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국어 [870489] · MS 2019 · 쪽지

2021-11-17 17:28:21
조회수 857

수험생 여러분들, 마지막까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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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현주입니다.


올해 수능이 내일로 성큼 다가왔네요. 


다들 편안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스리며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면 좋겠어요. 


나이를 먹다보니...(아..세월..) 어딘가에 들어가기 위해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려내기 위해서, 목표를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와 목적 때문에 갖가지 도전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이자


가혹한 시간이 수능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이맘때쯤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아려오면서.. 피하고 싶은 충동과..그냥 먼지가 되고싶다...이런 습관적인? 생각이 ㅎ들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들 지금 혹시나 도망치고 싶다. 회피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도 괜찮다고 스스로 말해주세요.


제 인생에서 가장 인상깊은, 그래서 지금도 생각나는 마인드컨트롤 방법을 여러분께도 이야기해줄까..해요.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회계사 공부를 할 때예요. 회계 학원을 다녔는데 그 때 중급회계 강사가 그러더라구요. 




"어떤 시험이든 유난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가장 담담하게 행동해야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




무슨 말인가 싶었죠. 시험 날에는 컨디션도 유난스럽게 챙기게 되고 긴장감에 떨리는 건지 추워서 떨리는건지 모를 오


한이 들기도 해서 더 예민해지잖아요. 저도 그 말에는 당시에는 공감을 못했습니다. 지금 내 남은 대학생활이 걸렸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담담해지라는게 말이 되나 싶었죠. 그런데 또 이러더라구요.



"연습을 실전처럼 생각하고 실전을 연습처럼 한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는 말이 그냥 있는게 아닙니다. 실전 날 평소에 안하던 걸 유난스럽게 하거나 연습처럼 안하면 결국 최상의 컨디션이 안나와요. 연습을 치열하게 했다면 실전날에는 연습하러 간다는 생각으로 그냥 담담하게, 평소에 학원 오듯이 편하게 입고, 편하게 하고 시험 보세요. 평소에 먹던거 편하게 먹구요. 그 상황에서 나오는 평정심에서 머리도 더 잘 돌아가요. 그러니까 평소에 안하던거 하지말고 평소에 하던대로 시험보고 오세요. 그러면 됩니다." 



전 그 말을 그 때 이후로 잊을 줄 알았어요. 흔한 꼰대의 잘난 척이라 생각했죠. 


그리고 제 인생에서 시험과 면접이 이렇게 많을 줄은 그땐 몰랐습니다. ㅎ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전 중요한 약속 전에는 그 말을 떠올려요. 


'연습한대로 하자. 어쩌라고. 걍 하면 되지 뭘.' 


이런 마음가짐으로 정말 많은 일에 도전하였고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돌이켜봤을 때 후회가 남는 시간도 있을 것이고 만감이 교차할 거예요.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여러분 모두는 순간순간의 치열한 시간을 보낸 사람들입니다.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내몰지 말고 담담한 마음으로 평상심을 갖고 내일을 준비하면 좋겠어요.  




제가 오르비에서 받았던 응원만큼 제가 여러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올해의 마지막 응원입니다.


평소에 간절했던 만큼 시험날 그 간절함이 빛을 발할 거예요. 담담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잘 하고 오세요.


스스로를 믿고, 차분히 싸우고 오시길.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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