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수생 글 하나 남기고 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643455
수능때에는 항상 한파가 찾아오고 작년에는 특히 12월로 수능이 미뤄졌기 때문에 정말 추웠었는데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따듯한 수능을 치뤘네요..
11월 .. 입시생활을 벗어난 저도 기분이 이상해요
특히 작년의 제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기분이 헛헛해지는 그런 나날들이었어요
어제같은 경우에는 같이 독서실을 다녔던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꾸만 작년의 기억들이 떠올라서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요
너무나도 각박하고 힘든 분위기와 환경 속에서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버티던 나날들이 떠올랐었어요
작년에 수능을 치뤘을 때, 가채점을 하고나서부터 정말 며칠동안 펑펑 울었어요
집안사정으로 딱히 학원다니기 어려워서 독학반수를 선택하고,
제 대학에 안주할 수 있었으나 저는 반수를 선택했기에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정말 후회가 아예 없었느냐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은 못하겠다만
제가 되돌아봤을 때 저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그런 반수생활을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점수를 봤을 때에는 저의 쏟아부었던 모든 시간들이 허상이 된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나 그동안 뭐한거지? 그냥 대학 공부나 할걸 (특히 학교에서 휴학을 못해줘서 학사경고까지 받아 커리큘럼도 다 깨지고 .. ) 부모님께 죄송해서 어떡하지? 등등등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은 거의 잠만 자고
한 달 동안은 진짜 좀비처럼 지냈던거 같네요..
그리고 조금 상태가 괜찮아진 후에 생각을 해봤는데
앞으로의 미래, 남들의 시선 등등의 온갖 잡념들에 갇혀 저는 몰락했었던게 아니였나 싶었어요
그동안 제가 얼마나 성장했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저의 역량이 어느정도 되는가를 알 수 있었기에 의미있는 시간이였는데 저는 이것들을 무시한 채 다른 것들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제 저는 제 작년의 시간들을 의미 없는 시간으로 생각안해요
제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시간이 아니였을까요?
수험생 여러분들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아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떤 결과가 있으셨는지간에, 열심히 달려온 여러분들은 정말 눈부시도록 아름다웠고 아름답고 아름다울겁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길 바라며 오늘은 푹 쉬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규칙적인 기상 2
굿
-
지금은 일단 혼자하고있고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집에서 재수 얘기 다시...
-
여드름 = 피지,각질 배출이 안되고 모낭에 쌓이다 굳으면서 볼록 올라온다고로 피지...
-
도대체 언제쯤 없어질까요 군대까지 들고갈듯
-
키배뜨고 왔는데 이타치가 지라이야랑 안싸우고 도망간 이유가 싸우면 지가 썰려서...
-
당근에서 업어왔는데 사고나서 만족도 1위인 가전제품 등극
-
뭐가더중요하다고봄?
-
지금 새벽 3시가 넘었는데...기숙사 앞 노상 때문에 잠을 못 자겠어요 어지간해선...
-
근데 그거 다 하려면..
-
고려대 정시 100전형 경쟁률 더 높아질까요? 제 내신이 서울에 여고 4점대...
-
대학 왓는데 0
엠티 개총 새터 아무곳도 참석 안해서 개찐따됐는데 밥약 기회가 또 언제 있나요 ?...
-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론, 콰인의 전체론을 결합한 로티의 자유주의 해석학 - 수특 독서 적용편 인문·예술 01 0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오늘은...
-
이런것도 연고바르면되나
-
문과인데 서울대 0
교과이수기준2 수학 과학으로 채워도 ㄱㅊ나
-
이미지 세젤쉬 거의 다 듣고 있는데 유형 문제집이나 기출 문제집 이런 거 풀어야...
-
몸 보온하기 6
누워있기
-
역시내
-
일단 끌리는 이유 1. 넉넉한 표본과 난이도 2. 만에하나 의대성적이 나온다면...
-
할듯 ㅇ
-
세츠나오 카와시테야이바스리누케 야츠라노 스키오츠케
-
다시 자야겠다
-
고딩때도 친구들이랑 일부러 친해질려고 안했음 그래도 고딩때는 계속 붙어있으니까...
-
친구랑놀면오르비안함
-
사랑이 느껴지는 프레임 수...
-
설경 3
내신 6점대인데 설경이 가고싶어요 가능함??
-
수능 전날 새르비가 더많을듯
-
삼각함수킬러
-
뭔가 멋있어요 이시대 마지막 남은 낭만 느낌
-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
온세상이 나를 상대로 거짓말 하는 기분이야
-
대화와 타협의 시대를 열어서 통합과 통일을 이루고 영원한 번영의 나라로 가자
-
카투사 0
붙여줘
-
나이로 사수생은 두명 봄
-
의대 갈 사람이면 사실 과탐해도 상관없는거 아니가? 목표를 정하고 탐구를 결정하자
-
살이너무쪄서돼지됨
-
일반과라 휴학도 안해서 학교 다니는데 친구가없어서 오르비에 왔어
-
ㅇㅇ…
-
제발씨발련아
-
왼팔 개같이 아프네 11
아니 컵 하나 들다가 전완근 쪽이 뒤지게 아픔 뼈에서 통증 느껴진 건 ㄹㅈㄷ네
-
과팅 설레요 7
1학기에는 과팅 5번만 해볼게요
-
웅야
-
술 다 깼다 2
일찍 자고 오후에 시강(Rigor mortis 아님 ㅎㅎ) 들으러 가야지
-
누구 추천하시나요 2정도고 지금 김범준 스블 듣고잇어요 작년 서바시즌에 엄소연t...
-
후회 안하려나
-
인스타 본계 팔로워 1명인데 그마저도 내 계정임..
-
이젠 연고 낮 서성한하고 겹치는 거??
위로가 되네요...감사합니다.
혹시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학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싶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