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벼운 순서 트레이닝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860684
안녕하세요 이전에 예고한 대로 오늘은 주 1회 가볍게 4-5문제를 통해 요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는 순서/삽입 부분을 집중 연습해볼 수 있는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전반적인 문제 난이도는 요즘 나오는 문항 난이도보다는 다소 낮고(100% 기출이기에 이 문제들을 어떻게 요즘 바뀐 트랜드로 읽는지를 중점으로 쓴 글입니다. '어려운 걸' 푸는 게 아닌 '익숙한 걸' 지금 관점에 맞게 푸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익숙한 소재일 수도 있지만 원래 풀던 '단순 해석 후 풀이'가 아닌 '논리적으로 반박할 만한 요소들을 다 지워가며 유일한 답이 이거임을 보이는 풀이'이기에 원래 풀었던 풀이랑 사뭇 다른 풀이일 겁니다.
이번 주에는 순서, 다음 주에는 삽입 이런 식으로 번갈아가며 선정할지, 그냥 특정 유형만 쭉 밀고 갈지 확정은 안 난 상태입니다. (댓글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요청하는 수요에 걸맞는 유형을 위주로 올릴 계획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순서의 풀이 방식은 링크로 걸어둔 장문독해 순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저는 43번 장문독해 순서 유형과 36-37번 순서 유형을 동일한 방식으로 풀 겁니다.
링크: https://orbi.kr/00039366964
이번 글에서도 여러분들이 단순 독해로 순서를 휙 하고 정하고 넘어가는 장문독해 문제 해설을 통해 나머지 문제들을 비슷한 원리로 적용해서 풀 수 있게 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럼 장문독해를 보고 어떻게 논리적인 순서를 정할지 확인해보죠.
보통 이 주어진 문장 하나를 잘 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 문단의 정보를 바탕으로 그 다음으로 바로 이어질 문단을 고르거나 최소한 해당 마지막 문장에서 언급한 걸 바탕으로 그 다음에 이어질 수 없는 문단을 지워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 (A)만 봐도 얻을 수 있는 정보는
1. 할머니는 음식을 항상 많이 구비했다.
2.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다.(이게 중요한 이유는 시간에 대한 정보이고, 나중에 풀 때 가장 결정적인 단서 중 하나가 됩니다.)
3. 나'도' 그렇게 음식을 많이 구비하는 게 습관화 되었다.
이 정도입니다. 그럼 이를 바탕으로 그 다음에 이어지는 문단이 뭐인지 파악이 가능할까요? 그 뒤의 문단 첫 문장을 읽어보며 판단해보죠.
(B)는 음....내용상으론 살짝 뜬금없긴 한데, 굳이 왜 그 다음으로 이어질 이유가 없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습니다. 그럼 잠시 대기
(C)는 (A) 마지막 문장에서 나'도' 풍부하게 음식을 구비했다 했으므로 이 '풍부함'과 1:1 대응이 됩니다. 아직 (C)가 유일하게 되는 게 아니므로 첫 문단일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일단 대기
(D)는 갑자기 'her'이 나왔습니다. (A) 마지막 문장에서 최소한 여자를 지칭하는 누군가가 나왔었나요? 아, 없네요. 그럼 (D)는 확실히 첫 문단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 크게 첫 문단이 (B)로 시작하느냐 (C)로 시작하느냐로 케이스 분류를 해야 겠네요. 근데 일단 '경제적으로' (B)의 정보량이 더 적으므로 이를 우선으로 읽으면서 관련된 순서를 찾아보도록 하죠. 갑자기 깨진 계란 얘기가 나오더니 '내'가 16살 때 불치병에 걸렸다고 판정을 받았을 때 엄마가 나에게 했던 말에 대한 게 나옵니다.
자, 그럼 여기까지 읽었으면 이게 (C)의 '풍부함'과 이어질 수 있나요? 절대 안 되죠. 그럼 만약에 (B)로 시작했다면, 가능한 경우의 수는 (B)-(D)-(C) 순으로 유일하게 정해지겠네요. 그럼 팩트체크를 합시다. (B)-(D), (D)-(C) 모두 논리적 충돌 없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D)의 'her'을 보니, 이 사람이 누구일지를 생각해봅시다. (A)에서 분명히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으니 적어도 할머니는 아닐텐데, 주변 문맥만으로는 이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 명백하게 찾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 (D)-(C)가 실제로 논리적인 흐름이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확인해보니 얼레? (D) 마지막 문장에서는 '풍부한' 게 나오지 않지만, (C)에서는 '풍부한' 게 앞에서 언급되었다고 합니다. 일단 (D)-(C)가 연결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네요! 그럼 (B)-(D)-(C)는 탈락이니 첫 문단은 (C)로 시작되겠네요!
근데 여기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그럼 (D)에서 할머니가 'her'일 리는 없다는 걸 이미 (A) 정보를 통해 알 수 있으니, (C)-(D)가 가능한지 유무는 할머니가 나오고 (D)의 첫 문장의 'her'이 할머니를 의미하는 지 확인하면 바로 (C)-(D)로 이어지는 거는 불가능함을 알 수 있으므로 (C)-(B)-(D)로 유일하게 결정되겠다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C)를 읽어보니 할머니가 얘기한 거네요. 어? '내'가 태어났을 때는 분명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내가 태어나기 전 가족 이야기네요! 근데 바로 (D)의 'her'이 할머니다? 모순이죠. 그러니 유일하게 정해지는 순서는 (C)-(B)-(D)!
'만약에' 이 사고과정에서 의심이 조금이라도 더 생겨서 더 확인을 해보고자 한다 하면
1. 실제로 (C)-(B)가 부합한 순서인지
2. 실제로 (B)-(D)가 부합한 순서인지
둘 중 하나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죠. 실제로는 이미
1. 6가지 케이스 중에 4가지로 1차로 축소
2. 4가지 케이스에서 2가지로 2차 축소
3. 마지막에 안 되는 다른 예시를 지워서 유일하게 남은 걸 확인
이런 각 과정에서 확신이 있으면 더 확인할 필요가 없겠지만요. 이런식으로 확인하고 난 뒤에 글의 순서대로 글을 읽어내려가면, 확실히 논리적 충돌 없이 앞뒤 모두 부합함을 내용적으로도 알 수 있어 현장에서 찝찝함 없이 확실한 답을 고를 수 있을 겁니다. 밑에 예시들은 죄다 기출문제들입니다. 한 번 똑같은 방식으로 논리적으로 유일한 답을 찾는 연습을 하시면 요즘 고난도 순서도 보다 명확하고 깔끔하게 접근이 가능할 겁니다. 스포 방지 차원에서 문제 밑에다가 답을 달아놓겠습니다.
답은 순서대로
4
4
4
3
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라인 잘 모르겠는데 궁금한 곳 탑 2
-
스파이는 중국이었다
-
탐구 선택 0
사탐 +과탐 투과목은 뭔가 고인물 픽이라고 생각함 개간지
-
나스닥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상승 기록!!!
-
대학원, 취업률, 전망 등등 좀 높은 대학 기준으로 알려두세요 대학원은 유학도...
-
지옥의 시간표
-
젭알
-
대성패스처럼 심찬우쌤 커리를 가장 싸게 탈 수 있는 방법으로 가려면 무엇을 해야하나요?
-
지수가 하루만에 12ㅅㅂ
-
레어뺏김 4
오늘 난 내 세상을 잃었어
-
7일뒤 4덮
-
수학 N제 추천 0
작수 미적 백분위 95 받았는데 뉴분감 진행 중인데 작년에 기출 위주로 공부해서...
-
내이상형을찾앗군아
-
ㅏ 일교시 0
출발 하. 늙어서 몸이 갈린다 통학은 하지마셈
-
수능도 그렇다..
-
나스닥 크악 씨이발 바로 급반등 정상화
-
아니 시발 두각 내신휴강인데 왜 미적 한 강도 안 올라옴?
-
학교 가기 0
춘잣 두두두두두두
-
끝을 생각하라
-
[속보] 트럼프 "한국서도 방위비 보전못받았다…무역협상 일부될 수도" 0
[속보] 트럼프 "한국서도 방위비 보전못받았다…무역협상 일부될 수도"
-
기상 2
-
기상 2
잘잤다
-
25학년도 한양대 문과 정시로 합격하신 분들 혹시 백분위 원점수 알려주실 수 있나요..?
-
마코프 의사 결정 모형과 주식 시장의 효율적 시장 가설 - 수특 독서 적용편 주제 통합 01 2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오늘은...
-
ㅅㅂ 가성비 ㅈ됬다
-
미적분 자작문제 0
계산량 하나로 밀어붙혔습니다:>
-
독서의 신 4
내가 비문학의 왕이 될게.. 지켜봐줘
-
기차지나간당 0
부지런행
-
D-217 4
국어 언매 프린투 수특 독서 몇 지문 영어 영단어 4일차 외우기 화학2 1단원 수특 2 3점 하기
-
D-217 1
영어단어 수특 영단어 3~7 10~13강 영단어장 Day1(40단어) 국어 수특...
-
아오 진짜 씨
-
[속보] 미 재무 "75개국과 맞춤형 관세 협상에 시간 걸려 90일 유예" 1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보복하지 않고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무역...
-
수시, 확통, 생명, 사탐은 자존심 땜에 죽어도 안할거임 4
정시, 미적, 물or화or지 간다 6등급이 뜨더라도 자존심은 지켜야지
-
과탐도 생명보다는 물리, 화학, 지구가 훨씬 쉽고 확통보다 미적이 훨씬 쉽고 수상하...
-
정시파이터, 공대 목표인데 오늘도 공부 1도 안하고 3시까지 게임했네 11
수능 물지 (내신 화생지라서 자퇴하면) or 화지 (학교 계속 다니면) + 미적...
-
오늘 밥먹는데 옆애 숏롱도 구분못하는 애들이 이번달 300벌엇네 천삼백박앗네 그러고...
-
트럼프 리딩방 ㅋㅋㅋ
-
7천원에 산 우산 7천원에 파는데 왜 안 팔림?
-
분명 기출변형임에도 불구하고. 점수꼬라지랑 시간안에 못푸는 꼴 보고 개빡돌아서...
-
독감>폐렴 루트 타서 월요일부터 쭉 재수학원 못 가고 집에서 약 먹고 잠만 잤더니...
-
[속보] 트럼프 “中 제외 상호관세 90일 유예…中엔 125%” 2
[속보] 트럼프 “中 제외 상호관세 90일 유예…中엔 125%”
-
젠장 또 3시야 0
오늘은 진짜 일찍 잤어야했는데
-
제가 하고 싶어요
-
@nmixxhaawon__
-
나 의외로 0
할말이 업네
-
90일동안
-
겁나 피곤한데 9
잠이 안온다
어제 텝스 본 1인 어려운 평가원/사관기출 추천해주세요 헤헤^^

11수능, 14수능 B형, 17수능대학중간고사 공부 1회독 하고 시간나는대로 도전 ㅋㅋㅋ

지난번 수요조사 때 제대로 못 볼 것 같아서 참여 안했었는데 수학 킬러 해설강의 듣다가 머리깨져서 잠깐 보러왔더니 힐링+학습 함께 가져갈 수 있었던 장문 이야기었슴미다 고마워요 물론 네 문제는 안풀어본...ㅎㅎ38번에 these changes we can observe and distinguish 문장 목적어 강조로 쓰인거 맞죠
너무 오랜만에 봐가지고

목적어 강조?저거 문장구조가 우째되는..
관형절로 읽다가 딱 멈춰버려서
그런 문법지식은 전 아예 전무해서...
이거해석
우리가 관찰하고 구별할 수 있는 이 변화 <----이거 맞나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