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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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대학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학교 안 교실에서 책 몇 개 놓고
풀어낸 문항과 자고 있는 경쟁자에게
비웃음 지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재종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선생이 권한 수시가 자소서를 요구할 때
원서 한 장조차 써 주지 않는
무관심한 너의 입시를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재수를 주겠다.
이 평가원의 시험에 돌아가겠다.
의예과에 다니던 반수생들을 데리고
불합격 받은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올해의 수능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1의 슬픔까지 함께 걸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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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2의 슬픔까지 가야할 것 같습니다
두각으로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