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베팅을 대하는 3학년 담샘의 기본 마인드와 그대들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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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흘 후면 본격적인 입시 상담이 시작되겠군요.
오르비 초창기부터 입시 상담에 대한 학교샘들에 대한 불만의 글을
왕왕 보게 되는데 상당 부분 맞았던 이야기입니다.
저는 학교를 나오기 전까지 10년 연속 3학년 담임을 했었습니다.
광복님의 도움으로 저희 반에서만 서울대 경영 2명 사대 1명을 붙인 적도 있었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참으로 빛나는 성과였습니다.
제가 일반계 3학년 담샘 기준으로 그분들의 기본 마인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몇 가지 전제할 점.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 미리 아시구요.
공립학교는 교사 순환제 때문에 기본적으로 입시 전문가를 배출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각 지역별로 진학지도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어
과거의 실제 입결 자료들을 수합해서 돌립니다. 정말 무서운 자료죠.
그러나 그것을 온전히 해석하는 것에는 여전히 전문가의 눈이 필요합니다.
* 3학년 담임샘의 기본 마인드
1. 일단 붙이는 게 최우선이다.
2. '전공'보다 '대학 레벨'이 우선이다.
3. '치,의대'보다 '서울대'가 우선이다.
4. 경쟁률 챙기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5. 여러 입시 기관의 배치표를 단순 평균 낸 것이 가장 좋다.
6. 서진협 프로그램과 김영일 프로그램을 짬뽕한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본인들도 종종 혼란에 빠진다.)
7. 입시 시즌이 빨리 끝나서 사이판이라도 가서 스쿠버 다이빙하고 싶다.
* 그대들의 자세
1.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2. 베팅 마감 시간까지 경쟁률과 추합 확률를 냉정하게 따진다.
3. 배치표를 무시해도 안 되지만 배치표의 노예가 되지도 않는다.
역발상의 자세를 항상 견지한다.
4. 각 학교마다 3학년 담임 중에 입시 전문가가 한 분씩은 꼭 있다.
그분이 담임샘이 아닐 때는 몰래 찾아가 간청한다.
5. 배치표상 학교 레벨이 두세 단계 정도 낮은데
레벨 높은 학교와 같은 라인에 있는 최상위학과를 공략한다.
6. 지를 때는 미친 놈처럼 지른다.
7. 담임샘과의 상담시 어머니의 한숨 소리에 약해지지 않는다.
8. 부모님의 꾸중을 성자의 고결한 의무처럼 받아 들인다.
9. 인생은 양자 역학적 측면이 있다. 그대들이 꿈 꾼대로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담임샘의 헛방이 20년 후에 축복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이상.
오희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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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전시가,문법2번) 돌려 정리하고 권**쌤 파이널 정리 후,어려운 올해 만점 받았네요!
갠적으로 감사 표시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자리로 대신합니다!~
사탐 한과목 실패했지만,국어 덕분에 연고대 도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내년에도 후배들 위해 좋은 교육활동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좋은글 추천하고 싶네요 ㅋㅋㅋㅋㅋ
피톤치드님 우선 축하드리구요. 합격문자 받을 때까지 긴장을 유지하세요. ^^ 저도 님의 최종합격을 위해 온맘을 다해 기원하겠습니다.
전년도 진학지도협의회 자료를 입수해서 돌려봤는데 아직 자료가 있어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것 같더군요
공교육에서는 배치점수로 상담하는것을 포기하고 모의지원으로 돌리는게 제일좋은 방법인데 아마 제가 30살이 되도 여전히 종이배치표 엑셀 단순평균을 사용하겠죠?
교사는 다뤄야 할 업무의 성격상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 쪽에 가깝죠^^.
작년에 읽어봣으면 좀 더 수능6교시에 주체적으로 임했을텐데...
외이도 넓히는데 급급한나머지 결국 올해로 넘어왓네요... 좋은글 추천드립니다
뭐든지 지나가면 아쉬움이 남죠.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든지 담대한 마음으로 임하세요. 어차피 우리 인간은 질그릇처럼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매년 이시기가 되면 담임선생님과 싸우는 에피소드들이 올라오곤 하죠.
몇년전에는 메이저의대 점수대가 충분한 학생이 담임 설득으로 설공 수시썼다가 우선선발되는 바람에 정시에 지원도 못하고해서 원통하여 설대에 불합격 시켜달라고 난리를 친적이 있죠. 물론 해당 고교 담임과도 난리가 났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