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칼럼_잡기술_2.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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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 이것도 보고 오면 좋습니다.
수능국어 칼럼_잡기술_1,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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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요약
1.독해 중 복잡한 순서 양상이 보인다
2.내 머리로는 원큐에 처리가 불가능할 것 같다.
3.먼저 굵직한 순서줄기만 최소한으로 파악하자
4.그 이후 것들은 천천히 하면 된다.
#서론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마학영입니다.
이번 잡기술 칼럼에서는 '순서'에 대해서 설명하려합니다.
빡빡한 밀도를 자랑하는 요즘 평가원 지문에 밀려 예전에 비해 빛이 바랬지만
복잡한 순서를 나타내는 글의 양상은 빈출소재였습니다.
보통 과학 기술 지문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상황
주제를 야무지게 잡고, 미리 설계해놓은 내용에 짜맞춰서 글을 읽는데,
아주 머리를 쥐어뜯게 하는 복잡한 순서가 나옵니다.
과학기술은 이러한 경향이 잦아 평소 기출공부를 하면서 두드려 맞은 경험이 있어 익숙해질만해도
맞을 때 마다 새롭습니다.
그것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법이나 경제 지문에서도 '복잡한 순서' 양상이 나오면, 한숨만 푹 나옵니다.
#해결예시
1.자석 때문에 생기는 자기장이 원통 모양 양극의 축 방향으로 걸려 있고, 양극과 음극 간에는 2~7 kV의 고전압이 걸려 있다. 양극과 음극 간에 걸린 고전압의 영향으로 음극에서 방출된 전자는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복잡한 형태의 궤적을 그리며 양극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음극에서 방출된 전자는 주변의 기체 분자와 충돌하여 기체 분자를 그것의 구성 요소인 양이온과 전자로 분리시킨다. 여기서 자기장은 전자가 양극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자기장이 없을 때보다 증가시켜 주어 전자와 기체 분자와의 충돌 빈도를 높여 준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양이온은 전기력에 의해 음극으로 당겨져 음극에 박히게 되어 이동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과정이 1차 펌프 작용이다. 또한 양이온이 음극에 충돌하면 타이타늄이 떨어져 나와 충돌 지점 주변에 들러붙는다. 이렇게 들러붙은 타이타늄은 높은 화학 반응성 때문에 여러 기체 분자와 쉽게 반응하여, 떠돌아다니던 기체 분자를 흡착한다. 이는 떠돌아다니는 기체 분자의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를 2차 펌프 작용이라 부른다. 이렇듯 1, 2차 펌프 작용을 통해 스퍼터 이온 펌프는 초고진공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쓰는 사람이 봐도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면 더 싫습니다.
(1단계) 한 번 읽었는데 대충을 알겠는데 잘 안와닿거나, 제대로 읽어낼 엄두가 안난다.
(2단계) 굵직한 줄기만 챙기자!
해 보면 이렇게 됩니다.
1.자석 때문에 생기는 자기장이 원통 모양 양극의 축 방향으로 걸려 있고, 양극과 음극 간에는 2~7 kV의 고전압이 걸려 있다. 양극과 음극 간에 걸린 고전압의 영향으로 음극에서 방출된 전자는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복잡한 형태의 궤적을 그리며 양극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음극에서 방출된 전자는 주변의 기체 분자와 충돌하여 기체 분자를 그것의 구성 요소인 양이온과 전자로 분리시킨다. 여기서 자기장은 전자가 양극까지 이동하는 거리를 자기장이 없을 때보다 증가시켜 주어 전자와 기체 분자와의 충돌 빈도를 높여 준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양이온은 전기력에 의해 음극으로 당겨져 음극에 박히게 되어 이동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과정이 1차 펌프 작용이다. 또한 양이온이 음극에 충돌하면 타이타늄이 떨어져 나와 충돌 지점 주변에 들러붙는다. 이렇게 들러붙은 타이타늄은 높은 화학 반응성 때문에 여러 기체 분자와 쉽게 반응하여, 떠돌아다니던 기체 분자를 흡착한다. 이는 떠돌아다니는 기체 분자의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를 2차 펌프 작용이라 부른다. 이렇듯 1, 2차 펌프 작용을 통해 스퍼터 이온 펌프는 초고진공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정말 천박하다고 할 정도로, 핵심 줄기만 뜯어버립니다. 중간중간 정보에 대한 이해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 완전히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얼핏보면 굉장히 모순되는 말이지만, 여러분이 복잡한 순서를 인식하고, '아 중요 줄기면 잡아 뜯어야지' 하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글을 읽는 동시에, 부가적인 정보를 인식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수 많은 정보에서 핵심줄기와 잔가지들을 구별하며 글을 읽는 시도 자체에서, 잔가지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식한 잔가지들은 그렇게 중요한 것들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자기장이 자석 때문에 생기는 것과 원통 모양 양극의 축 방향으로 자기장이 걸린 것, 또 양극과 음극 사이에 2.7kV의 고전압이 걸린 것
물론 의미가 있어서 필자가 썼겠지만, 제 머리가 처리하지 못해, 이렇게 핵심 줄기만 뜯어내는 겁니다.
2.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하는 것이 렌더링이다. 전체 화면을 잘게 나눈 점이 화소인데, 정해진 개수의 화소로 화면을 표시하고 각 화소별로 밝기나 색상 등을 나타내는 화솟값이 부여된다. 렌더링 단계에서는 화면 안에서 동일 물체라도 멀리 있는 경우는 작게, 가까이 있는 경우는 크게 보이는 원리를 활용하여 화솟값을 지정함으로써 물체의 원근감을 구현한다. 표면 특성을 나타내는 값을 바탕으로, 다른 물체에 가려짐이나 조명에 의해 물체 표면에 생기는 명암, 그림자 등을 고려하여 화솟값을 정해 줌으로써 물체의 입체감을 구현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화소의 화솟값이 결정되면 하나의 프레임이 생성된다. 이를 화면출력장치를 통해 모니터에 표시하면 정지 영상이 완성된다. 모델링과 렌더링을 반복하여 생성된 프레임들을 순서대로 표시하면 동영상이 된다. 프레임을 생성할 때, 모델링과 관련된 계산을 완료한 후 그 결과를 이용하여 렌더링을 위한 계산을 한다. 이때 정점의 개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 출력 화소의 수가 많을수록 연산 양이 많아져 연산 시간이 길어진다.
→이걸 봤을 때, 뇌로 똥을 싸는 느낌이였습니다.
2.공간에서의 입체에 대한 정보인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물체를 어디에서 바라보는가를 나타내는 관찰 시점을 기준으로 2차원의 화면을 생성하는 것이 렌더링이다. 전체 화면을 잘게 나눈 점이 화소인데, 정해진 개수의 화소로 화면을 표시하고 각 화소별로 밝기나 색상 등을 나타내는 화솟값이 부여된다. 렌더링 단계에서는 화면 안에서 동일 물체라도 멀리 있는 경우는 작게, 가까이 있는 경우는 크게 보이는 원리를 활용하여 화솟값을 지정함으로써 물체의 원근감을 구현한다. 표면 특성을 나타내는 값을 바탕으로, 다른 물체에 가려짐이나 조명에 의해 물체 표면에 생기는 명암, 그림자 등을 고려하여 화솟값을 정해 줌으로써 물체의 입체감을 구현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화소의 화솟값이 결정되면 하나의 프레임이 생성된다. 이를 화면출력장치를 통해 모니터에 표시하면 정지 영상이 완성된다. 모델링과 렌더링을 반복하여 생성된 프레임들을 순서대로 표시하면 동영상이 된다.
주요 지점은 붉은색 표시로 해놨습니다.
그러나 1번과 다르게 여기선 주요줄기를 잡음으로서의 추가적인 이점을 설명하려합니다.
굵은 줄기만 찾겠다는 일념으로 글을 읽어보면 , 하늘색으로 된 부분이 정확히 어디를 설명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저 하늘 글씨는 모두 화솟값이 결정된다는 얘기를 쭈우욱 쓰는 것이거든요
다시말해 , [화면 썰어] - [화솟값 부여] - [프레임 생성] - [정지영상 완성] - [동영상 됨] 이런 큰 줄기에서
[화솟값 부여]에 대한 얘기를 집중적으로 써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아 씨 굵은 줄기가 뭐지? 뭐지?' 하면서 읽다보면,
하늘색으로 표시한 정보들이 정확히 어디 들어가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는 정보의 부피를 줄여 뇌가 효율적으로 처리하게끔 도와주고요.
#마치며
어후 벌써 두 번째 칼럼이네요.
칼럼을 쓰다가 무언가 전하고 싶은 바가 있어서 이렇게 씁니다.
진정성을 위해 원래 모든 글은 팀 내부에서 검수를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검수없이 남깁니다.
사실 순서 파트에서 주요줄기가 아닌 부분들 (잔가지)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싶습니다.
당연히 저런 것들이 글에서 가치가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러나 저런 것들까지 하나하나 모두 챙겨가려는 욕심 때문에 본질적인 것들을 등한시하는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물론 처리는 가능합니다. 머리가 많이 좋으면요.
오르비를 돌아다니며 칼럼을 많이 읽어봤는데, 정말 저런 정보까지 다 처리할 수 있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저 같은 보통의 뇌를 가진 사람은 불가능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단순 피지컬로 싸워서 금머갈을 이길 수 없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들에 도달하지는 못해도, 몇 가지 도구를 극한으로 갈고 닦으면 시험에서 그들이랑 비슷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100점까지 있지 그 이상은 없거든요.
150점 맞을 금머갈 놈도 실수하면 98점이고, 3점 다날린 91점대가 찍어서 맞추면 97이 뜹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저는 항상 최소를 확보하려 노력합니다.
저 같은 사람은 최소를 목표해야 비로소 최대가 손에 잡히거든요.
이 칼럼도 마찬가집니다. 순서를 전부 다 소화하지 못하겠으면, 최소한 중요줄기라도 흡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밤이 늦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알러뷰뿅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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