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붕이 [904636] · MS 2019 · 쪽지

2021-11-12 00: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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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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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극단적인 (매우) 미니멀리스트이다.


수능공부할때,

문득 '교재들이 각기 디자인도 다르고 출판사도 다르고 지은이도 다르네'


'미니멀하지 않아'


라고 생각해서 한달간 스스로 교재를 만들어버렸다.


근래에는 방에 침대가 있는게 미니멀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침대를 분해해서 치웠다.


전자제품은 알파부터 오메가가 애플것이다.

케이스는 당연히 끼우지 않는다.


옷은 모두 같은 브랜드의 무지 디자인이다. 등판에 로고라도 있으면 입지 않는다.


연락처의 모든 프사는 미모티콘으로 통일되어있다.


카카오톡 친구창은 연락하는 놈만 엄선하고 다 지웠다.


자취음식은 비비고와 포카리스웨트만 먹는다.

근래 1년간 포카리스웨트 말고 다른 음료를 내가 사먹은 적이 없다.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말고 모든걸 치웠다.






미니멀리즘은 공부를 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작정 빼버리는게 아니라

어떤 요소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맥락을 가지고, 다른것들과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생각해야 하는것이기 때문이다.


국어 독해도 결국 이런 사고를 통해 이뤄지는것이고,

암기과목 공부도 이렇게 생각을 통하여 지엽을 걷어내고 미니멀한 틀로 통일시켜 기억하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공부하면 시간대비 성적이 아주 쉽게 뽑힌다.

물론 절대적인 성적을 올리려면 미니멀을 좀 버려야할수도 있겠지만.


이런건 면접에서도 유용하다.

어떤 개념과 신념에 대한 미니멀한 토대를 확실하게 구축해두면 면접에서 막힐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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