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도움이 될 만한 소소한 꿀팁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605624
안녕하세요. 정시 컨설팅팀 [크럭스]에서 일하고 있는 강민수라고 합니다.
수능을 앞두고 있는 여러분 얼마나 긴장되실까요... 저 수능 볼 때 생각해보면 정말 전날부터 손에 땀이 계속 나고 심장은 쿵쿵거리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이번 수능 당일에는 수능한파도 없다고 하니 수험생분들 마음의 안정 잘 취하시고 시험장에서 실력 120%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재수를 했어서 수능을 2번 경험했었는데요, 이게 처음 볼 때랑 두 번째로 볼 때랑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재수 때는 그래도 나름 한번 해봤었다고 어떻게 해야할 지도 대충 알겠고 해서 긴장은 확실히 덜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2번의 수능을 경험한 제가 수능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몇 개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여기 있는 내용들 중에 혹여나 이미 알고 계셨더라도 시험 전에 한번 더 리마인드 하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1. 수능 전날 제발 일찍 주무세요!! 수능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하는 시험이고 적어도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시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전날 충분한 수면이 꼭 필요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험 중 하나인 수능이니 긴장이 되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평소 자던 시간에 침대에 눕게 되면 절-대 제대로 잠 못잡니다. 평소 침대에 눕는 시간보다 2시간 정도 먼저 누워있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리 잠이 안와도 중간에 눈 떠서 핸드폰 보고 이러면 잠이 더 안옵니다. 눈이라도 감고 있어야 합니다. 긴장감에 잠도 안오고 침대에 누워서 오만가지 잡생각 다 들고 하겠지만 그래도 눈 감고 계속 있으면 어느 순간 잠에 들 수 있을 겁니다.
2. 수능날 점심 도시락을 싸서 가실 텐데, 밥은 어떤 걸 먹어도 좋지만 시험 보는데 지장을 줄 만큼 소화가 안 될 음식들(기름지거나 맵거나 등등)은 지양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현역 때 쌀밥에 반찬 여러 가지 챙겨갔었는데 긴장을 해서인지 입맛도 없고 속도 안좋아서 얼마 못 먹고 거의 남겼었어 재수 수능 때는 저의 요청으로 엄마가 닭죽을 만들어주셔서 김치랑 같이 해서 수능장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이 일부 있던데, 뭐라도 먹어야지 머리가 돌아가고 제2외국어까지 끝낸다면 어느덧 저녁식사 시간이 되어있으니 정말 조금이라도 꼭!! 먹어야 합니다.
3. 수능 전날 푼 문제는 채점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수능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실력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차근차근 쌓아올린 것이고, 수능 당일에는 그날의 컨디션, 멘탈이 성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좋은 컨디션을 수능장에 들고 가야 도움이 될 텐데 전날 문제를 풀고 채점했는데 결과가 안 좋다? 그때부터 자신감이 수직하락하고 걱정거리만 생기게 됩니다. 전날 푼 모의고사 문제를 맞고 틀리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일 수능 당일에 건강한 멘탈로 문제 하나라도 더 맞히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4. 절대!! 수능장가서 아는 사람 만나서 대화하지 마세요. 이게 재수생이라면 그나마 덜할텐데 현역 고3 수험생들은 같은 학교 출신들이 한 학교에 모여서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필연적으로 친구들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분명히 시험문제 이거는 어땠고 저거는 어땠니 하면서 얘기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현역 수능 볼 때는 그랬습니다. 근데 거기서 내가 그 문제를 틀렸다? 아니면 친구들 중에 나만 정답이 다르다? 그 순간부터 오만 잡생각에 집중력 흐트러지고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저도 그래서 3교시 영어를 망했음). 딱 그날 하루 ‘쟤 왜저래?’라는 소리를 친구들한테 듣더라도 여러분들의 수능이 우선이기 때문에 친구랑 말 안하고 밥도 혼자 먹는 걸 추천합니다. 어차피 수능날 하루 친구랑 대화 안한다고 친구가 없어지는 거도 아니고 여러분의 멘탈을 챙기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5. 시험장에서 긴장이 될 때는 물을 마시면 좋습니다. 다른 음료나 차 같은 거를 마셔도 좋지만 저는 그냥 딱 물이 좋더라고요. 취향 따라 가져가시면 좋을 거 같고 초콜릿 페레로로쉐 같은 거 몇 개 챙겨가서 쉬는시간마다 하나씩 먹으면 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6. 언어 능력과 관련된 과목(국어 영어)는 국어의 경우 시험 시작 전 아침시간에 한 두 지문, 영어는 점심시간에 빈칸추론이나 본인이 어려워하는 영역 등 해서 4문제 정도 풀면서 머리를 굴려놓으면 도움이 됩니다. 이번 수능 국어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바로 어려운 문제들을 푸는 것보다는 마중물 느낌으로, 겨울에 자동차 출발 전 예열을 하듯이, 수영장이나 계곡에 들어갈 때 팔에 찬물을 미리 묻히는 것처럼 뇌가 어려운 문제를 풀기 전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당일날 시험장에서 풀어볼 지문의 난이도는 또 너무 어려운 문제를 가져가서 풀면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멘탈이 흔들릴 수 있으므로 적당히 중~중상 정도 난이도의 문제를 준비해서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수능날 가채점은 매우매우 중요하지만 시험시간 막판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가채점에 신경쓰며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보다는 과감히 포기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수시 전형에 최저 등급이 있다면 최저 등급 맞추는 데 가채점 결과가 필요하지만, 가채점을 못했다 하더라도 본인의 감을 믿고 수시 전형에 갈지 말지 정하면 되고(사실 그래도 수시 최저는 가채점이 중요하니까 가채점을 정말 포기해야할 때를 빼고 꼭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정시의 경우 성적표 발표 날까지 마음만 찜찜하다할 뿐이지 결국 점수는 다 나오기 때문에 가채점을 못했더라도 크게 걱정을 안하셔도 될 겁니다.
제가 수능을 (2번이나)먼저 봤던 사람으로서 수험생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몇 가지 써봤는데, 꼭 제가 말한 꿀팁이 아니어도 여러분들의 루틴에 맞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으로 하셔도 무방합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도 ‘꼭 꿀팁 내용대로 하세요’라기보다는 수능 당일에 좋은 컨디션, 좋은 멘탈로 가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핵심이고, 그러기 위한 방법 중 몇 가지를 말한 것이기 때문에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든 대환영입니다.
내일이면 2022학년도 수능이라는 1년 동안의 긴 마라톤이 끝나게 됩니다. 수험생 여러분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내일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시고 다들 원하시는 결과 꼭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재수까지 했으면 메디컬을 가야해 일단 1차 목표는 6모에서 최대한 장학을 많이 타는거임
-
제발 나도 돈 좀 벌자
-
서울대 정시는 0
거의 모든 학과가 수능 몇개만 틀려야되나요..?ㅔ
-
인설의를 붙고 설인문을 가는 미친짓을 하고싶구나
-
국어-강민철 풀커리 수학-연떠 영어-가우르 구라 방송 시청...
-
ㅅㄷㅇ ㄴㅂ ㅁㄱㅁㄱ ㅇㅌㄴㅁㄹ 등등 오티갔나..
-
과목 밸런스 박음………
-
대학교 일주일 수업 몇번하나요?
-
떡볶이 학과
-
부모님 억장은 얼마나 무너졌을까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을 찾습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피곤하네요 4
여러모로 생각이 많습니다
-
글 쓸 때마다 말투가 변하는데 어떤 말투가 나음세뇨?
-
육룡이 나르샤 4
진짜 잘 만들었네 질리지가 않아요
-
어떻게 하면.. 7
팔로워를 늘릴 수 있을까 46명이면 이젠 성불인데..
-
문득 궁금해지는구나
-
김기현 아이디어 0
고2 수학모고 4정도 나오는데 1월에 수학개념 한 번 돌리긴했는데 아이디어해도 괜찮을까요
-
소수민족이라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음....
-
맞팔9 4
ㄱㄱ
-
진작 했어야 하는 일인데 너무 망설였어요 이제 대가를 치를 거에요 더이상 피하고 싶지 않아요
-
2월 15일 첫글 2월 18일 갈테 달성... 나도 이제 오르비 네임드 ㄱㄴ이냐..?
-
러셀이 강매하던데 수학 주간지임뇨
-
특히문학… 고전시가잘알려주면더좋음 김상훈 김승리 생각중 독서는 누가좋나요
-
꺾마는 888484의 정신적 데미지를 입었다
-
서강대의대
-
다시 공부할 의지가 타오른다 삼반수, 쌩삼수 Team05 모두 화이팅
-
국정원 정석민 0
국정원이랑 정석민이랑 내용 상충되나요? 두분(?) 다 약간 지문 문장마다 해야할...
-
맞팔구하기!! 4
내일 이후로는 휴릅예정 지금이 기회!!
-
순대렐라
-
상관없을래나요
-
슬슬 재미없다구..?
-
맞팔구 11
-
열심히살기 4
진짜로... 일단내일부터 내일부터 오르비 줄인다 진짜
-
그냥 틀릴뿐이지... 수능장에서도 시간은 존나넉넉하더라
-
야심한 밤ㅇㅈ 4
고독한 양주한잔. 초딩입맛이라 하이볼밖에 못마심
-
현대시: 오늘 올림 고전시가: 우선 보류, 고전시가는 길이가 좀 되는 고전시가 중...
-
순자 누님 음색 0
머선129
-
수특 국어만 4
새 책 사서 2번 정도 더 돌릴까유
-
확통과탐? 0
재수생)) 미적에서 282930을 항상틀려서-12점을 깔고가서 그럴바에 확통을...
-
과외 2
너무안구해지네.. 선배님들 팁 있으신가요
-
죽을까 4
좆같다
-
낼 수특사야지 9
풀기싫다
-
진짜 ㅈㄴ 따갑네 하얗게 물집잡힌거 같은데 어캄.......
-
노래 추천 0
109-니가 보고싶을 때
-
제가 입시판을 그리 깊이있게는 몰라서 궁금하네용
-
저 지난주 수, 목에 신청했는데ㅜ
-
내일은 1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국어 봐야겠습니다 원래 작년처럼 투자 제일 후순위로 하려...
-
수능/평가원 기출, 릿밋딧 뿐인가
-
ㄷㄷㄷ
-
일단 저는 재수실패한 05년생입니다 3월 통신병 입대 vs 1학기하고 6월 운전병...
![](https://s3.orbi.kr/data/emoticons/factbot/08.png)
감사합니다예열지문은 채점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