11

    지하철매일이용하는 사람인데,
    정말 민영화는 막았으면합니다..

  • Sein-in-der-Welt · 349012 · 13/12/13 11:16 · MS 2010

    현재 우리 사회가 밝고 역동적이라기 보다 뭔가에 억눌린듯한 감정이 이는 것은 저만의 느낌인지요?
    이전 보다는 의사 표현을 할 때에도 조금은 더 조심스러워지게 되는 것은 저만이 갖게 되는 기분인지요?
    사회가 더욱 민주화 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저만의 그릇된 시각인지요?

  • 보르 · 346903 · 13/12/13 12:19 · MS 2010

    아... 몰랐어요 나라가 미쳤네요

  • 연송 · 473311 · 13/12/13 13:25 · MS 2013

    아하하하 타임머신인가 왜 거꾸로돌아가는거같지
    학교 수업 시간에 정치이야기하면 대부분 애들은 꿀먹은벙어리됨
    왜냐? 그걸 말해주는 사람도 없고 말하기엔 억눌려있고
    심지어 일부 학교 중에는 선생님들한테 공문으로 정치 발언 하지 말라고 내려감

  • hwang0227 · 475722 · 13/12/13 13:26 · MS 2013

    전혀안녕하지않습니다.

  • JustThrowItAway · 478124 · 13/12/13 13:48 · MS 2016

    파란 밑줄 보고 논술 우수답안인줄 알았음(인생이 진지하지 못합니다 제가 ㅠㅠ)

  • 성시경. · 439622 · 13/12/13 13:50 · MS 2013

    옅은 정치적 색채가 담긴 글이네요

  • 아드낭야누자이 · 466069 · 13/12/13 19:32 · MS 2013

    역시 진보세력의 요람 고려대답습니다.

  • 아드낭야누자이 · 466069 · 13/12/13 19:32 · MS 2013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ㄱㅅㄷ · 380877 · 13/12/13 19:43 · MS 2011

    연대, 성대, 고대 학생이 아닌 다른 학교 학생으로서

    이 댓글은 각 대학 학생들에게 상당히 기분 나쁠 소지가 있어 보이네요.

  • 미니팝콘 · 365125 · 13/12/14 08:01 · MS 2011

    뭐이병

  • 땅크부릉부릉 · 492137 · 14/02/03 17:34 · MS 2014

    진보부심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

  • مكتوب · 414727 · 13/12/13 19:49 · MS 2019

    안녕(安寧) : 아무 탈 없이 편안함.
    안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합적으로..

  • 사이비수사대 · 481369 · 13/12/13 20:36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천성류 · 431424 · 13/12/13 21:45 · MS 2017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수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사회에 관심을 져버리지 않는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사회는 밝아지겠지요. 취업공장으로 변해가는 대학 현실에서 이런 분들이 아직 있으시군요.

  • 센마 · 474129 · 13/12/13 21:55

    대단하다.

  • rwmindy · 448256 · 13/12/13 21:59 · MS 2013

    오늘도 이런분들이 있다니..안녕하지못한 자신을 타인에 의해서 일깨워지고갑니다.
    다들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