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범 [466042] · MS 2013 · 쪽지

2013-12-01 22:43:26
조회수 1,448

참 별나네요.. 인간 관계.. (스압 주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000936

저는 두 살 연하의 군인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오늘로 14일 이였는데 뻥 차이고 말았네요.
이유인 즉슨, 저랑 얘랑 만날 때 제 집안 사정을 몰랐습니다. 근데 우울 해 할때가 많아서 궁금해 하길래 남자친구니깐 다 털어 놨어요.

그래서 그거 듣고 다음날이던가?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데 자기가 사는 집 와서
쉬거나 놀다가 가라고 하대요.
같이 살자는 말이 쉬운말이 아니여서 자기는 망설였다고 그러면서요
근데 저는 결혼전에 동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의사표현 분명하게 했고.
만약에 집에서 큰 일이 나거나 내가 위험하면 그 때는 잠깐 찾아 가겠단 식으로 말 해뒀어요.
그래서 그렇게 넘어가나 보다 했는데

그 이후로 같이 살자는 말을 장난식으로 계속 합니다.
군인이라 만나 보지도 못하고 소개 받고 연락만 하다 그렇게 되었고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데 말이예요.
그 때마다 저는 싫다고 항상 얘기했고
지딴에는 같이살자(=좋아한다. 사랑한다) 라는 뜻이래요.ㅋㅋ 사귈때야 그렇구나 했지 깨지고 나니까 ㅈㄹ하고 자빠졌네요 저게 어떻게 동등한 건지

근데 오늘 터졌습니다.
집안일 해야 한다 하니까 지가 집안일 다 할테니깐
지랑 같이 살재요. ㅋㅋ근데 오늘 짜증이 터져서

저. 내가 같이 사는거 싫다는데 왜 자꾸 그 얘길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걔.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냐 그건 내가 좋아한다 사랑한다의 의미라고
저. 싫다는데 계속 하는거 이상한거 아니야?
걔. 넌 내가 뭐 어떻게 해볼라고 만나는것 같나?
저. 그런 뜻 아니고 내가 그냥 싫다는건데?

이런식의 대화만 하고 첨엔 미안하다 그러대요
근데.ㅋㅋ 결국엔 너가 나 밀어내는 것 같고 왜 다가가면 멀어지냐는 개 쌈싸처먹는 소리듣고 차였어요
저 무뚝뚝하고 애교하나 없는데도 항상 표현했고
사랑한단 말은 항상 제가 먼저했고
추울까봐 이거저거 사서 챙겨 보낸 돈이 아깝네요

14일만에 같이 살잔 소리에 싫다 했더니 차이고
참 기분 별납니다.

제일 어이 없는건.
제가 여자 많다고 장난식으로 얘기해서 쓰던 계정 비활성 시키고 계정 새로 만들어서 남자만 싹 친구추가 하더니. (제가 강요한거 아님)
저랑 깨지고 나니까 비활성 다시 풀더라고요ㅋㅋㅋ

참... 좋은사람 만났다 치면 항상 이모양이고
저도 사람 보는 눈 드럽게 없나봅니다.

저만 예민하고 이상한 년 만들더니 뻥 차임ㅎㅎ

아깐 기분이 드러워서 아는 동생한테 친구한테
아 정말 어이 없다고 한탄을 했는데
그 아는 동생이 남자거든요. 근데 갑자기 누나 번호 지워졌다고 번호 알려 달라하고 연락도 자꾸오고
갑자기 제 번호가 지워질 이유가 없죠..ㅋㅋ
남자친구 있어서 지웠던거.

참.. 어렵네요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까지 하는 분들
이젠 신기할 정도구요

입시 싸이트에 이런 글 올려 죄송해요
그냥 쉬엄 쉬엄 읽어만 주세요 댓 달아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ㅠㅠ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