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인문1교시 갑자기 궁금해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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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무슨 의무론,결과론,목적론?..이런거 쓰시면서 절차냐 결과냐의 중요성으로
14/235 이렇게 나누셨는데 전 보편적인 도덕성을 지니는지 특수적인 도덕성을
지니는지 여부로 14/235로 나눴거든요? 1,4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도덕은
특수하게 적용될수 있다. 즉 비도덕적인 행위일지라도 어쩔 수 없이 그러한 행위를
통해 결과를 달성해야 함을 제시한다고 적었고 235는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서라도
항상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도덕을 지켜서 그 목적을 이뤄야 한다는... 약간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했었어요.
그 이유가 저는 성대 논술 특성상 1,2,3,4번 문제가 서로 연관되어 있단걸
고려해서 앞의 1번 분류를 하기 전에 2번 문제 제시문부터 다 보고 분류를 시작했거든요?
2번 문제가 두가지 입장을 1의 분류를 이용해서 설명하는 거였는데 제시문을 보면
"적이 비록 성을 에워쌌다 하나 아직도 고을마다 백성들이 살아있고 또 의지할 만한
성벽이 있으며, 전하의 군병이 죽기로 성첩을 지키고 있으니 어찌 회복할 길이 없겠습니까,
전하, 명길을 멀리 내치시고 근본에 기대어 살 길을 열어나가소서. 상헌은 제 자신에게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옵니다. 이제 적들이 성벽을 넘어 들어오면 세상은 기약할 수
없을 것이온데, 상헌이 말하는 근본은 태평한 세월의 것이옵니다. 세상이 모두 불타고
무너진 풀밭에도 아름다운 꽃은 피어날 터인데, 그 꽃은 반드시 상헌ㄴ의 넋일 것이옵니다.
상헌은 과연 백이 이오나, 신은 아직 무너지지 않은 초라한 세상에서 만고의 역적이 되고자
하옵니다. 전하의 성단으로, 신의 문서를 칸에게 보내주소서. 전하, 명길의 문서는 글이
아니옵고... 그러하옵니다. 전하, 신의 문서는 글이 아니옵고 길이옵니다.
전하께서 밟고 걸어가셔야 할 길바닥이옵니다."
전 이 근본이라는 말에 주목했습니다. 상헌이 말하는 근본이란게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임금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도덕이다'라는 뜻으로 봤습니다.
목적은 나라를 지키는 것이구요.
이에 대해, 명길은 그 근본이란 것이 태평한 세월일 때나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비도덕적일지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하고
만고의 역적이 되고자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임금도 자신의 안위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근본이 아니라 순간의 치욕을 감수하도록 항복 문서를 보낼 것을 재촉합니다.
즉 임금으로서는 임금의 의무인 근본에 기대지 않고 비도덕적인 행위일지라도 그것도
결국엔 장기적으로는 나라를 지키는 행위이므로 항복하라고 재촉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엔요... 어떻게 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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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의 정당성을 지지하는 조건이 무엇이냐에 관한 글들이기 때문에 '행위란 도덕 규범을 전제할 때만 정당한 것이라는 관점'과 '행위가 이익이 되는 결과를 산출하기만 한다면 정당한 것이라는 관점'으로 대비하여 정의 내리면 되겠죠. 단순히 목적론, 규범론, 의무론, 결과론 등등 으로 명칭만 부여할 것이 아니라 명칭을 부여한 후에 자신이 부여한 명칭의 정의를 설명하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수적인 도덕 관점이라는 말이 조금 애매한 것 같기는 한데, 님께서 정의만 제대로 내리셨다면 문제 없다고 보네요.
2번 정답 완전 맞아여 완전 제대로 썼어여
2번 문제가 다각적으로 접근하라고 하길래 전 첫째로 다른 분들이 다 쓰신 명분론과 실리론에서 글을 전개 하였구요 둘째로 좀...특이한걸 잡아냈는데
적이 비록 성을 에워쌌다 하나 아직도 고을마다 백성들이 살아있고 또 의지할 만한
성벽이 있으며, 전하의 군병이 죽기로 성첩을 지키고 있으니 어찌 회복할 길이 없겠습니까,
에서 우리나라의 구성원들 하나하나가 자국에 대해 내집단 의식을 가지
며 외세에 굴하지 않으려 하는 의지를 가진 존재들로 상헌이 조선 백성들
을 본다고 추론해봤습니다.
이러한 상헌의 말과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한 신하의 말 중에는 (((항복하
지않으면 미래를 기약할수없다
당장 항복하는 것이 일단 생명을 유지하는 길이며 항복해서 칸의 복속국
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도 잘 살수 있다)))가 있었는거 같은데
이를 통해 추론해 낼수 잇는 것으로 항복을 통해서라도 개인의 안위를 챙
기면 그만이다
즉 상헌과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한 신하는 조선의 백성들을 자기가 조선
의 구성원임에 대한 책임의식이 높다고 보긴 어려우니 일단 칸의 나라의
복속되는 식민으로 살아가더라도 일단 목숨부터 .보존하고자하는 성향이
강한 존재들로 보는게 함축되어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