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병원 전공의인데 한줄쓰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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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당직중에 오랜만에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예전기억들 나서 글한번 써봄.
우선 수능 본다고 다들 고생햇어
어제 검색어올라왔길래 문제다운받아서 슬쩍봤는데 하나도 기억은 안나더라고 ㅋㅋ 수학은 10년전에 비해서 좀 어려워진 느낌이였어.
우선난 10년전에 수능봣었던 사람이고 재수해서 의대간 케이스.
현역때 수능망했을 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아서 집밖에 안나가고 이불속에만 쳐박혀 있었던 기억뿐임. 밖에 눈이 내리는데 나가서 눈한번 밟아보지않고 쳐박혀서 창문만 봤던 기억이나네.
현역때 모의고사보면 1 2 등급정도 받아서 잘하면 의대 끝자락(그때는 서남대의대) 한번 넣어볼까말까했엇는데 막상 수능시험봣더니 2등급 2개 겨우맞춰서 고대 일반전형 수시한번 볼수 있겠더라고. 어찌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의대수시는 아예 111못맞춰서 보러가지도 못했고.
쿨하게 재수해서 1년동안 공부만 뒤지게 했음. 매일매일 내 행동을 조절하면서 살다보니 어느날 수능날이 또왔음. 언수외 보고나니 수리 1개만 틀린거 같더라고.. 과탐만 이제 잘보면 의대 가겠구나 하면서
마지막 탐구과목보기전에 나스스로 수고했다고 속으로 얘기하는데 눈물이 주륵주륵나더라. 어짼든 과탐도 잘치고 집와서 채점했더니 정시로 인서울의대-지방거점의대 사이정도 성적나왔음.
내얘기는 여기까지하고
나와 비슷한 상위권 성적대였다가 수능 조진 친구들 많을거임. 원래도 성적이 좋지않았지만 더못본 현역친구들도 훨씬 많을 거고. 본인이 노력이 부족했다는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깔끔하게 재수하자. 재수하면 성적오른다. 물론 공부원래 안하던 사람들은 걍 지금성적맞춰서 대학가셈. 1년 애매하게해서는 성적 별로 안오름.
내친구들 케이스 보니 현역때 연고대 정도 갈수있엇던 애들은 현역대 서울대나 의대. 서울대 갈만했던애들은 상위권 의대 가더라고. 중앙대 정도 갈수있었던애들은 연고대 정도갔던거같고. 어쩃든 본인의 현재 레벨보다 한단계이상씩은 뛰어넘어서 가더라.
현역들은 재수생에 비해서 수능을 못볼수 밖에 없어. 어떻게 보면 그게 더 공정한거야. 왜냐면 재수생들은 현역들보다 공부총량으로 따져보면 2배 3배 그이상이거든. 억울한 현역이 있다면 너가 수능못본건 그냥 실력의 문제다. 그이상도 이하도아니니 너무 자책하지말고 아쉬우면 재수해서 내년에 경쟁할 현역들 보다 수능잘보면 된다.
의대오고 싶은 수험생들을 위해서 말하자면
수능 공부는 의대와서 너네가 본과때 1주일 동안 외울 양보다 적다. 의대 공부로 한다면 과탐 1과목 정도는 약간 오바해서 이틀이면다함. 일주일이면 떡을치고. 그니까 수능도 어려워서 정복못한다면 의대공부는 못한다고 보면돼. 의대를 모두들 가고싶어하니 수능으로 줄을 세워서 입학을 시키는 것도있지만, 수능도 못할정도면 의사가 되기위한 공부를 할 자질이 안된다고본다. 어쨋든 수능은 공부양이 많지않다는거야. 요구하는 공부총량이 딱 정해져있음. 같은 말 반복이지만 아쉽고 더잘해보고 싶으면 재수해라.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남기면 답달아줄게
오늘 당직하다가 시간나면 틈틈이 답달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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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분들중에나 병원에서나 진짜로 20대중반이후에 도전해서 온 비율이 많은가요...? 메디컬보고 n년도전하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중반이후에 입학하면 졸업해서 30넘는다는 가정하에요.. 의대면 몇년이 걸려도 좋다/n년 이상매달리는건 현실적으로 포기할때다 이런거요......
동기는 아니지만 3년 밑에 후배중에서는 그때이미 32인가 직장생활하시다가 온분있었음. 의사가 그정도로 하고싶다면 오는거지 개인 가치관의 문제라고봄. 의사를 하면 평균적인 월급은 높으니까 노후는 좋지. 나랑같이 일하는 의전출신들도 20대 후반부터 의전다녀서 온케이스 많으니까 나이는 중요치않음.
선생님 고대 경영다니다가 군대에서 이번에 수능쳐서 지방의대 갈거같습니다
1. 신입생 군필 나이 24인데 저랑 비슷하게 나이가 많은 분이 동기수에 계셨는지
2. 선후배관계 엄격한지 (군대랑 비교하면 어떤지)
3. 생명 화학에 일면식이 없는 문과생이 선행없이 예과가도 괜찮을지
4. 지금시기에 추천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부탁드릴게요..
추가로 워라밸을 추구할수있는 과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ㅊㅋㅊㅋ
1. 현역 30퍼 재수 이상이 70펀데 3수 4수 이상한 사람들 한 30퍼센트는 됐던듯 어짜피 다 친구되니 나이는 중요하지않음.
2. 의대따라다름
3. ㅇㅇ 예과 성적안들어감
4. 하고싶었던거 실컷하다가 예과들어가서 또 열심히 놀면됌
워라벨 과는 ㅋㅋ 6년이후에 결정해도된다 아마그때까지 너성적이랑 가치관이 바껴서 인턴할때까지도 못정함.
선생님 그거랑 별개로
문과 취준하기 싫고 전문직하고 싶어서 별 뜻이 없다가 의대를 준비했는데
사명감이나 어떤 직업적 목표가 없이 들어온 의예과 사람들도 잘 적응하는지 궁음합니다
수능만 잘봐서 그냥 남들의대가니까 간애들 많지. 사명감가지고 간애들도 공부에지쳐서 포기하고싶은게 의대공부임. 정신없이하다보면 어느순간 하게되어있음
솔직히 노력이 부족해서 수능을 망친것같아요 근데 재수를 해서 수능을 잘볼 자신이 없어요. 공부를 열심히 못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이번 수능성적이 모의고사 때보다 1-2등급씩 내려가니 자신이 없고 재수를 했을때도 수능날 이렇게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수 고민중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하고싶은 일이 학력이 안중요한거면 성적맞춰서 대학가서 사회나가서 부딪혀 보는게 나을거같고 고학력이나 의사를 하고싶은거면 재수해
막말추
치대도 개뒤질거같아요
의사이시지만 주변에 치과의사 수의사도 많으실거같아 여쭤봅니다..
1. 지거국 (부 경) 치대와 지방 끝자락 치대 처럼 치과의사가 학교 차이가 커리어에 있어서 큰가요?
2. 치과의사와 수의사의 삶의 차이.. 만족도가 궁금합니다..
인생을 저보다 10년 이상을 사셨고 사회적 지위, 주변인 등 조언이 제가 앞으로 삶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의대다니다가 의대온 친구아는데 동물좋아하면 수의사하는거고 의사랑은 많이 다름... 잘은 모르지만 수의대안에서도 나중에 소나 돼지 같이 축산업쪽 보는파트랑 일반애완보는 파트로 나뉘어지는 걸로암.. 의사붙는다고 해도 동물과 사람은 너무다르다고 보면될듯. 치과의사랑 의사랑 나누어 보자면 치과의사도 좋은거같음. 같은병원에있는 치과전공의놈 보니까 치과의사들이 의사들보단 편함. 치대공부도 의대보다 편하다고하고
지역의 차이는 크지않다고봄. 단 집이 서울인데 지방으로 다니면 좀 외지생활해야하니 힘들겠지? 사람따라서는 그게 더 재밋을수도있고. 결국에 전문직달고 나중에 살고싶은데서 살면되니까 ..
치대는 모르겠고 의대는 서울대 의대를 나오면 다른데서 교수하기 좋다는 정도가 있긴함. 치대도 아마 좋은 치대일수록 그런게 있긴할거임. 그거외에 내가 개업한다고생각하면 큰 차이없음.
성균 가톨릭 울산중 어디추천하시나요
ㅇㄷ
다괜찮으니 상황에 맞는데가셈 어딜가든 졸업하고 과가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