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hiha Obito [67476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1-10-30 03:27:01
조회수 10,359

수의사 동물병원 개원시 기대수익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272531

(이 글을 포함한 제가 작성한 통계와 관련된 모든 글은 저의 주관적 해석임을 알려드립니다.)




동물병원 개원시 기대 수익을 알아보겠습니다. 


2019년 모 은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메디컬 월평균매출액입니다.


제가 이 자료를 가장 신뢰하는 이유는 은행에서 만든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긁는 순간 바로 정산 되는 카드로 이루어져 있어 모든 직업이 공정하고 정확한 측정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매출 순위가 피성정/오공 내과/비인기과로 현재 의대 내 선호도 순서와 매우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가세과세나 비보험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통계청, 국세청발을 비롯한 기존 통계는 일반, 산부인과 의사 매출이 피부, 성형외과 매출보다 높게 나왔지만 여기는 상식적인 순서대로 나온 것입니다.


기존 통계에서 수의업은 현금/계좌이체 위주인 대동물(전체 동물병원의 30%)이 같이 잡힌다는 점, 성형외과와 같은 부가세과세, 의료와 용품 2가지 사업체를 낸다는 점, 비보험 등의 요인으로 인해 타메디컬에 비해 불리할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동물병원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습니다.


맨 위에 첨부한 동물병원 월평균매출액을 보시면 평균 26,847,564원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핵심은 바로 점포수 10,461개입니다. 


대한수의사협회 통계를 보셔도 제가 전에 올렸던 글의 통계청 자료 사업체수를 보셔도 동물병원은 4000개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6000곳이 새로 신설되었을까요?

아닙니다. 동물병원 한곳은 보통 동물병원과 용품 이렇게 2곳으로 사업체를 만듭니다.


이 통계는 실제 동물병원은 한곳이지만 용품까지 중복 계산이 되면서 동물병원 수가 10000여곳으로 늘어난 것 같습니다.


즉 동물병원 10000여곳의 구성은 대동물병원에 소동물병원 소동물병원용품 

이렇게 구성이 된 것이죠.


동물병원 매출에서 용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다룬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진료가 주수익원인 동물병원에서 용품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을겁니다. 과거 현직 수의사 두 분이 올려주셨던 인증 자료를 토대로 전체 매출대비 1/7~1/10정도 용품 매출이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용품이 사업체수는 두배로 늘리지만 매출액에 기여하는 부분은 적습니다. 


또한 조사업체가 카드를 발행하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현금/계좌이체가 대부분인 대동물 또한 사업체 수만 늘리고 매출액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소동물병원은 총 3000군데 안팎입니다.


요약하자면 전체 매출/3xxx가 되어야 할 것이 전체 매출/10xxx가 되면서 월평균매출액 26,847,564원이 나온겁니다. 


이를 보정해줘서 전체 매출/3xxx로 바꾼다면 대략 7천만원 근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용품까지 중복 계산된) 통계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게 되면 동물병원의 매출을 2500으로 생각하고, 어느정도 동물병원 수익과 관련해서 알아보시고 통계를 보시게 된다면 매출 7000의 5위권으로 해석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처럼 통계는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고 결과 값만 주어지기에 해석이 필요한 겁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수의사 페이가 적은 걸로 잘못 알고 계십니다. 


4년차 이후, 석박사는 블라인드로 정확한 페이가 공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수의사 페이는 실력과 매출 기여도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편차가 큽니다. 


이미 심장내과와 같은 분과 내과나 외과 전공 수의사는 의사전문의 규모로 페이 책정이 되고 있습니다.


석박사 코스를 밟거나 학사를 하시더라도 한 전공을 특화해서 공부하신다면 충분히 윗문단에서 언급한 대우를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전에 쓴 글에서 언급드렸듯이 현재 수의업 매출 상승은 의학계열에서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수의업 시장 파이 상승은 2차 병원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고급 의료 인력에 대한 수요와 이어져 페이 상승과 직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실력에 따라서 대우 받을 수 있는 자리는 점점 늘어나겠죠


그러나 대학원 진학에서부터 이후 수련여건의 비표준화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동물병원 매출 대비 순수익이 10~15%정도로 다른 의학 전문직에 비해서 낮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개인 사업체가 드러날 수 있어 일부만 발췌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순수익 평균이 80%라고 말하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병원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같은 계열 내에서도 순수익 편차가 있으며 동물병원 마진이 10~15%로 알려진 건 사실과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국세청에서 발표한 경비 자료에서도 순수익은 35%정도로 다른 의학 계열과 차이가 없습니다.

업계 내에서도 세후 30-40%로 보통 얘기합니다. 




수의대 졸업 후 비임상 비율이 높은 걸로 잘못 알고 계시는데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한 학번에서 대동물 비임상 합쳐서 10% 미만입니다. 90% 이상 소동물 임상으로 정하는 추세입니다.




수의사가 개원하면 의치한보다 수입이 적을까요? - https://www.orbi.kr/00036362551 

수의사 수의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 - https://www.orbi.kr/00034636947


제가 전에 적었던 글 링크도 같이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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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아아ㅏ라라아 · 447852 · 21/10/30 08:13 · MS 2013

    영리법인빨로 대형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치킨게임으로 얘네들 죄다 영익율 10-15 맴도는 건 맞고요. 순수 소동물병원 3000개는 10년전이고 현재 4500개소 넘구요. 치킨게임중인 대형병원들이 매출 월 5억6억 찍어대면서 평균 엄청나게 올리는 중이고요. 4년차 이상은 실력없으면 나가리인데 가장 문제는 정형화된 교육 환경이 없어서 저년차에 어느 병원 가느냐에 따라 수술기회도 없이 연차만 썩기도 하고 심초도 못보고 늙는 사람 부지기수구요. 그래서 석사 엄청 줄서서 하는데 대부분 미리 줄 안타면 자리 없어서 로컬 1-2년 구르다가 들어가는 지경입니다. 영리법인 몇년후에 막히니까 대형 확장 줄어들면 석박 수요 줄어들 거 불보듯 뻔하고요.

  • asdrtfghnj · 1068565 · 21/10/30 11:04 · MS 2021 (수정됨)

    1. 대형법인이라 영업이익률이 당연히 낮다.
    대형법인의 영익률을 의치한같이 개인사업자의 영업이익률이랑 단순비교가 가능한가요?

    2. 치킨게임이라 하지만 실제로 전체 시장 매출규모는 10년만에 3배이상 뛴게 맞지 않나요? 지나친 기대를 해서 그런거지...

    3. 4년차 이상에 실력없으면 나가리는 당연하죠 애초에 실력이 없는데 돈받을 생각하는게 무리 아닌가요? 교육시스템의 문제는 공감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4년차까지 실력 못 쌓은건 개인의 문제도 있는거 아닌가요?

    4. 석박사의 수요는 단순히 동병규모의 확장 보다는 치료난도의 상승에 있다 보는게 맞지 않나요? 영상정도를 제외하면 ..

    5. 영리법인이 막히면 다시 개원기회가 더 확장 될 수 있다고 보는거도 맞지 않나요?

  • 아아아아ㅏ라라아 · 447852 · 21/10/30 18:25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아아아ㅏ라라아 · 447852 · 21/10/30 18:31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아아아ㅏ라라아 · 447852 · 21/10/30 18:38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Uchiha Obito · 674760 · 21/10/31 00:21 · MS 2016

    https://www.orbi.kr/00036362551 동물병원 수는 조사할 때마다 오차가 있지만 2016년 말 기준으로 3000곳 조금 안됐습니다. 본문 자료는 2019년 기준이네요 10년전 아닙니다. 또한 동물병원 수는 중요하지 않은게 늘어나는 동물병원 수보다 매출 상승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을 맨 앞에 첨부한 링크 글로 알 수 있습니다. 대형병원이 평균을 올린다는 점도 수의업이 타메디컬에 비해 1병원당 종사자수가 제일 적습니다. 즉, 전체 병원에서 대형병원 비율이 제일 적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역시 동물병원이 대형병원으로 인한 평균매출 뻥튀기 효과를 가장 적게 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점 역시 맨 앞에 첨부한 링크 글로 알 수 있습니다.

  • 아아아아ㅏ라라아 · 447852 · 21/10/31 11:12 · MS 2013 (수정됨)

    아니 다들 이렇게 잘 버는데 왜케 개원한 선배들 1년째 흑자전환도 못하지.. 예 뭐 잘 알겠습니다..

  • Uchiha Obito · 674760 · 21/10/31 19:10 · MS 2016

    댓글을 왜 이렇게 다시는지 잘모르겠네요 역시나 뱃지도 없으시고 설령 같은 업계라 할지라도 이렇게 빈약한 근거로 본인 직업을 깎아내리면 그건 더더욱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객관화시키려고 수치와 자료 토대로 최대한 말씀 드리려고 하는데 말이죠 만약 제가 아는 지인이 1년에 수십억을 버는 사람이면 그 직업 모두 그렇게 버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개원 1년만에 흑자전환........ 1년 안에 순흑자로 전환하려면 아무리 싸게 개원했다고 하더라도 개원 시작부터 세후 월1000이상 꾸준히 버셔야 가능한데 어느 직업이 개원과 동시에 자리를 잡나요

  • 아아아아ㅏ라라아 · 447852 · 21/11/08 11:15 · MS 2013 (수정됨)

    적자는요 매출에서 남는 거 없이 본인 주머니돈으로 모자란 인건비 같은 지출 충당한다는 얘기입니다. 원래 그 몸빵비용 1년치 정도가 더해져서 개원비로 계산합니다. 개원 대출금은 그대로 남은 상태로 본인 주머니돈 추가지출이 있느냐 없느냐죠. 개원대출 다 갚는 시점이 흑자전환이 아니에요. 세후 월천 꾸준히 번다는 말이 흑자전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통계는 통계일 뿐입니다 직군내 편차가 어마어마한 직업이에요. 벌써 풀예약제 돌리고 주말 쉬는 선배부터 주7일 밤10시까지 근무하며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분도 계시고요.

  • 아아아아ㅏ라라아 · 447852 · 21/11/08 11:19 · MS 2013

    제가 일이 힘들다보니 날이 서있어서 좀 댓글에 회의감도 묻어있고 그렇네요 죄송합니다

  • 호라이젠 · 856315 · 21/10/30 11:55 · M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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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문서장인 · 751286 · 21/10/30 13:46 · MS 2017

    정말 개원은 케바케 같아요

  • 포카Lee · 390221 · 21/10/31 23:04 · MS 2011

    동물병원 1개소당 평균 근무 수의사 수는 몇명인가요? 동물병원은 공동개원을 상당히 많이 한다고 알고 있어서 그 부분도 첨가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Uchiha Obito · 674760 · 21/11/01 02:37 · MS 2016

    1개소당 평균 근무 수의사 수는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는 1개소당 평균 근무 종사자 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형 병원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1개소당 평균 근무 수의사 수, 종사자 수 모두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2018년 기준

    동물병원 평균/중위 종사자수(명) 4.09/3

    비교하기 쉽게 타메디컬도 언급드리자면
    일반의원 7.37/5
    치과의원 5.64/4
    한의원 4.14/4

    윗 댓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수의업이 타메디컬에 비해 1병원당 종사자수가 제일 적습니다. 즉, 전체 병원에서 대형병원 비율이 제일 적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는 역시 동물병원이 대형병원으로 인한 평균매출 뻥튀기 효과를 가장 적게 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포카Lee · 390221 · 21/11/01 19:25 · MS 2011

    감사합니다.
    사실 종사자수 가지고는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게, 간호조무사/치위생사/물리치료사 등등의 인력과 의료인 인력의 인건비가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병원당 의사수를 비교할 수 있으면 더 좋고,
    그 중에서도 오너와 페이닥터의 분포를 비교할 수 있으면 좋긴한데 이와 관련된 자료는 없는듯 하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Porsche · 746580 · 21/11/29 21:30 · MS 2017

    아직도 저 통계가 이해가 안가서 질문드립니다.
    1. 글쓴분 계산법대로 저기서 평균매출이 전체업계매출/n수이면 역으로 계산했을때 은행자료상 한의원(병원급제외)은 연간 3.5조를 벌고 통계청엔 연간 5조번다고 잡히고, 동물병원은 은행자료상 연간 2.7조를 벌고 통계청엔 1.7조를 번다고 잡히는 것인데 그럼 한의원은 벌지도 않은 1.5조를 가지고 벌었다고 신고하고 세금을 내는건가요? 아무리봐도 은행자료의 신빙성이 없거나 님의 계산법이 잘못된 것인데요.

    2. 글쓴분 계산이 맞다면 수의사는 의사 전문의까지 통틀어서 피부과,성형외과,안과,정형외과 개원의를 제외하곤 돈을 가장 잘버는게 맞나요?...

    3. 자료의 신빙성이 의심되는데 은행이 직군의 소득을 파악하는 것은 대부분 대출을 위한 것일텐데 한 직군의 소득을 무려 1/3토막으로 계산해온게 말이 되나요? 신용대출을 하더라도 소득증빙을하고 그거에 대해 정확하게 신용대출을 해주는게 은행인데 어떻게 한 직군만 소득을 1/3토막으로 계산할 수가 있나요. 당장 은행 vip센터면 의사 몇명 소득 정돈 알텐데요.

  • Porsche · 746580 · 21/12/08 00:29 · MS 2017

    아직도 답변을 안해주시네요;; 엉터리 자료로 선동하고다니시고

  • hexa · 674760 · 21/12/10 13:12 · MS 2016 (수정됨)

    글 작성한지 오래돼서 놓친 것 같습니다. 지금 확인하였네요

    1. 은행자료, 통계청, 기타 자료를 보아도 총 매출액과 총 점포수는 자료마다 다릅니다.
    업종마다 특징 또한 다르기 때문에 오차는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통계를 해석한겁니다. 통계에서는 모든걸 다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는 존재하며 해석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2. 내과 개원의 경우 수가가 낮아 매일 60명 이상의 환자가 찾아와야 네트1000을 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의사는 무조건 개원해도 넘사벽고소득이겠지....와 같은 편견이 수험생 사이에 전반적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3. 다른 자료에서도 동물병원은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세전 15% 이하의 영업이익이 나옵니다. 그럼 한 직군의 사업체 수만 3배로 표기 되어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동물병원만 사업체 수가 3배 많이 표기되어 있고 이는 동병 용품 대동물이 합쳐진 결과로 해석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통계는 모든걸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해석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제가 해석한 통계청 은행권 자료를 종합해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본인이 판단하여야겠죠

  • 벤야 · 1090850 · 22/01/02 11:00 · M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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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야 · 1090850 · 22/01/02 11:01 · M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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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픽크로니클 · 1090850 · 22/01/02 11:04 · MS 2021

    너무 사실과 가까운 것처럼 '정리가 잘된' (?) ^^;; 글이어서 약간 우려가 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저는 현직(소동물 임상수의사) 에 어느덧 10년 이상 몸 담고 있고 오르비라는 것이 한국에 생긴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여기서 정보를 얻던 수험생이었습니다. 수의사가 된 이후엔 흔히 말하는 한국 전체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 가장 매출이 높고 잘 나간다고..말하기도 하지요.) 보통 일컫는 동물병원들에서 오랬동안 재직하였으며, 제 친구들 중에 이미 매출 기준 중상위 이상의 동물병원 원장인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사촌형과 친한 친구가 각각 사람 개원병원 원장과 페이닥터 의사라서, 결국 두 업계를 동시에 굉장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글 쓴분의 글을 (이전글도) 한번 둘러봤는데 과하게 장밋빛으로 오해가 있는 글이 많아서 우려가 됩니다. 저도 이 업계로 재능있는 친구들이 많이 유입되면 좋겠습니다만.. (저는 어짜피 지금 그 후배들이 열심히 수의사로 일할 때쯤엔 50대쯤일 겁니다) 전반적으로 현재 의사 수입의 많아도 50% 이하라고 보시면 합당합니다. 본문에 적어놓으신 유명한 박사, 심장전문의 이런 사람들도 전부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아냐면... 그 분들이 다 실제 제 지인이거든요..;; 지인에게 수입을 다 거짓말한다고 하시면 할 말이 없지만요. 수의사 중에서도 페이 닥터인데도 자기 자본 투자 없이 현재 월급으로만 세후 1000 버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그 비율은 정말 아주 소수입니다. 심지어 동기 중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 하지만 단적인 비유로 사람의사가 동기 중에 얘 돈 잘번다고 유명할 정도의 페닥은 현재 세후 3000 이상에 달합니다.
    다 아시겠지만 사람 전문의 페닥 '평균'은 3000 의 절반도 안되죠.
    그 말은? 맞습니다, 수의사도 '평균은 반토막'에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개원가 원장들의 수입도 사람에 비하면 마찬가집니다. 어디에 건물 전체를 거의 다 쓰고 있는 반짝반짝한 동물병원의 원장들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학생때부터 20여년간 지켜본 업계의 현실이고, 20 년간 정말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결국 제가 기대한 만큼의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또다른 20년간 장밋빛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인구구조가 본격적으로 파괴되어 전체적인 전망이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에픽크로니클 · 1090850 · 22/01/02 11:08 · MS 2021

    이런 어두운 업계에서 희망도 없이 왜 일하세요? 같은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반대로 한국에서 현재 장래전망이 어둡지 않은 업계가 정말 얼마나 있나요? 라고 반문하고 싶네요. 저는 수의사의 성장전망은 어둡게 봅니다. 다만 이 어두운 정도가 절대적인 정도지 한국사회의 웬만한 다른 직업에 비해선 그나마 비교하자면 밝은 면이 더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전망이 좋은 정도를 현실적으로 너무 수험생 분들이 과대 평가하지는 않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 들어 앞으로 10년간 의사 수입이 20% 증가할동안 수의사 수입이 30% 증가한다면 수의사 성장 전망이 확실히 비교우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수입이 100:40 정도였다면? 10년후 120:52 가 되네요. 체감이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수의대에 쉽게 올 정도의 공부재능도 되면서 '수의사도 되고 싶어하는', 수험생 분들에게 현실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정말 입술을 깨물고 가장 추천하는 것은 이민준비입니다.(미국수의사 등) 두번째로는 의치한 쪽으로의 재도전입니다.(진로 자체를 포기하고 변경) 세번째는 한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출산율 쇼크로 모든 성장세가 껶여나가는 사회에서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희망은 있습니다.)

    ========
    *참고로 소동물 임상을 하는 비율은 현재 10~20년 전에 비해 정말 많이 올라와서 아직 60% 대입니다. 공무원, 회사 취직, 비임상 연구분야 진출, 의치한 등으로의 졸업 후 진로 변경, 소동물이 아닌 임상 : 이상의 것들을 전부 합쳐서 현재 30% 대 입니다. (졸업자 진로 희망 기준, 물론 각 대학마다 조금씩 다른 편이며 어떤 대학은 특정 년도에는 소동물 임상 비율이 80% 에 달하기도 합니다.)

  • 에픽크로니클 · 1090850 · 22/01/02 11:12 · MS 2021

    제가 이런 긴 댓글을 작성하게 된 것이, 약간 힘빠지는 내용을 많이 적었습니다만, 20년 전 제가 수험생일 때는 이런 정말 별거 아닌(?) 현실적인 정보도 너무 소중했던 기억이 많이 나거든요.. 어쩌든 저쩌든 저는 이 업계에 졸업후 10년을 몸담았으며 앞으로도 아마 20년은 더 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그 20년간 이 업계가, 적어도 한국에선 현실적인 금전 수입면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만 진부한 말이지만, 평생 진로 선택에 돈이 제일 중요한 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주시고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