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풍초똥팔삼 [248959] · MS 2008 · 쪽지

2010-12-22 15:49:02
조회수 1,297

왜 친척들이 나에게 자꾸 조언을 하려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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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개소리로 그런말들 있잖아요 , 명절때 친척들 모여서 얘기하면 자기자식들은 생각못하고

제일 공부잘하는놈 장래걱정한다고

제가 명절때마다 좀 그래요.. 일단 사촌들이 10여명되지만  제대로 4년제 나온 형누나들이 없습니다.

제가 막내인데 처음 대학갈때부터 좋은 소리 못들었어요. 고3때 sky  붙었을때 제일 먼저들은말이 지방캠퍼스 아니냐

였습니다. 그리고는 요새는 sky 나와도 취업이 어렵고 , 하기나름이라느니 사촌들이 이러는데 ...어린마음에 짜증낫죠

그리고 여차저차하다가 이번엔 의전에 합격했습니다.  추석때 만나면 그래도 잘해보라거나 축하한다는등의 말은 듣지않을까 했으나

역시나 들은말들이라곤 공부끝나면 몇살 이겠다느니 , 돈 도 많이드는데 하지말라느니 이런말들 뿐이었어요. 들은말중 좋은말이라고

는 "그래 뭐 집안에 의사하나는 있어야지" 이말 뿐이었네요.  그것도 이제 얘가 의사되니까 , 지방대 나온 형 한명있는데 그형에게는

"그럼너는 로스쿨가서 변호사해라 " 라고 비아냥 거리듯 얘기하더라구요 . 


또 사촌형하나가 진지하게 말씀걸기에 , 무슨얘긴가 싶었더니  넌 그냥 돈이나 이런거보다는 적성을 찾아가라 뭐 이런얘기더라구요 

평소엔 안그런 형인데 사뭇 진지하게 말하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이형은 고졸로 계시다가 ,

나중에야 대학물 먹고싶어서 늦은나이에 전문대 졸업하고나서 대기업에 취직안된다며 불평하고 , 지금은 피시방 이나 차릴까하면서

온라인게임으로 먹고사는 솔직히 백수입니다.  전 성적이나 이런걸로 사람차별하고 이런거 질색하는 사람이지만 평소엔 자기 앞가림

도 못하는 친척들이   자꾸 훈계조로 저한테 , 신경쓰고 개입하고  내인생에 대해서 걱정하고 할때면 짜증이납니다.

속으로 자꾸 이런생각을 하는거보니, 전 아직도 철이덜든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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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공ㅋㄱ · 211290 · 10/12/22 15:50 · MS 2017

    부러워서 하는말입니다 ㅋㅋ 제가 그 온라인게임으로 먹고사는 백수에 가까운대 ㅋㅋㅋ 잘간애들한테 위에처럼 말합니다

    솔직히 맘속으론 개열폭

  • sl_alopo · 345501 · 10/12/22 15:51 · MS 2010

    공감 가면서도.

    저는 그 친척들 깐에 좋은말 해주려고 하는데.
    기분 나쁜경우 있긴 하죠

  • sl_alopo · 345501 · 10/12/22 15:51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우울한고흐 · 176301 · 10/12/22 15:57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 낑낑파크 · 242421 · 10/12/22 16:32 · MS 2008

    저도 철이덜들은건감 내가다화가나네

  • JoShua♥ · 268337 · 10/12/22 16:36 · MS 2008

    저도 철이 덜들엇나보네요 읽고 욕할뻔 ㅋㅋ 그냥 부러워서 그런거일꺼에요
    암만 열심히해도 글쓴이님을 넘을수는 없을꺼같으니깐 괜히 말로나마
    이래라저래라 ㅋㅋㅋ

  • TANTO · 289939 · 10/12/22 16:41 · MS 2009

    샘나서 그러는거같은데 저라면 막 화낼거같아요ㅋㅋ

  • 썸탈 · 343957 · 10/12/22 16:42 · MS 2010

    열폭으로밖에 안보이네요 ㅋ

    무시하세요

  • martinftl · 326300 · 10/12/22 16:47 · MS 2010

    왜 짜증네여.. 그냥 마음속으로 "ㅋ" 이글자만 생각하고 있으면 다 받아들여짐.. 진짜 효과있으니 해보세여.

  • 뭐할까.. · 351509 · 10/12/22 18:13

    사촌이 땅을사도 배아파하는게 한국사람들입니다ㅋㅋ

    특히 뭔말만하면 까고보는 그런분들.. 꽤있죠

    우리는 커서 그러지맙시다ㅋㅋ

  • 설대가자^ · 296544 · 10/12/22 18: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M.Shadows · 330443 · 10/12/22 19:00 · MS 2010

    '잘난 내가 참자...'

  • 비풍초똥팔삼 · 248959 · 10/12/22 20:32 · MS 2008

    무엇보다 기분나쁜건 , 내가한 공부들을 업신여기는듯할때 , 그러니까 자기들이 학창시절에 공부에 관심만 있었으면

    당연히 성공했을줄 아는것 . 그게 제일;; .... 공부조금만 하면 누구나 너만큼은 한다.. 내가했으면

    너만큼은 했다 ... 이런말들이 제일짜증나는것같아요. . 마음속으론 수백번을 "지금이나 열심히 사세요 "

  • M.Shadows · 330443 · 10/12/22 20:44 · MS 2010

    살면서 한순간이라도 열심히 노력해보지 않은사람들은 값진 결과뒤에 숨겨진 피땀을 보지 못하는법이죠

    때문에 님이 오랫동안 간직해온 성실과 노력을 우숩게 여기곤 하죠

    저도 방금 그런소릴 듣고왔거든요.

    고대 왜썻냐 연대보다 '훨씬'안좋은데 고대 나와서 사회생활 할수나 있겠니?
    한의대는 또 왜썻니? 지금 한의사 망조인거 옛날부터 그래왔는데 나와서 뭐하려고...차라리 의대나 쓰지.
    ㅡ이상과장없습니다.


    저한테그런 말씀하신 분들 자식은 지방대인데 말이죠...
    참으로 가소롭다는;

  • 비풍초똥팔삼 · 248959 · 10/12/22 21:08 · MS 2008

    저랑 비슷하시군요 ㅎㅎ 본인들 가족이나신경쓰세요 란말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오지요 ㅋ

  • 비풍초똥팔삼 · 248959 · 10/12/22 20:38 · MS 2008

    친척들이 한말중에 기억나는게 더있네요

    "넌 공부체질이라좋겠다. 나도공부체질이었으면 좋았을텐데"---------누구는 놀줄 몰라서 못노는지..나도 한때 오락실평정하고

    온라인게임으로 밤샐만큼 누구보다 놀기좋아하는애인데

    "우리집안은 막내가 잘된다더니.." ----그럼 내가 잘된게 내가한건 없고 다 집안내력이라는 ...

    하여간 여기 쓰고 나니까 후련하네요 ㅋㅋ

  • M.Shadows · 330443 · 10/12/22 21:07 · MS 2010

    ㅋㅋㅋㅋㅋ그냥 그런말들을 신경쓰지 않는 여유와 깊은 포용력을 가진 대인배가 되세요 ㅋㅋㅋ

    저보다 잘난 친척들이 본문에 나온 말같은걸 하시면 경청하겠는데 (물론 그정도 되는분이면 저를 까기이전에 저의 노력을 존중해주시겠지만)

    못배운친척들한테 그런말 들으면 정말 가소롭죠. ㅎㅎ가소롭다 못해 짜증나고;; 에휴 저도 철들려면 멀었나봅니다.

  • 쏆띍휣퐶쾒 · 324725 · 10/12/22 21:58 · MS 2009

    아 레알 주옥같은 말씀들 ㅎㅎ 저런말 들으면 당연히 속상하죠
    잘했다 고생했지 그 칭찬 한마디 해주는게 그렇게 배아플까요 참
    이것도 다 '내가 잘나서 듣는 소리려니 내가 이 위치까지 올라왔으니 듣지 안그랬으면 못들을 얘기거니ㅋㅋ' 하고 웃어넘겨버리셔요ㅎ
    아니면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을땐 그냥 나쁜소리 한번 해버려요 속시원하게 ㅎ

  • T-Pain · 148260 · 10/12/22 21:13 · MS 2019

    님이 철이 없는게 아니에요. 남 잘되는 꼴 못보는 친척분들이 철이 없는듯ㅋㅋ

  • 언론홍보영상학부 · 327217 · 10/12/23 01:52 · MS 2010

    다 님을 위해서 하는말입니다....는 개뿔 걍 흘려들으세요

  • 창조의 원리 · 9274 · 10/12/23 10:35 · MS 2003

    그래서 전 직접적으로 피가 섞인 사람들 외에는 정을 안줍니다...
    다 질투와 시기심으로 뭉쳐있는거 같더라고요..

    아버지 어머니 형제 남매 외엔 사람의 질을 따져 정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