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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1-11-01 0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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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어를 꾸준히 하라 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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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 제 밥줄이라 더 강조하는 것도 있겠지만 제가 수험생활 하면서 가장 직접적으로 '영어는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망한다.'를 경험해봤거든요. 실제로 상평 영어에서도 나름 고정 100을 맞아봤으니 매달 종합반에서 보는 더프 푸는 정도로도 100점은 아니어도 1등급 감은 유지할 수 있다 생각해서 매우 극단적으로 영어를 안 했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재수 때 온갖 후회할 만한 별 미친 전략은 다 해본 것 같음)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 재수하며 대성 재종반을 다닐 때 제가 항상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각 과목 선생님들마다 제 얼굴은 외우고 계셨는데 영어 선생님은 제 얼굴을 못 외웠어요. 맨날 수업 때 수학 풀고 국어 푸느라 고개 든 적이 거의 없어서...그러다가 2018학년도 9평 끝나고 첫 영어 수업으로 선생님이 갑자기 1등급 손 들라고 했는데 그 때 처음으로 2등급(89)을 맞아서 쪽팔린다 하면서 손 못 들었거든요. 


근데 똑같이 2등급을 맞아서 손 못 든 애가 원래는 3-4등급이었나? 암튼 들어올 때는 영어를 정말 못 하는 애였는데 꾸준히 공부해서 6평 때 3등급 초반인가 나오고 9평 때 1등급 찍나 싶더니 88로 아슬아슬하게 1등급이 안 나왔는데 아니라다를까 평소에 질문 많이 하던 애니까 선생님이 지목해서 이번 9평 몇 점이 나왔나고 하더라고요. 88이라 하니까 이렇게 꾸준히 하면 점수가 오른다라고 칭찬하시더라고요. 


그래놓고서 얼굴도 못 외운 저한테 점수 물어보고는 몇 점 나왔냐고 하시는 거에요. 일단 손을 못 들었으니 1등급 아닌 건 아니까. 89점이라 해서 그 선생님도 대놓고 공부 안 하니 망한다 그 말을 이어서 할 수 없었는지 그냥 '그래?' 하고 넘어가시더라고요. 당시에는 89점 받은 게 너무 분했는데 그냥 9평이 좀 어렵게 나왔으니 운 나쁘게 2등급 떴겠지 하고 그냥 계속 안 했어요. 그러니까 18수능 때 어라라? 1등급이 10프로가 넘는데 저는 그 10프로 안에 없더래요?(88점) 


그 때 깨달았어요. '아, 수능 영어는 최소한 꾸준히 하면 유지되는데 아예 안 하면 원래 잘해도 나락갈 수 있구나.'


그러고 난 뒤부터 삼수 때 매일 꾸준히 영어 30분-1시간 정도는 투자했어요. 그러면서 재수 때 실패 이유를 뜯어보며 좀 더 정교하고 엄밀하게 영어 문제를 항상 잘 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지금 풀이법을 고안해낸 거고요.



정말 영어는 무조건 '꾸준히' 하세요. 원래 실력이 좋든 나쁘든 수미잡 한 순간인 게 수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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