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 English[진양문T] [467169] · MS 2013 · 쪽지

2013-11-14 18: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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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문T] 올 수능 영어에서 느낀 점 및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46367

안녕하세요. UNB English 진양문(T)입니다.

올해 수능 보시느라 애쓰신 수험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재종반에 몸담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매년 수능이 끝나면 많은 일종의 허탈감이 몰려 옵니다. 앞서가기 선행반을 전년도 12월초에 개강해서 다음해 10월말이나 11월초에 종강할 때까지 제 머리 속에는 과연 수능이 어떻게 나올까로 채워집니다. 때론 수능이 예측한 대로 나와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제 마음속에 작은 게으름이나 불신을 파고들어 좌절감을 줍니다.

올해는 어쩌면 후자의 느낌을 더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EBS에서 같은 유형으로의 연계는 안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연계 교재의 빈칸문제는 요지나/주제/흐름 쪽의 관점에서만 생각했지 정작 빈칸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빈칸에서 연계된 두 지문이 모두 기존의 빈칸문제에서 위치만 바꿨다는 점은 정말 저의 안일함과 게으름에 비수와도 같이 꽂혔습니다.
작년 수능에서 받았던 느낌은 빈칸의 killer 문항에 대해 더 이상 리딩스킬적인 관점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본적인 사고력이나 언어능력/ 배경지식을 배양하지 않으면 접근자체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두 번의 평가원에 의해 희석되면서 결국 스킬적인 면에 너무 집착을 한 것은 아닌지 하는 후회도 듭니다.
물론 오프라인 상에서 제게 배워서 좋은 성적이 나온 제자들이나, 오르비에 업로드한 자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유저분들께서 전화나 문자, 쪽지를 통해 많은 격려를 주셨지만, 저도 올해 수능의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수능은 또 찾아올 것이고, 제가 이 길을 가야하는 이상 점점 진화하는 수능에 맞설 방법을 찾아야 했고. 특히 오르비를 찾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뭘까를 생각하던 중에, 제가 2년 전에 영어논구술 기본자료로 준비하고 있던 "1001 Books You Must Read Before You Die"의 번역 및 해설 자료가 생각이 났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의 수능은 지문을 읽을 수 있는 사고능력이나 배경지식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접근자체가 어렵습니다. 이 부분을 향상시켜놓지 않는다면 수능 원점수 100점은 이를 수 없는 영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foundation 형성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업로드를 결정했습니다. 일단 상징적으로 첫번째 작품인 '이솝우화'에 대한 부분부터 올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도움이 되실 것 같다면 앞으로 주당 1~2편씩 고정적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나간 수능은 묻고 이제 다가올 수능을 준비합시다!!

1001 BOOKS You Must Read before You Die.

이 책은 100명이 넘는 문학 비평가들이 선정한 책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대략적 줄거리가 나와 있는 책입니다. 최근까지 New York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분들의 논술이나 구술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앞으로 이 중에서 한편씩을 제가 선정해서 여러분들에게 원문을 소개하고 제 나름대로의 해석과 역자주(譯者註)를 달아드릴 예정입니다. 가능한 여러분에게 익숙하면서도 수험에 도움이 될 책을 고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esop's Fables

Aesop, according to legend, was a tongue-tied slave living on the Greek island of Samos, who miraculous received the power of speech, and subsequently won his freedom, only to be thrown to his death by the citizens of Delphi for insulting their oracle.





전설에 의하면, 이솝은 Samos라는 그리스의 한 섬에 살고 있던 혀가 묶인 노예였다. 그는 기적적으로 언어능력을 얻게 되고, 이어서 자유까지 얻게 되지만, 결국 Delphi의 신관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시민들에 의해 죽음에 처하게 된다.

Tips: ① 어떤 과거 인물에 대한 설명이 된 부분을 번역할 때는, 여러 가지의 문법적 구조를 분석하며 해석하기 보다는 사람의 생애라는 것이 시간적 순서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냥 연속적으로 해석하면 충분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② ‘only to-v‘는 주로 앞에서 이어지는 동작의 결과를 나타내며, 따라서 해석이 “결국 ~하게 되다’로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But what we know as Aesop's fables, is in reality a body of work from a huge variety of sources. Among the earliest recorded narratives these stories have become embedded in the Western psyche, like the stories of Oedipus and Narcissus. Who isn't familiar, for example, with the story of "The Hare and the Tortoise," where the lazy hare is outrun, despite his speed, by the diligent tortoise?






하지만 우리가 오늘날 이솝우화라고 알고 있는 것은 실제로는 엄청나게 다양한 출처들에서 나온 작품들의 집합체이다. 초기의 글로 남겨진 설화들 중에서, 이 이야기들이 오이디푸스나 나르시스와 같은 서양의 신화들에 끼워지고 삽입된 것이다. 예를 들어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부지런한 거북이에게 뒤처지게 되는 게으른 토끼가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라는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혹은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Tips: 영어에서 단어에 out ~을 붙이면, 더 ~하다의 뜻이 됩니다.

outgrow: 성숙하다 outweigh: ~보다 중요하다 outstand: ~보다 뛰어나다 outwit: ~보다 한수위다

따라서 outrun도 “~보다 잘 달리다”의 의미를 가지지만, 현재 이 문장은

The diligent tortoise outruns the lazy hare. (거북이가 토끼보다 빠르다.)

=> 수동태로 전환: The lazy hare is outrun by the diligent tortoise 가 된 것입니다.




As well as stories about animals,
Aesop's Fables contains tales about everyday people, as in the story of the boy who cried "wolf," and it also gathers together jokes, paradoxes, parables, and "just so" stories; whatever the actual characters, the tone is always didactic.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들 뿐 아니라, 이솝의 우화는 “늑대다!”라고 외쳤던 소년의 이야기에서처럼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또한 농담이나, 역설, 우화, 그리고 그런 저런 이야기들을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상관없이 교훈적인 어조로 한데 모으고 있다.

"Zeus and the Camel" tells how, when the camel saw another animal's horns, she begged Zeus to give her horns as well, but Zeus was so angry at the camel's greediness, that instead he cropped her ears. In the story "Jupiter and the Frogs," a famous parable about power, the frogs ask Jupiter for a king. Not content with the king he sends them at first, an easy-going log, they ask for a more powerful ruler, only to be sent a water-snake, who kills them off one by one.





“제우스와 낙타”에서는 낙타가 다른 동물의 뿔을 보고는 제우스에서 자신에게도 뿔을 달라고 간청하지만, 제우스는 낙타의 욕심에 너무나 화가 나서 그 대신 낙타의 귀를 잘라내는 과정을 서술한다. 권력에 대한 유명한 우화인 “주피터와 개구리들”에서는 개구리들이 Jupiter에게 왕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주피터가 그들에게 처음 보내준 낙천적인 통나무에 만족하지 못하고, 개구리들은 더 강력한 통치자를 요구하지만, 결국 물뱀이 보내져서는, 이 물뱀이 개구리들을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죽여 버린다.

Tip: ① 통나무와 물뱀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 “주피터와 개구리” 우화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나친 욕심을 화를 부른다는 것과 겉모습에 현혹되면 낭패를 본다라는 내용까지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솝우화에는 여러 가지 교훈을 한편에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As they are not content with the king (that) he sends them at first, ~~

=>분사구문 전환: (As) (they) (being) Not content with ~~

The Fables remain very popular today, having been translated into languages all around the world, and a great many subsequent works of literature develop ideas first explored in them. Without the example of Aesop, the world would never have had The Romance of Reynard the Fox, and Kafka's The Metamorphosis would be inconceivable. There would be no Just So stories by Kipling, and Orwell would never have written Nineteen Eighty-Four.

이솝우화들은 오늘날도 여전히 인기가 있으며, 전 세계에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많은 후대의 위대한 문학작품들이 최초 탐구되었던 생각과 개념들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솝이 만들어 놓은 예시들이 없었더라면, 세상은 The Romance of Reynard the Fox라는 작품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며, 카프카의 The Metamorphosis도 잉태되지 못했으며, 키플링의 Just So stories나 오웰도 Nineteen Eighty-Four 를 집필하진 못했을 것이다.

Tips: 이솝우화가 모티브가 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으로는 이 글의 후반부에 나오는 George Owell의 1984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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