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day Commander [88710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9-09 18:58:11
조회수 3,927

[영어] "문법공부는 구시대적 영어공부이다"에 대한 이견 및 반박 + 독해 교정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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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문법&독해 위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오늘은 '문법 공부'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지금은 많은 선생님들의 칼럼활동 덕분에 예전보다는 그 인식이 나아졌지만


불과 3-4년전만 하더라도 영문법을 공부함에 있어


'문법같은거 도대체 왜 공부함?', '어법문제 한문제 맞히려고 공부하는거 아님?'


같은 반응이 입시 커뮤니티에 절대다수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

.

.



저는 엄밀한 문법기반독해를 추구하는 강사로


언어적, 실전적인 감각을 추구하는 학생&선생님들에게는 이른바 '극혐'의 대상이 되는 강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법기반독해, 즉, 문법(그래머)과 통사론(신택스)을 활용한 문법기반(구문기반)독해가


영어라는 언어를 효율적으로 익히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임에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영문법은 영어라는 언어의 규칙입니다.


규칙을 알면 그 언어가 보이게 되어있습니다.



경험상 영문법을 공부하고도 규칙이 안보였다, 별 도움이 안됐다고 생각하시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그건 문법을 잘못 공부했기 때문이거나

(독해에 전혀 써먹을 수 없는 죽은 문법공부)


아니면 너무 얕게&야매로, 조각조각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혹자는 '언어가 먼저 생기고 문법이 나중에 적립됐으니, 문법으로는 언어를 제대로 커버할 수 없다'

라고 주장하기도 하시는데 이에 대한 반박도 함께 해두고 싶습니다.


그정도 수준은 '회화체'나 '영미문학'에서나 등장할 법하지, 

여러분들이 접할 수능 및 어지간한 대학 전공서에서도 그런 문장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런 것들을 보통 '비문(문법 외의 문장이다)'이라고 하는데


구문독해를 깊이 공부하고 또 많은 문장을 접하다 보면, 

자연히 언어에 대한 감각, 흔히 말하는 이미지도 함께 늘기 때문에


설령 그런 비문이 예상치 못하게 나올 순간이 있더라도 어느정도 해석해낼 피지컬도 함께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문법으로 모든 경우를 커버할 수 없다'는 주장도 반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 수능에 그런거 안나온다고 보셔도 무방. 물론 준 전공급에 비견될 수준의 내용이 나올 때는 有)







문법도, 문장 구조 분석도


결국 문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함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문법+문장구조분석(구문독해)공부를 한다고 하면


문법만을 위한 문법공부를 하고


문장 구조 분석만을 위한 분석을 하는 줄로만 아시는 분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문법도 문장 구조 분석도 결국 영어로 적힌 어떠한 글을 빠르고 정확히 읽기 위해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빠르고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겁니다.




제가 가르쳐온 학생 중에서는 적게는 몇 년, 길게는 10년 어학원을 다녀봤다는 등 

(J어학원, C어학원 등)


어학원 출신의 학생도 당연히 많았고


영유 출신or유학다녀왔던 학생도 당연히 많이 가르쳐봤습니다.


물론 비율상으로는 영포자가 가장 많았지만요.


그리고 그 학생들의 독해를 문법기반독해로 '교정'해줬습니다.



------

오해가 생길까 미리 첨언합니다.


언어적, 실전적 독해법이 안좋은 것이 아니라


언어적, 실전적 독해법을 구사한다 할지라도 사람에 따라, 그리고 공부해온 환경, 방식에 따라서 당연히

퀄리티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어적&실전적으로 영어를 익혔다고 해도 대부분은 결국 원어민의 '그것'과는 수준, 퀄리티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본인이 가진 실전적&언어적 독해 능력이 수능을 풀기에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경우


문제풀이와 영문독해를 반복하면서 자신이 가진 감을 더 갈고 닦아 문제를 해결하느냐

(본래 가지고 있던 실전적&언어적 독해법을 그대로 가져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


문법기반독해로 독해법을 교정하여 문제를 해결하느냐.

(본래 가지고 있던 실전적&언어적 독해법을 버리고(포기하고) 문법기반독해로 갈아타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


이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제게 '언어적&실전적' 독해를 구사하는 학생이 문법기반독해로 교정을 받으러 찾아왔다고 하여


그것이 언어적&실전적 독해법이 나쁘다거나 비효율적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그저 저를 찾아온 학생들은 두 번째 선택지를 택한 학생일 뿐입니다.

--------------





오늘 소개할 두 명의 학생도 한 명은 어학원 출신, 한 명은 영포자입니다.



어학원 출신의 학생의 경우


문법은 '구시대적 공부이다', '기계적인 독해는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문제다'라고까지 말한 학생입니다.

(저는 나중에 다 가르치고 나서야 학생이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학생이 문법기반독해를 제대로 배우면서 어떻게 생각이 바뀌게 되었나


후기를 읽으면서 변화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문법과 구문독해를 제대로 배운 사람은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문법과 구문독해의 인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어 이 글을 적어봅니다.






+

케이스 1 광주광역시 S고 학생

(소요기간: 한달반, 수업시간: 20시간)

(3등급 → 87점)


영어 유치원 수준은 아니었지만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 전부터 인터넷/게임으로 영어를 접했고, 이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어학원에 다니기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처음으로 들은 문법 수업은 그저 지루한 암기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막연히 문법이 그저 “문법 문제 맞추는 공부”, 또는 “구시대적 학습 방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비고1 시절에 고1 영어 모의고사를 풀면서 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교과서만 잘 읽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던 중학교 때와 달리, 모의고사 지문이 너무 어렵다고 느껴서요. 그냥 많이 읽다 보면 실력이 늘겠지... 하는 기대와 달리 문장 구조는 보이지 않았고, 문장의 각 단어의 뜻을 생각하며 임의로 조사를 넣어 해석했습니다. 그때부터 문법을 다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법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공부한 문법 책은 총 3권이나 돼는 양이었고, 그 지루한 과정을 다시, 그것도 혼자 해야 했으니까요. 그때는 생각이 약간 바뀌어서, 문법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것. 그리고 아주 지루한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구일로를 접하게 돼었고, 한달 반만에 수능 범위의 문법을 모두 다룬다는 말과 문법을 통한 해석을 길러준다는 말에 제 용돈을 모아 등록하게 돼었습니다. 사실 배우러 온 이때까지도 문법은 구식이며, 이런 기계적인 독해를 하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수강 과정 중 아는 내용도, 모르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이걸 왜 설명하지? 너무 쉬운 게 아닌가? 돈 낭비하고 있는 건가? 하다가도 모르는 내용이나 까먹은 개념들이 나와서 다시 겸손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영어 문법을 빠짐없이 다 공부한다는 자신감이 생겨 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문법 개념을 알면 문법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문장을 독해하며 계속 문법을 적용시켜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이게 이런 구조구나, 이렇게 해석하면 돼는구나 하는 내용이 수업 시간에 생각날 때, 실력이 오르고 있다는 체감도 돼서 동기부여가 컸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법을 배우기 전에는 어디까지가 주어인지, 이 문장의 어디가 동사인지도 몰랐는데 배우면서 단어들의 수식 관계들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수능 영어에 대한 관점을 바꿔준 수업이 아니라 언어 학습과 문법에 관한 관점 자체를 바꾸어 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천일문을 독해하고 있는데, 수업 듣기 잘 했다는 확신이 더욱 생긴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독해 교재의 문장들이 교재의 문법 내용으로 잘 독해돼는, 그런 특정 문장만 실려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있었고, "외우라고 한 것이 실제로 쓰이는 걸까?", "이 개념은 못 들어본 개념인데 지금 '성문종합영어'(방대하고 오래된 문법 책)에서나 나오는 지엽적인 문법을 암기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도 무의식적으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천일문을 독해하다가 바로 해석되지 않는 문장을 보고 있다 보면 이 개념이 아닐까? 하는 발상이 떠오르고, 학교 수업에서 should 생략을 알고 있는 반에서 유일한 학생이 돼는 등 실제로 쓰이는구나! 하는 경험이 많아 옛날 일이 돼었지만요,


저는 평일에는 야자 시간을 이용해 매일 2시간씩 개념을 복습했고, 주말 수업 2시간정도 전에 독해숙제를 했습니다. 전 개념이 머릿속에 다 있는 상태에서 다음 수업을 들어야 더 이해가 잘 될 것 같아서요, 개념 설명 떠올려보기 -> 마음속으로 설명하기 -> 숙어/암기 사항들 외우기 -> 독해 숙제하기의 순서로 했고, 노하우라면 2~3시간 연속으로 공부하는 것 보다 쉬는시간 잠깐씩 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았다는 것? 결국은 암기이기 때문에 반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케이스 2 군포 살던 고1학생, 現 전교3등.

(소요기간: 석 달, 수업시간: 39시간)

(고교 입학시험 51점 → 내신 1등급)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문법공부는 독해를, 이해를 잘 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겁니다.


영어만 '무작정' 많이 읽으며 영어를 공부한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그 방법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독해력을 크게 올릴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문법+구문독해가 영어 실력 향상에 가장 효율적인 도구라 말씀드린 겁니다.


그렇게 빠른 시일 내에 독해력을 올릴 수 있는 선택지는 문법+구문독해를 기반한 공부로만 가능한 겁니다.



마지막으로, '문법은 문법문제 하나 맞히려고 공부하는거 아니에요?' 라는 말은 꼭 없어졌으면 합니다.



이외에 글을 읽고 문법이나 독해의 공부방식, 공부법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편히 질문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문법의 중요성 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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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olved Slave II · 872525 · 21/09/09 19:00 · MS 2019

    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09 19:01 · MS 2019

    글 내용이 가장 필요 없으실 것 같은 분이 글을 정독하셨네요.
  • Evolved Slave II · 872525 · 21/09/09 19:05 · MS 2019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 책을 많이 읽기도 하고 그러면서 영단어도 많이 찾아서 외우고(뭔 말인지 모르면 내용 이해부터가 어려우니까요) 딱 원어민이 배우듯이 글로 영어를 배웠었는데 이걸 어렸을 때 하지 않았다면 기초를 쌓아올릴 때는 어느정도 문법 지식이 전제되어 있긴 하겠더라고요.(애초에 이건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고립어인 한국어의 특징 때문에 외국어를 배울 때 문법 체계를 다 갈아엎어야 하는 이유로 그런 거긴 한데...) 성인-청소년기에 영어를 사실상 처음 시작하는 완전 노베이스라면 문법 자체의 거부감도 완전히 어린 아이들에 비해 적고, 필요성도 더 절감하기에 어느정도 문법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09 19:15 · MS 2019

    사실 저도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시면 지금 찾아와서 문법 이런거 굳이 배우지 말고 그냥 지금은 영어 동화책이나 소설같은거 많이 읽게 시키거나 영어 방송or만화같은거 많이 보라고 조언해드리고 있습니다.. :)

    저도 어리면 어릴수록 가능한 한 언어를 '원어민처럼' 많이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등 자연스레 접하면서 익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문법에 기반한 공부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 문법이 쓸모없다며 '문법 무용론'을 주장하시는 선생님조차도 극노베(6등급이하)학생들을 문법 없이 지도하시는건 정말 어려워하시지요..

    물론, 선생님의 취향에 따라 문법에 더 의존하고, 덜 의존하고의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걸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그걸 잘 흡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영포자 학생들을 다수 가르쳐온 제 경험상 규칙정연한 문법기반독해가 하위권 학생일수록 유리하게 작용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상위권~상위권 학생들은 문법에 더 의존하든 덜 의존하든 뭐 그렇게까지 큰 상관은 없지만요 ^-^..

    의견 보충 감사합니다.

  • 유아 · 1070311 · 21/09/09 19:16 · MS 2021

    잘 읽었습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09 19:24 · MS 2019

    감사합니다 ㅎㅎㅎ
  • 수능만점예은 · 702840 · 21/09/09 19:54 · MS 2016 (수정됨)

    안녕하세요 커맨더님 저번에 중학문법추천하셔서 많이 도움받았는데요 이제 천일문핵심?한번 볼까하는데 괜찮나요?
    맛보기로 들어봤는데 어떤구문에서 beyound뒤에what 이있는 이유를 알려주는데 속이너무뻥뚫린거같은기분이더라구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09 20:13 · MS 2019

    핵심을 볼 준비가 되어 있느냐 아니냐는 현재의 상태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어떤 공부를 했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면 좀 더 의미있는 조언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조금 더 첨언하자면, 강의에서도 들으셨겠지만 beyond뒤에 what이 있다면 경우의 수는 둘이죠.

    what의문사절이 간접의문문(=명사절)으로 쓰여 전치사 beyond의 목적어로 쓰였거나

    what관계사절이 전치사 beyond의 목적어로 쓰였거나. 하지만 강의에서 이 두 경우 모두 설명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천일문에서 beyond what ~을 보신 거면 아마 '~~은 외모 너머에 놓여있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이런 의미의 문장이 아니였을까 싶은데.. 천일문에 그런 해석을 가진 문장이 있거든요. 그러면 관계사 what이 beyond의 목적어로 쓰인 경우거든요.

    간접의문문이 전치사의 목적어로 쓰일 때 역시도 제대로 파악하고 계셔야 합니다.

  • 수능만점예은 · 702840 · 21/09/09 20:28 · MS 2016

    아 지금 상태는 to,ing,that등 나오면 후치수식
    전치사구,준동사해석 주어 동사 찾기로 해석합니다 ,ing나오면 분사구문이라생각하고
    ed뒤에전치사같은거나오면 후치수식,역접 결과 예를들어 비록일지라도같은것찾기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09 20:31 · MS 2019 (수정됨)

    사실 천일문을 가르치는 강사님은 많습니다. 저자이신 김기훈T는 저자이니 당연하고, 저도 그런 T들 중 하나인 것이지요.

    천일문은 강사의 스타일에 따라 가르치는 방식이 천차만별인데, 그 방식에 정답이 하나뿐인 것은 아니나 비효율적인 학습론은 명백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질문주신 학생분이 천일문을 어떻게 공부하고 싶어하는지에 따라 적합할 수도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나는 영어 문장을 읽으면서 이 문장이 왜 이렇게 해석될 수밖에 없는지 그 매커니즘을 한 눈에 다 들여다 보고 명료하고 완벽히 이해하면서 독해를 하고 싶다면 지금 상태로 천일문을 보시면 안 됩니다.

    애초, 그 정도로 완벽히 학습하는게 목표가 아닐지라고 해도, 지금 문법 상태로는 천일문을 제대로 학습하시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천일문은 '구문독해'교재인지라 일정 수준 이상의 문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김기훈T도 그렇게 지도하실 거고요.

    단순히 to, ing, that나오면 후치수식한다 이정도의 깊이로만 문법개념을 알고 계시면 제대로 학습하시는건 어렵습니다.

    즉 천일문을 게딱지에 비유한다면, 문법을 깊게 알고 있는 학생은 천일문이라는 게딱지에 내장밥 야무지게 비벼먹고 게다리8개에 들어있는 다리살 모두 야무지게 쏙쏙 발라먹는 식으로 천일문을 완벽히+야무지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고

    문법 실력이 부족할 수록 게딱지도 포기하고, 다리살도 포기하고.. 그런 느낌인 겁니다. 즉 천일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겁니다.

  • 수능만점예은 · 702840 · 21/09/09 20:33 · MS 2016

    아 알겠습니다 해석할때마다 왜그런건지 구조를 전부이해하고싶었는데 아직은아닌가봅니다 감사합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09 21:36 · MS 2019

    완벽에 가까운 구문독해를 구사하고 싶다면 원래 길은 오래전부터 하나뿐이'었'습니다.

    이 문법 저 문법 교재 + 이 강의 저 강의 들으며 문법적 지식을 쌓고,
    이 문장 저 문장 많은 문장을 접하고 읽으면서 경험치를 쌓아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는 눈을 얻게 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가장 '고전적'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비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그 길이 아닌 다른 길이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

    금년 말에 나올 영어 독학서를 참고하는 겁니다. 애초, 그 교재는 그런 식으로 독해를 구사하게끔 만들어줄 수 있도록 포커싱되어 나온 교재이기 떄문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완벽에 가까운 독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장담컨데 위에 적어놓은 단 두 길 뿐입니다.

    어느 선택지를 택하시는지는 오롯이 학생의 자유입니다!

    만약 홍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당연히 기존의 방식을 채용하시거나 다른 인강, 교재를 보셔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구매는 소비자의 자유고 권리입니다. :)

  • takemehome11 · 1048764 · 21/09/09 20:21 · MS 2021

    잘읽습니다 선생님..학원에서 중학영문법3800제로 달달달 암기했었는데
    막상 수능 영어에 도움된건 거의 없었던 기억이있어 문법을 극도로 혐오하는사람이 됐는데 최근들어 다시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다시공부하게되면 수능영어에 맞는 문법을 진득하게 공부해봐야겠어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09 20:28 · MS 2019

    3800제.. 적절히 쓴다면 장점이 있는 교재이지만 저는 일단 3800제 풀도록 시키면 거르거나or의심부터 하고 보라고 조언합니다..

    3800제 풀고 문법 혐오하게 된 학생이 정말 지천일 텐데요. 저도 제 학생 중에서도 많이 봤고, 입시 커뮤니티에서도 정말 흔히 봅니다.

    이건 3800제라는 교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3800제라는 교재의 용도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탓이겠지요..


    3800제는 어법 문제를 풀 수 있게끔 도와주는 문법 '문제집'이지, 문법을 독해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다루는 '독해 교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3800제로 문법 좀 공부하고 문법 문제를 잘 풀 수 있게 된다고 할지라도 그 문법을 독해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지요...

    완벽에 가까운 문법 기반 독해를 공부해보고 싶으시다면, 문법이 독해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명료히 깨닫고, 또 그것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해석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득하게 공부해보고 싶으시다면 머지않아 나올 저희 팀의 영어 독학서가.. 완벽하게 도와드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takemehome11 · 1048764 · 21/09/09 20:35 · MS 2021

    저도 기대하고있습니다 ㅎㅎ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09 21:37 · MS 2019

    9등급에서 영어를 독학하던 시절 느꼈던 시중 교재들의 문제점, 단점들을 모두 보완한 교재입니다.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5년을 준비했습니다. :)
  • 5바마아들바보 · 930051 · 21/09/09 23:09 · MS 2019

    선생님이 적으시는 칼럼이나 댓글들볼때마다 책 너무 기다려집니다!! 한권에 끝나지 않고 다른권들도 꼭 나오길...! 혹시 오르비에서 출판이 안되면 다른 곳을 통해서라도 출판되나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10 01:28 · MS 2019

    교재는 오르비북스가 아닌 자체적으로 찍게될 예정이고, 아직 관련 절차를 정확히는 모르기 때문에 확실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저는 일단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르비에 홍보 문의를 드리고 관련 절차를 밟아 허가를 받아볼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 5바마아들바보 · 930051 · 21/09/14 16:35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공공00 · 1001345 · 21/09/21 10:23 · MS 2020 (수정됨)

    정승익쌤 개대박 들으면서 문법 개념을 공부하고 문장에
    적용해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이해하고 암기를 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어요 교재 몇번 돌린다음에 주혜연 선생님 해석공식 들으면서 문법 적용해서 해석하는 연습을 하고있는데요 해석이 잘되어도 내가 올바르게 공부하고 있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어를 제대로 공부해보려고 하는게 처음이라 뭘 해야한다 이런건 알겠는데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해야할지는 아직 감이 안잡히네요ㅠㅠ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21/09/21 12:32 · MS 2019

    1. 그래서 언어는 남에게 배우라는 말이 있는 겁니다. 우리가 어릴 적 수없이 부모님에게 한국말을 듣고 귀가 트이고 말이 트인 것처럼요. 본인이 느끼는 어려움을 혼자서 공부하는 절대다수의 학생 모두가 다 겪습니다. 그러니 본인만 그런다고 속상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2. 일단 학생은 열심히 잘 공부하고 있는 겁니다. 문법을 공부하고, 그 문법이 문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익히는 식으로 공부한다. 독학을 하는 입장에선 최선의 방법으로 잘 공부해가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독학의 변수가 작용하죠. 학생이 이미 느끼고 댓글로 질문하신, '뭘 해야 하는지는 알겠는데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의 문제입니다.

    독학은 누가 맞다 틀리다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노력하는 공부량 모두가 성적&실력향상으로 그대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의미없이 소비되고 버려지는 시간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압도적인 노력(=많은 공부량,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3. 독학으로 공부했던 제 경험을 비추어 조언을 드리면

    - 독해'법'은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비효율적인 독해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장은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니 해석 결과(결과적으로 어떤 해석이 나왔느냐)에 집중하시는게 좋습니다. 결과적으로 맞게 읽었다, 틀리게 읽었다를 판단하시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맞게 읽었다면 그렇게 공부해 가시면서, 또 많은 문장을 접해가시면서 스스로 독해법을 연구하셔도 되고, 애초 그렇게 많은 문장을 보다 보면 저절로 독해가 점점 빨라지고, 정갈해질 겁니다(정리될 겁니다)


    4. 뭘 공부해야 하는지는 알아도 내가 맞게 독해를 하고 있는지, 이렇게문법을 적용하는지 혼자서 잘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제가 책을 써온 겁니다. 결국 영어를 공부하고싶어하는 누구나 혼자서도 영어를 제대로 쉽게 공부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

  • 공공00 · 1001345 · 21/09/21 13:18 · MS 2020

    너무 감사해요 선생님 글이 정말 많은 도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