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lighT [1087345]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1-04 1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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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14, 세상은 넓고, 네가 설 곳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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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라이트] 6평 9평 다시풀기.pdf





수능 D-14, 

여러분의 요즘은 안녕한가요? 



한다고 한 것 같은데 모의고사 점수는 "뻥치지 말라" 하는 것 같아 억울하고.

그동안 내가 쏟아온 모든 노력과 시간들을 숫자 하나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게 참 부담스럽고.

그것도 하루 만에 다 끝나버린다는 게 허무하고.

이것저것 탓하다 결국은 모든 비난의 화살을 나에게 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남은 시간 헛되이 보내지 말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다짐을 했다가,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서 다 내려놓고 싶기도 하고.

한 번쯤은 더 해봐도 되지 않을까? '재수, N수'라는 단어를 슬며시 떠올려보다가도 

이 힘든 걸 또 할 자신이 없어서, 엄마 아빠에게도 너무 미안해서...



그저 신이 있다면 제발 한 번만 날 불쌍히 여기시어 손을 내밀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보는,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자 여러분♥

우리 정말 딱 2주 남았잖아요. 

지난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나를 지배하게 두면 안 돼요.


그동안의 노력이 가장 예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딘가 분명 차곡차곡 쌓여져있을 나의 실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고, 무조건 우쭈쭈 해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첫째, 무리한 계획은 NO, '승리의 에너지'로 가득 채우세요.


2주의 기적, 10일의 기적 이런 말로 실현이 불가능한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늦었지만 끝까지 해보려는 마음 자체는 정말 칭찬해 주고 싶지만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매일매일 '패배감'에 빠질 수 있어요. 

'오늘도 다 못했네'라는 마음이 매일 반복되면 원래 잘 하던 것도 불안해지고 자신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다고 우선순위를 정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는 날이 지속되는 것도 안됩니다. 


'실현 가능'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매일매일 계획했던 일을 모두 달성하는 승리의 하루로 만드세요. 

하루에 단어 300개씩 외우기가 아니라 '올해 6평 단어들 아침-점심-저녁시간 이용해서 3번 반복해서 보기' 이런 식으로요. 



###영어는 뭘 할까요?###


#불안한 1등급-3등급 친구들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올해 6&9 평가원을 다시 풀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답이 기억나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답을 다 지워버리고 주요 문항을 주관식으로 풀어보세요

(파일 첨부할게요)


1&2등급 친구들은 문제풀이 과정/사고 과정 중심으로 점검하시고

3등급 친구들은 문장의 의미파악에 집중하세요.  



#4등급 이하 친구들  

수능 Basic 기본 단어 + 기출문제집에서 대의파악 연습 하세요.

(모의고사 풀고 빈칸순서삽입 3점짜리 풀지 마세요!)



그리고 국영수탐구 모두 문제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탐구과목을 하세요! 

(+ 중간중간엔 영어단어를.....)





둘째, 세상은 넓고, 여러분이 설 곳은 많아요. 절대 수능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수능 강사고, 결과가 좋아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그래도 꼭 해야겠어요!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서는 학벌보다는 '자신의 브랜드'가 훨씬 중요합니다.

하고싶은 일이 확고하고 그 길에 대학의 타이틀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당연히 수능점수가 높은 만큼 여러분의 가치도 높아질 겁니다. 


그런데 이 세상의 모든 직업군이 학벌을 따라가지는 않습니다.

대학의 이름에 따라서 여러분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러분은

인생에서 단 하나의 결정적인 시험을 앞두고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문들 중 가장 빨리 열어봐야 하는 문 앞에 서있는 겁니다.

바로 코앞에 문이 놓여 있으니 거대해 보이는 것뿐이에요.


'이 문 안 열리면 난 망한다' 와 같은 생각으로 스스로를 압박하지 마시고,

한걸음 물러나서 '이 문 한 번 열어보자'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래야 수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에서 조금이나마 편해질 수 있어요.

'나중에 후회 없게 온 힘을 다해 열어보지 뭐!' 이런 생각으로 수능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다른 문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신호이기도 할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나의 문 찾기'를 포기하지만 않으면 돼요.





여러분, 알겠죠? 


오늘부터 '나'를 보호하세요.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아주 잘했어요.


쓰담쓰담 ♥ 




+ 누군가에게 힘이되길 바라며, 수능 100일 앞두고 불렀던 응원송도 첨부합니다! 


♥지안쌤 수능 응원송 들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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