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수생 글 하나 남기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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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때에는 항상 한파가 찾아오고 작년에는 특히 12월로 수능이 미뤄졌기 때문에 정말 추웠었는데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따듯한 수능을 치뤘네요..
11월 .. 입시생활을 벗어난 저도 기분이 이상해요
특히 작년의 제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기분이 헛헛해지는 그런 나날들이었어요
어제같은 경우에는 같이 독서실을 다녔던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꾸만 작년의 기억들이 떠올라서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요
너무나도 각박하고 힘든 분위기와 환경 속에서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버티던 나날들이 떠올랐었어요
작년에 수능을 치뤘을 때, 가채점을 하고나서부터 정말 며칠동안 펑펑 울었어요
집안사정으로 딱히 학원다니기 어려워서 독학반수를 선택하고,
제 대학에 안주할 수 있었으나 저는 반수를 선택했기에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정말 후회가 아예 없었느냐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은 못하겠다만
제가 되돌아봤을 때 저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그런 반수생활을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점수를 봤을 때에는 저의 쏟아부었던 모든 시간들이 허상이 된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나 그동안 뭐한거지? 그냥 대학 공부나 할걸 (특히 학교에서 휴학을 못해줘서 학사경고까지 받아 커리큘럼도 다 깨지고 .. ) 부모님께 죄송해서 어떡하지? 등등등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은 거의 잠만 자고
한 달 동안은 진짜 좀비처럼 지냈던거 같네요..
그리고 조금 상태가 괜찮아진 후에 생각을 해봤는데
앞으로의 미래, 남들의 시선 등등의 온갖 잡념들에 갇혀 저는 몰락했었던게 아니였나 싶었어요
그동안 제가 얼마나 성장했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저의 역량이 어느정도 되는가를 알 수 있었기에 의미있는 시간이였는데 저는 이것들을 무시한 채 다른 것들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제 저는 제 작년의 시간들을 의미 없는 시간으로 생각안해요
제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시간이 아니였을까요?
수험생 여러분들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아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떤 결과가 있으셨는지간에, 열심히 달려온 여러분들은 정말 눈부시도록 아름다웠고 아름답고 아름다울겁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길 바라며 오늘은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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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네요...감사합니다.
혹시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학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싶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