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0K [817422] · MS 2018 · 쪽지

2021-09-14 18:02:42
조회수 381

시간이 자꾸 기회를 주는 것 같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550035

해도 안 될것 같아서 

공부도 안 되고 핸드폰도 하기 싫고 그냥 다 싫어서

걍 포기하고 멍 때리고 핸드폰 멍하니 보고 걍 잠을 잤는데

하루가 진짜 안 간다

공부할 때는 한 과목만 해도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다른 과목 진도 못 나가는 거에 초조해했는데

아예 체념하니까... 정말 시간이 두 시간 밖에 안 간다.

이런 날이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진짜 시간이 안 갔다

뭐랄까.

시간이 자꾸 기회를 주는 것 같다

네가 놀아도 내가 두시간 밖에 안 흘려보냈으니 계속 공부하라고.. 두시간은 긴 시간이라고.. 그러니 하루 12시간 꾸준히 공부하면 분명 계속 성장할 거라고 시간이 알려주는데..ㅜㅜ

하..ㅜ

...

해서 안 되는 게 아닌

안 해서 실패하는 게 가장 후회스러운 거라는 걸 알고

또 남은 65일동안 최선을 다 안 해서 실패한다면

어차피 내년에 또 수능을 쳐도 똑같이 될 거라는 걸 알기에 끝까지 해봐아하는 건데

자꾸 그게 안된다.

진짜..혼자 하는 게 정말 힘들다는 걸 알았다

물리적으로 힘든 게 아니라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그 불안한 마음이 내가 나를 공부 못하게 방해함

어차피 늦게 시작한 것 탓할 필요가 없고 

그냥 미친듯이 하면서 매일 성장하는 걸 목표로 삼으면 되는건데

자꾸 마음의 기준만 높아지니 초조함만 따라오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 때문에 불안해한다

그냥 하면 되는 건데

ㅠㅠㅠㅜ

시간이 자꾸 기회를 준다아진짜 고민된다..

아직 65일이나 남았어..

아ㅠㅠ 진짜 할 수 있을까. 그래.. 안돼도 해야지. 안된다고 손 놓을 수는 없으니..어차피 과거로 못 돌아가 걍 하는 수밖에 없다 진짜...

진짜..

ㅠㅠ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