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 2022 수능 후기 기록 (+알려주고 싶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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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5기여러분... 잘 보셨겠죠? 전 망했습니다.... 네....
작수때 국어 78점으로 3등급 찍고 그때의 그 중압감과 지문 날려읽히는거 고쳐야겠다고 마음 먹고 삼반수 했던건데... 네...고쳐지지 않았구요... 오늘 국어 시험 보면서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너 이런 글 읽지도 못하니? 그런데 수의대 도전한다구? 꿈 깨셔 안녕- 잘 가-" 진짜 ㅋㅋㅋㅋ풀면서 어이가 없었던....
오늘 하루를 복기하자면... 국어 예비종이 제가 준비했던 시계로 26분에 치길래 '읭..? 나 시간 안 맞췄어??' 조금 있다가(시계로 35분됐을 때) 감독관 선생님께 시간을 여쭤봤더니 곧 칠 예비종으로 시간 맞추면 된다고하셨죠..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던 전 "몇 시에 치는데요..?"라고 물었고 30분에 친다고 하셔서 5분을 뒤로 늦추고 시험지 파본 검사 후 대기하고 있었는데 시계가 다시 35분이 됐을 때 막 삐삐 거리고 사람들이 시험지를 펼쳐서 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왜 풀지? 하다가 방송으로 본종이라길래 정신차리고 늦게 시작했습니다.. '시계 망했다'란 생각과 함께 매체 부분을 펼쳤는데 원래 나오던 문제 유형은 안 보이고 너무 화작같아서 '나 화작폈나..?' 확인을 뻥 안 치고 세 번 했습니다. 문제도 안 풀리고~ 머리는 시계 생각으로 가득하고~ 겨우겨우 풀어서 독서론을 들어가는데 평상시처럼 시계가 52분을 가리키고 있었어요. 분명 난 평소보다 시간을 더 썼는데 왜 52분이지..? 시계가 5분 느리게 가고 있었으니 실질적으로 57분이었던거죠^-^ 이러다 망하겠다싶어 시계를 5분 빠르게 다시 맞췄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독서론도 원래 2-3분 걸렸었는데 5분을 썼어요.. 그러고 가나 지문을 들어갔죠,,, 원래 지문:문제 시간비율을 거의 8:2로 쓰는 타입이라서.. 지문을 쭉 읽어내려가는데 머릿속에 하나도 안 들어오더라구요^-^ 9시 15분에 더 붙잡고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풀 수 있는거 다 풀고 넘겨서 경제에 들어갔죠. 이틀 전에 마지막으로 본 이감10차 모의고사에 나왔던 브레턴우즈 체제와 금 본위 체제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오! 잘 풀 수 있겠다 싶었는데ㅎ 잘 말아먹었구~ 9시 27분에기술로 넘겼쥬.. 맨날 조수석에 앉아서 엄마아빠차 안에서 구경하는 자동차 카메라가 나와있어서 '우와 신기하다'하면서 '우와 어떻게 이렇게 튕기지 신기하다'... 9시 35분에 문학으로 갔고 연계가 안 느껴지는 문학을 풀었죠,, 거의 울먹거리면서 모르며 넘긴 문제들은 다 4번으로 찍어냈고 가채점표는 작성했어요. 얼마나 처참할지 궁금해서..ㅎ 71점 나왔네요...ㅎ 하하하ㅏ하 역시 국어는 변하지 않나봐요... 현역 때도 3 재수 때도 3 지금도 3....
국어 끝나고선 이과는 수학과 과학으로 대학가는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다 잘 보면 31111로 대학가는거야!! 할만해!를 세뇌시켜서 멘탈을 다시 잡았어요...
수학은 14, 30번을 제외하고 풀었는데 14,20,30틀려서 88떴네요,,,,,ㅠㅠㅠ 92가 목표였는데ㅠㅠㅠㅠ미적분에서 28번 처음 시도하면서 cosfx 미분할 때 f' 까먹고 안 곱해줘서 너무 시간을 많이 썼어요ㅠㅠㅠ 26,27도 계산 오래걸렸고... 검토할 때 29번 계산 실수한 거는 잡아냈는데 20번은 못 잡아냈내요 결국 ㅠㅠ 다들....... 92-100사이신 것 같던데.... 부럽습니다....ㅠㅠㅠㅠ 맘속으로 내심 14번에 5번 ㄱㄴㄷ 고른거랑 왠지 30번 23으로 찍은 게 삘이 좋아서 96/100맞는거 아냐?><란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제가 너무 부끄럽네여,,,,,
밥 먹고 루틴대로 조금 자고나서 영어시험을 시작했죠...
평상시에 항상 다 맞혔던 문법을 오늘 틀렸는데 하필 89점을 받았네요...... 진짜......한스러워요.... 전 당연히 1 뜰 줄 알았죠ㅠㅠㅠ
한국사는 9평에 비해서 쉬워서 빠르게 풀고 1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꿀잠의 시간으로
화학 1-19쫙 풀고 14번 다시 고민하다가 (처음몰수+8k)/18:(처음몰수+20k)/30=11:9로 식 세웠더니 풀려서 답 골랐고... 5분남았는데 20번 못 풀 것 같아서 검토 한 번 쫙 하고 3분 남았길래 문제 구경하면서 대충 끼워넣다가 2가 땡겨서 2번 골랐는데 50점이나왔네요...:) 그때까지 버틴 제게 준 선물이었을까요
생명 ..네.. 서바에 그렇게 익숙해져 있던 제가 이 시험지에 서바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건... 수능이 사설틱해진건지 서바가 수능스러운건지 모르겠지만.... 킬러 빼놓고 비유전 빠르게 풀었죠,,, 7번에서 거의 5분 넘게 쏟아내고 n이랑2n 파악해나가면서 경우 잡았더니 HHRr 연관으로 떠서 겨우 넘기고 16번에서 고비 한 번... 초인적인 힘으로 16.17.19번을 8분 동안 풀었습니다.. 그러고 결국 1번 ㄱ때문에 틀리고 15번 틀리고 19번은 5번 나왔눈데 답이 4번이라면서요..?헣 그렇게 허탈하게 42점 받았습니다... 1컷 42가 되길 오늘부터 기도합니다,,,,,,
수능장 나오면서 엄마아빠에게 가면서 생각한 것은
어떡하지... 엄마아빠한테 진짜 너무 미안하다... 나를 위해 매일같이 기도해주고 응원해주고 챙겨주고 수험생인 나처럼 힘들었을텐데.. 시데에 쏟은 돈이........... 얼만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평가원장님 고소해서 손해배상 못 받나.. 그렇게 손해배상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수능 국어를 이따구로 내신건가. 비록 삼반수생이라 21살지만.. 현역은 이제 갓 사회에 나오는 애들인데...너무 심한 신고식 아니야..? 어떻게 국어 하나로 이렇게 사람의 꿈을 망가뜨리지... 이건 다시해도 국어때문에 못 한다. 절대 다신 안 해
이젠 한계다.. 내 능력 밖이야... 못해....
피곤하다...
엄마는 도시락통 들면서 "우리애기 수고많았어~ 결과가 어떻든 너가 꿈을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했다는게 중요한거야. 공부하면서 인내심, 공부방법, 하나님께 의지하는 법, 자아성찰 등등 많은 걸 배웠으니 엄마는 우리딸이 너무 기특해" 라고 말하셨고
아빠는 웃으면서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 끌어안으시면서 "수고했다 우리딸! 잘 버텨줘서 고맙다"라고 말하셨는데
가채점표 옮겨적은 답 확인하면서 어이없어가지고 안나오던 눈물이 터져가지고 오는 길에 눈물 줄줄 흘리면서 세 식구가 밥 먹으러 갔습니다... 이젠 입시판을 떠날 것을 다짐하며 제 인생 마지막 수능 현장 후기를 남깁니다.
오늘 수능보신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ㅠㅠㅠ
그리고 앞으로 수능 보실 분들이 이 글을 보고계신다면...
1. 시계는 전 날 제대로 맞추자
2. 결과가 어떻든 힘내서 끝까지 마무리한 자신을 칭찬해주자
3. 국어는 내가 어려우면 다들 어려운거니 제발 침착하게 '글'을 읽자.-이게 잘 안되는거 저도 아는데...네...연습하셔야해요.. 멘탈 훈련 잘 하시구요..
4. 시험 한 과목 말렸다고 다른 과목도 말리면 안된다.
5. 시간이 부족할 때 인간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문제를 풀 수 있고 그게 대부분 맞는다. 그러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
6. 논술은 전과목 등급을 보는게 아니니(의치한제외) 논술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남아서 볼 것. 제 친구 이번에 수학끝나고 포기각서 쓰고 나왔대요...국어 수학 5등급도 못 받을 것 같다고.. 수학은 말렸지만 국어 채점해보니 80점... 논술도 못 봐요ㅠㅜ 제발 포기하지 마시고 점수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음...더 이상 생각이 안 나네요... 아직 수의대 논술 두 곳이 남아있어서 최선을 다할테지만... 이제 정말 수능 입시판을 뜰 사람으로서미래의 수험생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제가 느낀 것들을 적고 가요!
이런 케이스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이런 느낌으로 그냥 봐주세요
오늘 하루 정말 다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다들 남은 논술/정시 지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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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같은 목시,삼반수,화생,수의대지망생이라 속으로 많이 응원했어요ㅎㅎ 당장은 결과가 너무 아쉬워도 멀리봤을때 올해가 절대 헛되지 않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해요! 삼수를 결심하는데에도 큰 용기가 필요했을테고 수능까지 달려가는 과정에서도 두번의 아쉬움이 계속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었겠지만 이 모든걸 이겨내고 수능까지 완주했다는 사실 자체로도 개인이 성장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잘본게 아니라 아쉽지만 수의대 꿈은 접고 본래 학교로 돌아가야할 것 같아요..ㅎ 하지만 수능이 다가 아니고 세상엔 정말 많은 길과 기회가 있으니까 너무 슬퍼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앞으로 나올 모든 희망찬 길을 응원할게요:)
눈물 나네요 진짜 ㅠㅠㅠ 말 너무 예쁘게 잘 하시는군요ㅠㅠㅠ 감사합니다!! 맞아요! 대학에서 4-5개월의 시간을 보내보면서 깨달은 건 정말 다양한 길이 있다는 거였어요. 이렇게 도전해보면서 제 자신에 대해 이렇게까지 노력해봤다& 공부하면서 느낀 성취감이 정말 앞으로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ㅎㅎ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자신을 믿는 느낌이 조금 강해졌달까.. 반수반, 화생이었으면 정말 매번 많이 지나치면서 본 익숙한 얼굴일수도 있겠네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응원해주시고 격려의 글을 써주신게 더 와닿고 감사하네요 :) 저도 냉냉님의 화창하고 탄탄한 미래를 위해 기도할게요(❁´▽`❁) 우리 같이 힘내서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알찬 하루하루를 살아나가자구요! 그리고 또 편입과 같은 방법으로 수의사의 꿈이 실현될 수도있는거니까요>< 파이팅!!
ㅎㅎ 감사해요 저 엄청 돌아다녀서 7층 라이브러리였으면 자주 보셨을거예요!! 오늘 건대 논술 보시면 또 마주칠수도 있겠네요!!! 히히 오늘 화이팅입니다???
앗 전 8층이었어요ㅠㅠㅠ 수업때만 봤겠네요ㅠㅠ 저도 오늘 보러가요!! 우리 마지막으로 진짜 후회없이 불태우고 와요♡(๑•̀ڡ•́๑)
넵넵ㅎㅎㅎ 건수 같이 합격해서 뵐 수 있길....:)

힘들부엉님 같은 목동붱이입니다! 말투에서부터 좋은 분인게 느껴져서 항상 응원했었어요 부모님 두분도 다 너무 따뜻한 분들이신게 느껴지네요 ㅎㅎ 저도 수능 기대치보다 많이 못 봐서 허탈하고 그런데 그래도 저희 세번이나 수능 준비하는 동안 얻은 게 분명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수의 논술 보신 거 꼭 붙으시길 같이 기도할게요! 또 대입 결과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든 게 입시지만 그래도 정말 결과와 상관없이 꿈을 향해 달려간 그 과정 자체가 아름다워요 넘넘 수고하셨습미당두잇님(ToT)/ 저 두잇님이 댓글 달아주신거 보면 따뜻해지고 힘나서 글 올라올 때마다 속으로 많이 응원했어요ㅎㅎㅎㅎ(❁´▽`❁)
ㅠㅠㅠㅠ 맞아요!! 저흰 정말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한 것이니까요! 잎으로의 인생에서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 믿어요 :)
감사합니다ㅠㅠ 정말... 어뜨케 이렇게 말을 잘하시는지...특히 마지막 문장에서 정말 감동 많이 받았어요ㅠㅠ ♥
두잇님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준비하시고 최선을 다하신 것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오르비에서 이렇게 따뜻한 분들을 만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네요 ㅎㅅㅎ
좋은 소식 올라오길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