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조건설경 · 893743 · 21/09/30 10:57 · MS 2019

    ‘미적가상은 현실을 미화한 것이다. 다만 ~이런 점에서 현실을 부질없이 미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
    지문이 이렇게 쓰인듯.
    그래서 ‘미적가상이 현실을 미화했다’라고 하면 맞는 선지인 것 같은데
    선지애 ‘미화한 것일 뿐이다’ .. 미적가상이 현실을 미화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이렇게 보면 틀린선지같네요.

  • J.H. · 1076869 · 21/09/30 11:05 · MS 2021

    그러니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추론형이구나 하고 넘길랬는데 다시보니까 좀 그래서 ㅠ

  • H W I · 988291 · 21/09/30 11:10 · MS 2020

    이거 4회 아니고 파2 3회임
    그리고 이문젠 뭐 틀려도 됨 출제오류라고 생각

  • J.H. · 1076869 · 21/09/30 11:20 · MS 2021

    잉..? 저 방금 풀었는데 4회 맞아요 ㅜ

  • J.H. · 1076869 · 21/09/30 11:21 · MS 2021

    3회는 이 지문보다 더 빡셌죠

  • 이수민@이감 · 429250 · 21/09/30 14:21 · MS 2012 (수정됨)

    제가 비슷한 질문에 답한 내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형적인 문맥 파악 유형의 문항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지엽 혹은 과도한 추론을 요구한다고 오해하는데, 전형적인 출제 형태를 현장감을 고려하여 복잡하게 묻고 있을 뿐입니다. 독해력 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간쓸개 부록에 지문 분석까지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왜 활용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수능이 끝난 이후에 설문조사를 전국 단위로 수행했을 때 최상위권 학생들은 지문분석 활용도가 유의미하게 다른 성적대의 학생들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잘 하는 학생들만 써먹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출보다 사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야 없겠으나, 기껏해야 독서 세 지문 학습하는 데에는 길어야 1시간이면 충분할 텐데요.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는 투자해서 학생들이 스스로의 독해를 되짚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수민@이감 · 429250 · 21/09/30 14:21 · MS 2012

    [지문] 현대의 비평가인 아도르노는 미적 가상이란 마치 거친 자연에서 아름다운 부분만 인위적으로 추려 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허위의 모습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미적 가상이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산물이라고 보았다. 현실을 부질없이 미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실에 없는 것을 드러냄으로써 그와 비교되는 현실 세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독해 방향]
    1. 아도르노에 따르면 미적 가상은 그 자체로는 '자연에서 아름다운 부분만 인위적으로 추려낸 것'에 불과하다. 즉 미적 가상은 현실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낸다고 볼 수 없다. (미적 가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 - 헤겔과의 대조점으로 파악 가능함)
    2. 그러나 미적 가상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현실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은 것을 표현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적 가상은 그 자체로 부정적일 수 있으나,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선지 판단]
    1. 아도르노에 따르면 '자연에서 아름다운 부분만 추려 낸 것'은 미적 가상의 부정적 측면에 해당합니다.
    즉 미적 가상을 헤겔과 달리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를 말합니다.
    2. 따라서 이에 대해서는 '현실을 부질없이 미화한 것일 뿐이다.'라는 설명이 적절합니다.
    3. 아도르노라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미적 가상은 자연에서 아름다운 부분만 추려 낸 것으로, 이 자체는 현실을 부질없이 미화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현실을 부질없이 미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실에 없는 것을 드러냄으로써 그와 비교되는 현실 세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우리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아예 가치가 없는 것은 분명 아니다.'
    4. 아도르노가 미적 가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면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적 가상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했음을 묻는 선지입니다. 이는 헤겔과의 대비점이기 때문에 주요한 독해 지점이기도 합니다.

  • J.H. · 1076869 · 21/09/30 17:11 · MS 2021

    전 이 선지에 대해 질문한 이유가 2번이 명확한 답이 되어서가 아니라 2번에 대해 이의제기의 소지가 충분해서입니다. 위에서 말씀해주신대로 현장감을 고려해서 복잡하게 묻고 있었다면 문단에 있는 선지를 그대로 가져와서 복사 붙여넣기의 방식으로 혼동을 주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말을 바꿔놓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제일 윗 댓글에서 언급한대로 '미화한 것일 "뿐"이다'라는 말이 와버리면 부분적으로는 반대되는, 즉 긍정적인 문장이 본문에 제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수민 님도 언급했듯이요. 지문은 분명히 이해하고 질문했습니다.

  • 이수민@이감 · 429250 · 21/09/30 17:19 · MS 2012

    '미화한 것일 뿐이다'라는 말에 모순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본문에 언급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적 가상의 부정적인 측면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아도르노는 '미적 가상'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언급하고 있으며, 이 지점이 앞서 언급된 헤겔과의 차이점입니다.

    미적 가상은 그 자체로는 A이다. 그러나 B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따라서 미적 가상을 배제한 예술에 아도르노는 가치가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이게 해당 문장의 요지입니다. 이 의미는 'A로 보이지만 사실은 B이다'가 아니라 'A이지만 그것을 넘어서 B에 다다를 수도 있다'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A라는 면에 대해서만 묻는 해당 선지는 적절한 진술이 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될 거 같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다신 분이 가장 정확하게 이해했습니다.

    + 제가 처음 댓글에 남긴 부분이 학생의 오독을 지적하려 함은 아니었습니다. '틀려도 되는 문제'라고 이해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그러한 학생들에게 공히 남기고자 하는 말이었습니다. 질문자 분께서 결정적으로 오독한 부분은 제가 보기에도 없어 보입니다.

  • 이수민@이감 · 429250 · 21/09/30 17:29 · MS 2012

    이해가 안 가는 문항들은 저한테 쪽지로 물어봐 주세요 (이미 몇 명 그렇게 물어보고 있음) 제가 시간되는 대로 답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대한 구체적으로 물어봐주세요

  • J.H. · 1076869 · 21/09/30 17:36 · MS 2021

    넵 답변 감사합니다! 앞으로 종종 여쭤보겠습니다 ㅎㅎ

  • 이수민@이감 · 429250 · 21/09/30 18:06 · MS 2012

    네 당장 해설지를 업데이트하고 싶은데, 그럴 여력이 없어서 제가 질답이라도 좀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