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장 해석에 대해 많이 오해하시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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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수능 영어를 풀기 위해 지문에서 소개한 내용을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이해를 하는 거지, 정확히 이게 무슨 말을 하는지에 대해서 심오한 이해까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히 새로 소개한 개념에 대해서 기본적인 요소 파악 정도는 할 수 있어야만 하지만 만약 이 요소 파악 자체가 중요하다면 분명 지문에서 직접적으로 이 요소의 차이에 따른 결과의 차이나 전제의 차이 등을 설명하는 문장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느끼기에 생소하고 새로운 개념이 소개될 때 가장 먼저 가져야 하는 자세부터 하나하나 말하자면,
1. 어? 나 이거 모르는데? 이거 왜 줬지? 배경지식으로 풀라는 건 아닐거고........
2. 아, 혹시 이거 정의부터 소개해 주려나?
(1) (실제로 소개해 줌) -> 아! 그럼 이걸 읽고 이 정의 안에서 프레임을 짜고 이 정의에 입각한 논리를 기반으로 한 선지를 골라야 겠구나! 분명 그럼 오답 선지로 이 정의 자체를 비튼 그럴 듯한 이상한 선지가 있겠지? 이거 주의해야 겠다.
(2)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지 않음) -> 어? 왜 안 소개해주지? 그닥 핵심 주제와 연관이 없나? 그럼 혹시나 모르니 이게 필요하다 싶으면 바로 찾을 수만 있게 표시만 하고 있는 그대로 그냥 넘기자. (다만 (2)의 경우는 수능 문제에서 매우 희박함.)
3. 그럼 일단 잡아둔 개념을 바탕으로 이게 어떤 요소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거지? 이거에 대해 언급하는 문장이 있나?
4. 오, 관련 문장이 나오네! 그럼 이 상관 관계를 최대한 명확하게 정리해두자! 이게 왜 이렇다는 거지? 아, 몰라! 일단 지문이 그렇데! 내가 확실히 아는 거는 일단 이게 이런 상관 관계가 있다는 사실 딱 하나뿐이야!
이런 순서로 답을 찾아나가는 겁니다. 소개된 생소한 개념이 왜 이런지에 대해서 현장에서 호기심 갖고 궁금해 있으면 그냥 그건 시간 날리는 겁니다. 수능은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그것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읽기에는 다소 빡빡하다 느낄 만한 정도의 시간으로요. 애초에 목적 자체가 여러분 보고 심오한 이해를 기반으로 풀라는 게 아닙니다. 가장 어렵게 낸다고 해도 직접 소개해준 요소들의 차이점, 공통점을 잘 구분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추론을 잘 할 수 있느냐 정도죠.
만약 아직 수능 영어를 전부 다 이해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이 문제를 한 번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018학년도 수능 22번인데, 이건 전부 이해해서 푼다고 해도 답 선지를 보면 '어 뭐야 힘들게 이해했는데 답 선지는 너무 허술하네?' 싶으실 겁니다. 이 문제만 특이하게 그렇다는 게 아니고, 애초에 그걸 다 이해해서 왜 그런지에 대해서까지는 굳이 수능 범주에서 물어보지 않겠다는 겁니다.
참고로 이런 상관관계가 왜 이런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건 '번역'의 영역입니다. 어휘 사용 하나하나를 보며 왜 굳이 여기에 이 어휘를 갖다 썼는지를 고려해야지만 올바른 번역이 되는 경우도 흔하고 (특히 특정 업계에서 은어처럼 쓰는 어휘를 사전적 의미로 직역해서 쓰면 그 분야의 핵심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오역을 피하기 위해서 번역하는 사람도 사전에 관련 분야 지식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돈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수능 레벨에서 여러분 보고 그 정도의 깊이를 사전에 요구하지 않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수능 비문학과 LEET, PSAT 이해도 차이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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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말추
실제로 저 지문은 제가 현장에서 하나하나 다 이해하고 풀려고 했었는데, 그럼 시간 엄청 잡아먹더라고요. 제 풀이법을 수정하게 된 계기가 된 문제라 더 기억에 남는 문제네요.
Good Morning, Sir^^
맞말추
서두부분서 공감합니다. 편입영어와 수능영어와 TEPS의 공통점이 짧은 시간내 사고력(?)을 요하는 다수의 문제들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시험'이죠. 원서읽듯이 문장을 음미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걸 알기에^^;; 핵공감!

네!ㅇㅎ 다읽고 푸는게 아니였구나.
답 4번?인가요

비문학은 저런 부분을 강사들이 주입시켜서 그런가 모든 문장을 무조건 다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사라졌는데, 영어는 확실히 이런 잘못된 인식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는거 같아요.. 츛천츛천
비문학도 다 이해할 필요가 없나요??저는 보기 3점 문제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알려주세요.
수험생이 이해를 하고 싶어도 지문에서 쓰인 글 만으로는 100퍼센트 정확히 이해를 할 수 없는, 노예님 글에서 쓰신 것 처럼 사실관계만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파트가 있습니다. 그런 파트를 가지고 고난도 보기 문제를 낸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들 보고
'지문을 볼 때는 국어 비문학처럼 헷갈릴 만한 걸 잘 구분해두고, 선지볼 때는 화작/문학처럼 '글자 그대로' 틀린 게 있는지를 보라.'
라고 하는데, 보통 여기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심오한 이해를 묻고 싶었으면 아예 TOEFL이나 SAT처럼 냈겠죠.
오답을지우자!
걍 고런갑다 하고 쓰인 대로 읽고 생각하면 되더라구욤
맥락하고 명시적인 표현만 잘 확인하면 된다는 말씀인가요…?

네저 지문 그냥 ~they tend to overeat. 까지읽고 바로 4번골라도 되는거죠?
은선진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2등급정도 해석력과 어휘력으로도 논리력 기르면 1등급 만점 가능하다는게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그냥 이해안되더라도 대충 끝까지 읽다보면 어려운 문제가 아닌 이상 뭔말하는지는 보이더라구요 너무 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해서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