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에서 입시상담이 짜게 느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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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오르비 3년째인 삼수생이고요. 현역때는 연대 비메이저 어문대 써서 대기번호 3번 받고 재수하고 작년에 연경제 30번대 대기번호 받고 삼수했습니다.
오르비에서 몇몇 네임드 분들이 해주시는 입시상담에 대해서 너무 짜다는 의견이 있는데 정말 학생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안정적인 지원을 권유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도 대부분 안정적인 지원을 원하고요...
물론 큰 틀에서 보자면 점수대별로 맞춰서 대학을 가는 것이 성취한 점수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고 적성을 떠난 과도한 하향이나 스나성공의 증가같은 경우는 바람직한 경우라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현역때인 12년도 입시의 경우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입시의 혼란 속에서도 떨어질 확률이 거의 없는 '절대적 안정'의 선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안정선을 찾아서 하향지원을 한 경우에는 점수가 아까운 경우가 생기겠죠. 아 그냥 저기 썻으면 좀 더 좋았을 걸...이런 경우 말입니다.
반대로 위험을 감수하고 합격 가능권이지만 불합의 가능성도 상당히 존재하는 지원을 했을 경우에는 점수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죠.
하지만 이때 생기는 위험이란 불합이죠.. 이 '불합'이란 말의 위력이란 생각보단 엄청납니다. 입시에서 불합은 차선책을 주지 않죠...
점수는 나에게 남아있는 고정적인 물질이 아닙니다. 원서를 쓰는 그 순간 소모되는 소모품이죠...점수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1년의 시간을 더 허비해야 하는 것입니다...어쩌면 1년 뒤에도 다시 못 얻을지도 모르죠..
제 사례를 들면 작년에 연경, 연경제, 고경을 제외하고는 가군에서는 거의 합격이 보장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더군요..
결국 이런저런 고민 끝에 연경제에 지원했고 삼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작년보다 못한 성적을 받았고요... 오히려 연고경에 지원했다면 합격했겠네요..하지만 이런 것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입시상담을 해주시는 분들의 입장을 생각해 봅시다. 만약 자신의 원서라면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그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면 됩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이런 위험을 감수시키기엔 위험의 정도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3년동안 입시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아무도 입시의 최종컷을 예측하지는 못합니다. 또한 점수는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할 대상이 아닌 신중히 사용해야할 '소모품'입니다.
누군가에게 그 사람의 의견에 따를 것을 피력하며 원서에 관해 조언을 구한다면 그 사람은 안정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지원에서 위험을 감수할지 안정적으로 지원할 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 결정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으며 절대안정이 아닌 모집군에 합격할지 하지 못할지는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는 것입니다.
부디 절대안정권이 아니신 대다수 수험자 분들께서 원서지원을 할 때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여러 조언을 다각적 관점에서 조명하여 주체적 판단에 의한 신중한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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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 뭔가 읽기싫다ㅋㅋㅋ대신 좋아요누름
가독성을 좀 높였습니다...ㅋㅋ
작년 재작년 둘다 시험은 잘보시고 원서질땜에 아깝게 실패 하셨군요 ㅠㅠ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는 조언이네요
제가다안타깝네요 이번엔꼭되시길
한의대 ㅊㅊ
서울대 연대 합격하시길.
좋아요~~
정말 공감되는글입니다
대체 어떻게써야될지모르겠네요
그대로쓰자니 걱정되고 낮게쓰자니 아깝고..
만점이아니고서야 모두가겪는고민인듯합니다
작년 성적이 제 올해성적이랑 비슷하네요ㅜ 고민이 많습니다
정말 공감.
그런데, 입시판이 하도 복잡하다보니 과연 이게 안정적인 라인일까 확신이 안서는 것이 사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