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043207
역사에 어느 정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안스카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있을 겁니다.
한국사 교과서에 살짜쿵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권력욕이 매우 강했던 사람이라 쑨원이 대총통 자리를 약속하자 청나라가 하라는 혁명 진압은 안 하고 청나라를 멸망시키는 데 일조했습니다. 물론 쑨원은 쿨하게 대총통 자리를 넘겨줬고, 위안스카이는 그를 쫓아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대총통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황제(!)가 되려고 했죠.
근데 여론이 만만찮았습니다. 대총통이기도 하고 취임 이후 독재 정책을 강화하며 그의 칭제에 반발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지만, 딱 하나, 일본을 등에 업고 있던 '순천시보'라는 신문은 위안스카이의 행동을 비판했고, 평소 순천시보를 자주 읽던 위안스카이는 이 때문에 황제가 되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위안스카이의 아들 위안커딩도 황제가 되고 싶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전자전 그리고 그는 아버지만을 위한 가짜 순천시보를 만들어서 아버지에게 보여준다는 미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위안스카이는 노쇠한 상태라 일은 속전속결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일 조작된 순천시보를 받아보던 위안스카이는 자신에 대한 찬양일색인 순천시보를 보며 여론이 마침내 자신을 지지하기 시작하였다고 생각하여 황제로 즉위합니다.(홍헌제제)
하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위안스카이가 여종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김에 순천시보를 사 오라고 했는데 여종이 조작되지 않은 순천시보를 사온 겁니다. 마침 21개조 요구 수용과 군벌 난립으로 궁지에 몰렸던 위안스카이는 공화정을 선포하며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왔고,얼마 가지 않아 사망하죠.
비슷한 사례가 포르투갈에도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의 독재자 살리자르는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다 뇌출혈로 그곳에서 쓰러졌는데, 때를 틈탄 카에타누가 새 총리로 부임하며 실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또 살리자르는 노쇠한 상태였고, 그의 상태 악화를 걱정한 그의 측근들이 그만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냅니다. 다행히도(?) 살리자르는 죽을 때까지 신문이 조작되었음을 알지 못했고, 자신이 죽기 전까지는 총리직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는 의견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려올 총리 자리가 없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생각해보니까 0
어제 한끼도 안먹고 잠들고 좀 전에 일어난거네 어쩐지 배고프더라
-
배고픔
-
아이고 3
자야겠다 4기네
-
인강에회의감이듦 0
어카죠
-
ㅇㅈ 4
사진 없는데 왜 클릭
-
전에 중학교때는 비록 친구도 거의 없고 찐따였지만 그냥 맛있는거 먹고 가끔씩...
-
진짜가 보면 마음이 참 아픔
-
나 1
하하
-
몸이 많이 안 좋구나 15
이제 개학까진 일말곤 나가지 말아야겠다 개학하긴 하려나..
-
4시에 뉴런듣기 0
챔스까지 한 시간
-
. 13
.
-
8살 때 처음 다닌 피아노학원 원장님이 영재라며 되게 좋아하셨던게 문득 기억나네...
-
ㅈㄱㄴ
-
와 역시 넘사www.youtube.com/shorts/3zwuOxVQUwE
-
아빠카드 써야지 난 슬픈 삼수생이니까 당당하게 사먹을 수 있다
-
뭐야
-
전 봇치 봇치 외모 못 참아
-
저 키워주실 여르비 구함 가정주부하면서 주식으로 돈 벌게요
-
??
-
근데 확실히 살다가 힘들때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가 없으면 좀 힘들겠다 10
항상 건강하십쇼 제가 비록 가진건 없지만 위로는 조금 합니다
-
이마데모 4
아오가 순데이루
-
다들 뭐해요
-
내 인생에서 대학을 제외하고는 가치있는것이 있을수없기에
-
죽고싶을때... 0
책장에 드릴 수2있길래 한문제 풀어봤더니 기분 좋아짐
-
진짜 뭔가뭔가임
-
D-266 0
국어 비문학2지문, 문학 현대시 두 작품 분석 어제 다짐한 대로 비문학 글 구조...
-
수학만 백분위 96 97 99 이런거밖에 없다ㅠ
-
살기는 싫은데 죽을 용기도 없어서 그냥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면서 죽을...
-
유전 제정신임?? 문제를위한 문제라는 평가 듣고 엥 그래도 고교시험인데 ㅋㅋ 하고...
-
날 힘들게 한다는 게 너무 괘씸해서 어떻게 해서든 잘 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음...
-
합 180도 자너
-
아마 3모까진 다시 힘숨?봇치로..
-
올해까지 망치면 9
진짜로 살 자신은 없음 근데 죽을 용기도 없음
-
너무 좋겠다 ㅠㅠ
-
와 역시 넘사www.youtube.com/shorts/3zwuOxVQUwE
-
4시에 머하지 1
4시엔 4시에 해야할 일을 해야겟지
-
스스로 목숨을 끊는건 참 무섭고 하고싶지도 않음 그냥 자연스러운 죽음을 기다린달까...
-
수능 망쳐서 자살하는 사람은 수능을 망쳐서 자살하는게 아니라 수능"까지" 망쳤기에...
-
사탐으로 어쩌다 공대오게되었는데 미적이랑 물리학이랑 일반화학이랑 들어야한다네요...
-
ㅈㄱㄴ
-
사는게 의미가 있을까 10
죽는게 나을지도
-
진짜 개이쁨
-
갑자기 궁금해져서 적어봄 중요하다고 생각함? 특히 수학 ㅆㅂ거
-
앨범 커버임
-
모쏠이라 그런가 3
집착하는 여친은 꽤 좋을것같음
-
헷갈리는거 A ~A로 판단하라고 하시는데 이거 체화 어케 하면 좋을까요..?...
-
으
-
조라요
-
대충 학원학생이 고3인데 지1 선택이고 토요일마다 3시간씩 지구 공부를 하고있다는 내용
잡지식추
어떻게 위안스카이가 사람이름 ㅋㅋ
ㄹㅇ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8.gif)
코짜뉴스 ㅋㅋㅋㅋ참고로 21개조 요구는 이런 겁니다
일본 : 너 황제로 ㅇㅈ해줄 테니까 땅이고 이권이고 다 내놔
위안스카이 : ㄷ..드리겠습니다
이다지t 개념강의에서 들은적 있는
오 거기서 언급하셨나 보네용
예카테리나 여제의 '포템킨 마을'일화랑 비슷하네용
그쵸그쵸
진짜 저 사람은 배신을 몇 번을 때린 건지...
신해혁명 때는 청 쪽에 있다가 배신....
중화민국으로 넘어오고 나서는 바로 쑨원 쪽 배신...
그러니까 말년이 비참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