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무너지는 느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679182
+) 성적표는 내렸습니다. 응원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공부하겠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조언 부탁드려요..
서울대 공대가 너무 가고 싶어서 부모님께 제 입으로 재수시켜달라 부탁하고, 부모님께서는 일 년 후회 없이 보내봐라 하시고 제가 원하는 재종, 특강, 단과, 인강, 교재 다 지원해 주셨어요. 아마 4000만 원도 넘게 투자하셨을 텐데 현역 때보다 성적이 안 나왔어요.
국어는 아무리 못 봐도 백분위 90밑으로는 떨어져 본 적이 없었는데 진짜 믿을 수가 없어서 세 번이나다시 채점했어요.. 6, 9 때도 나란히 11 뜨다가 왜 하필 어제 그랬는지 하..제 원점수도 안 믿기는데 백분위보고 머리가 띵했어요.. 오히려 어제는 괜찮았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울었네요..
엄마 아빠 생각만 하면 진짜 숨이 안 쉬어지고 졸도할 것 같고.. 제가 봐도 국어 수학 3이면 공부 안 한 점수랑 다를 게 없는데 이번 수능으로 진짜 제 한계를 체감한 것 같아서 재도전이 너무 끔찍해요..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수능 하나만 바라보고 2년 동안 달려온 제 인생이 부정당한 느낌이고 그동안 수능 공부만 해 왔어서 앞으로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대학 가서 예쁜 옷도 입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여행도 다니는데 저는 운동도 못했고 건강도 안 좋아지고 화만 많아지고 예민해지고..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너무 컸던 20살이었네요.. 공부한다고 반년 넘게 연락 안 하고 오는 연락도 무시했는데 그동안 저 기다렸다면서 4시 37분 맞춰 수고했다는 문자 받자마자 그냥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사설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물리 점수 보니 착잡하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질문있어요 2
-
아니,,, 씹,,, 고려대까지 왔으면 외모는 ㄹㅇ 공부만할꺼같은...
-
대통령실 "채상병 특검 강행 유감…죽음 악용 나쁜 정치" 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
국어 3에서 5 1
고 1, 2 때까지 국어 3 밑으로 내려간 적 없었는데 고3 3모에서 갑자기 5로...
-
현역 경제학과 관련 발표 하고싶은데 담당쌤 질문이 겁나 혹독해서 뭐 할만 한 거...
-
블아 gs콜라보 2
빵이랑 도시락 다 먹어야지...
-
ㅆㅂ ㅋㅋㅋ 이거 땜에 수능 졸업 실패했는데
-
컬러렌즈인데 직경 작고 티 별로 안 나요 안되나요? 그리고 혹시 앞머리도 안되나요?
-
당일날 반응 어땠는지 기억하시는분 있나요 당일엔 문학, 미적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
누렁이라 웬만한건 잘 먹긴 하는데요
-
시간 너무 빨리 간다 미쳣나바
-
유튜브를 끊기 전 나는 정보에 파묻혀 살았고, 남이 정해주는 것만 소비했고,...
-
국어-최인호 수학-차길영 영어-윤훈관 요즘 윤훈관쌤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
-
여기가 숨은 꿀통이네 강원 상위 5% 안에만 들면 되는데 서울 상위 50%랑 난이도...
-
자퇴를 해도 된다?
-
김상훈은 평가원,교육지침을 믿고 공부하라하고 정병호는 평가원,교육지침 믿지말고...
-
3모 성적 31343 나왔는데 이 성적으로 200일동안 죽어라고하면 건국대 갈 수...
-
시간이 없어서 둘 중 하나만 할까 싶습니다 리밋 이제 끝냈고 빨더텅기출+리밋...
-
간단한 미적 질문좀 14
an등비수열일때 이거 저렇게 바꿔도 됨? 작수이후로 미적공부안했더니 헷갈리네
-
전형 기간에 따라 가나다군이 나뉘는 건 알고있는데 가, 가/나, 가/나/다군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
지금 주 5회정도 다니는데 학교생활에 통학에 수능공부에 너무 빡센데.. 다들...
-
왜 일본에서만 개봉..
-
체력 ㅆ창나서 공부 다하고 30분만 운동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용... 가벼운거 걍...
-
경제 2
N제 내조 잉잉 ㅠㅜㅠ
-
하 언매 ㄹㅇ
-
짤은 내가 방금 만든 PPT 중 한 페이지임 1. 맑은 고딕이나 굴림체 같은 거...
-
김기현선생님 0
기하 4점 기생집 기다리고있어요... 4월 30일 예정이라면서ㅜ
-
지구랑 물리 화학에 투자 많아 했는데 다 ㅈ됨. 화학은 다 어려웠다 했으니까...
-
의대생들 있음? 2
내년에 의대 신입생 모집 가능할거 같음?
-
화2,정병훈 2024 유틸리티 시즌2 새 교재 팔아요. 0
시즌2 수1수2미적분 택포 4.0에 팔아요 원가 9.0입니다. 2023 OWL...
-
음... 네 올해 수험생들 취향 잘 봤습니다 취향들이 독특하시네
-
2000? 1500?
-
의대 지역인재전형 2천명 달할듯…강원 의대정원, 이과수험생 5%(종합) 1
부산대·전남대 등 지방국립대 9곳, 서울대보다 의대 모집인원 많아 지방의대-상위권대...
-
늦는거겠지? (이미 나오자마자 샀긴함)
-
패드도 블랙이고 폰도 블랙이고 이어폰 케이스도 블랙임
-
전교생 화학 평균 ㅈ됨 11
객관식은 평균 10점 서숧형은 안나옴 난 평균보다 높기는 함 1등 객관식 44점
-
지금 서울 놀러왔는데, 와씨,,,, 부모님재산 최소 100억넘어가는 애들만다닌다는...
-
말장난과 어휘로 장난쳤고 (도반 도박) , (겸연쩍다 무덤덤하다 (야인생애 ,...
-
옛날에 쌩쌩할 때는 지금처럼 생활해도 별문제 없었는데 요새 아침에 개피곤하고 수학...
-
[속보]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국힘 퇴장 속 야권 단독처리 5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2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해병대 채 상병 순직...
-
"2025 의대 수시·정시, 지역인재 선발 비율 5월 말 확정"[일문일답] 2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정시, 지역인재 선발...
-
러셀 왕복 1시간반~2시간 정도 걸리는데 혼자 스터디카페 다니면서 공부하니까...
-
신청 빡셀까요? 당일 신청 못 할 것 같아서요..
-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80%…의대증원 등으로 모집인원 증가 1
수시모집 4천367명 증가·정시모집 122명 감소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서...
-
걍 문담피는 ㅈ같은데 10
걍 세글자는 ㄹㅇ 과학이라는게 너무 많이 증명되버림 담배는 그나마 그렇다치고
-
아무리 젤 뒷자리에서 멀티탭으로 푸는거라지만 에바아닌가..
-
어떻게 해도 이해가 안되는글이 한개씩 지뢰마냥 있음
-
정시로 이정도면 ... 10
국 2~3 수 2~3 영 1 세사 1 세지 1 이렇게 문디컬은 어렵겠지?......
글쎄요...서울대를 바라보시는 분이 이 성적 이용해서 대학을 걸어놓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작년에도 대학교 안 걸어둬서 돌아갈 곳은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재도전한다면 현실적으로 목표를 잡아야하니까요..
아 그러시군요... 국숭세단쯤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이건 조언이 될 지 모르겠지만 수능의 압박감중 한 편엔 재수비용을 대주시는 부모님께 보여드려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있을거같아요. 책 살 금액 부탁드릴때도 알게 모르게 심적으로 부담감이 쌓일테구요... 그래서 혹시 주말에 짧게 아르바이트라도 하셔서 적은 금액이라도 버시면서 공부하시는 건 어떨까요? 한 달에 20정도만 벌어도 충분하구요. 용돈정돈 스스로 해결한다는 작더라고 자기효능감도 생기고 좋더라구요
현실적인 조언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 tmi 이긴 하지만 자퇴생이어서 학교를 안 다닌 지 햇수로 3년 차인데 스스로 사회에서 도태되고 있다는 생각으로 제 자신을 자꾸 깎아내리고 있었네요. 공부 외적인 부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현명하게 이겨내겠습니다. 말씀대로 작은 알바부터 알아봐야겠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조언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꼰대같지만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하고 있는 고민과 겪고있는 감정들, 생각, 노력 하나하나가 다 결국 본인이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와요 그게 지금 당장 눈으로 안보여서 그렇지. 경험치가 쌓이고 있는 과정일 뿐 레벨업은 한순간에 이뤄지니까 도퇴라고 생각 안하셔도 돼요. 아무쪼록 지금 수능 막 끝나서 심적으로 힘든건 당연한거니까 충분히 스스로를 챙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무조건 힘내고 좀 쉬고 다시 공부해봐요 너무 수고 많았어요ㅠㅠ
친한 친구들에게 듣는 위로만큼 마음에 닿는 것 같아요. 조금 쉬면서 스스로를 돌보다가 다시 공부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작년보는것 같아서 맘아프네요
기숙학원 1년다니고 작년 9평 수학 90점맞고 수능 40점대 후반나왔어요..ㅋㅋㅋㅠㅠ지금 너무 힘들고 자살충동들고 그러시겠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드라구요..ㅠ
상심이 너무 크셨겠어요.. 그쵸 시간이 해결해 줄 때까지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보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위로 고맙습니다. 잘 헤쳐나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