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오니 우울해서 글이라도 적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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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한 상태라 대학이랑 가까운 아버지 집에 있다 오랜만에 어머니 집에 내려왔는데, 저한테 알바천국이 알바가 더 잘 구해지는지, 알바몬이 잘 구해지는지 묻더라구요. 엄마 알바하게? 라고 물어보니까 생활비가 너무 모자라서 주말 알바라도 해야할 것 같다고. 지금 월 100 정도 수입이 있는데 엄마랑 동생 2명이서 대출금까지 갚으면서 살기엔 부족하다고.
그냥 지금 이 상황 자체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중간고사 강의 듣다 눈물이 납니다. 아들이 의대생인데 지금 당장 큰 보탬이 될 수 있는게 없어서, 남들 부모님은 50대에 골프치고 여행가고 취미생활 할 시간에 우리 엄마는 주말 알바나 알아보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도박으로 퇴직금이랑 지금까지 나랑 동생 앞으로 저축한 돈 다 날리고 원룸에 혼자 사는 아빠를 보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한달에 70씩 과외해서 집에 들러주는데 상황이 나아지는건 딱히 없네요. 무엇보다 분명 가족들 다 힘든거 아는데, 또 새내기 생활은 포기하기 싫은 내 자신한테 화가 나네요. 예과 1학년은 놀아야 한다는 말 듣고 지금까지 남들처럼 놀고 합리화하던 제 자신이 너무 후회됩니다.
얼마 전에 중학생 동생이 저한테 영어 문제집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왜 엄마한테 말 안하고 나한테 얘기하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돈 없어서 안사줄게 뻔하다고 라고 말하던게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내가 돈이 없어서 친구관계 멀어져봤고, 돈 없어서 친구들이 놀자고 부를때 못 나간적도 많고, 아무도 뭐라 안하지만 맨날 같은 옷 입고 다니는게 스스로 쪽팔렸던 경험이 있어서 적어도 동생은 그런일 안 겪도록 과외비 모아서 옷, 가방, 화장품 자주 사주고 했는데 동생도 저처럼 스스로 자기 선에서 컷하고, 스스로 돈때문에 안될거야, 라고 포기하는 마인드를 가질까봐 그것도 두렵네요.
원래 이런얘기 진짜 친한 친구 2명에게만 하는데 다 군대를 가버려서 늦은 밤 여기라도 써봅니다. 아직 의사 되기까지 6년이나 남았는데 정말 열심히 달려가야겠습니다. 이과라서 글에 두서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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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지나면..!힘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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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마음아프네감사합니다ㅠㅠ
저도 비슷한 상황인지라 공감이 가네요..ㅎㅎ
같이 버텨봐요, 힘냅시다..!
가난이 무서운게 ㄹㅇ 자기 스스로 선을 그어버린다는게 ㄹㅇ 서러움
맞아요... 저는 그걸 겪었으니까 동생은 안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부모님한테는 님 존재만으로도 힘이 많이 될 거에요 힘내세용
감사합니다ㅠㅠ
부모님에게는 정말 님이 전부일겁니다... 씩씩하게 살아주세요...
저도 대학 잘 가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꼭 원하시는 대학 붙길바래요
잘 되실 거예요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도 잘해오셨으니 그 뱃지 달고 있는거고, 앞으로도 잘하실거니깐 너무 걱정ㄴㄴ요
또랜데도 저랑 상황과 생각하는게 참 달라서 오히려 제가 부끄럽네요
부모님이 이제 나이가 많다는게 체감되기 시작하니까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알바 물어본건 순간 감정이입해서 울컥했네요 조금씩이라도 좋은일만 일어나길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나중에 꼭 호강시켜드릴수 있을거예요 ㅠㅠ 힘내세요!!
응원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잘 컸다.
아침에 다시보니 조금 오글거리네요 ㅋㅋ...
그래두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힘낼게요!
6년만참으셈
그러게요.. 빨리 지나갔음 좋겠습니다
배경은 완전히 다르지만 지금 느끼실 무력감과 걱정은저도 공감이 가네요.
사정을 모르는 남으로서 조언을 한다는게 너무 무책임한 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행복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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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이에요! 뭐라 말씀 드려야할지.. 제가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그 동안 열심히 살아오신 만큼 선생님께서는 꼭 되돌려 받을거에요! 울지마시고 늘 웃으며 행복한 일들만 있으면 좋겠어요 :)새벽 감수성이 터졌나봐요 ㅎㅎ...
감사합니다
제가아는 의대1학년생은 60만원과외 5개이상 하더라고요 힘내세요
저는 그정도 가르치는 실력이 안되서... 과외를 몇개 더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저랑 비슷한상황 비슷한 고민하고계시네요.. 의대지망생인데 가면 저도 과외 열심해야겠어요 정말 힘내세요!! 부모님은 마음 갖고 계신거 자체를 고마워하실거에요
꼭 성공하길 바랄게요! 그래도 엄마가 너가 과외라도 해서 다행이다라는 말 들으면 기분 좋습니다 ㅎㅎ...
그래도 의대생이시라 다행입니다
분명히 헤쳐나갈 수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저도 가끔 의대를 못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런 상상하곤 해요
진짜 돈없으면 인강도 못듣고 반수도 못해요ㅋㅋ
저도 저희 집 사정을 여기 다 설명할 순 없겠지만 정말 힘드신 분들에게는 제 글이 기만처럼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좀만 버티시면 다 나아질거에여
감사합니다..!
공부도 잘하는데 인성까지 부모님 자식운은 대박 터트리셨군요
파이팅!! 기죽지말고 사세요!!
힘내세요.
큰사람이 될거라서 큰시련을 겪는다했음
어이구 ㅠㅠ
힘내세요..!
저도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아버지의 도박으로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열살 터울인 오빠랑 저랑 어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아버지의 도박으로 생긴 빚을 어머니가 갚으시면서 세식구가 정말 힘들게 생활했는데 저는 당시 어렸지만 지금 성인이 되어서 생각해보니까 당시 대학생이었던 오빠가 매일 아르바이트 해가며 가장노릇하느라 참 많이 힘들었겠다, 고맙다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작성자님 글을 보니까 괜히 울컥하구 당시 오빠 생각도 많이 나면서 댓글 달아봐요..!! 지금은 형편도 정말 많이 좋아졌고 돌아보니 힘든 생활이 성장에 많은 밑거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까 너무 울적해하지 마시구 지금 상황을 밑거름으로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의사가 되어주세요 작성자님도 잘 이겨내실 수 있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항상 파이팅 ㅎㅎ
탈퇴하셨지만... 뒤늦게 글을 보고 괜히 공감되어서 새벽에 눈물 한 방울 흘리구 갑니다. 행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