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해도즐겁게 [1026561]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9-02 23: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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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고사 국어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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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9월 모의고사 치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9월 모의고사 국어 영역은 6월 모의고사에 비해 매우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이번 수능은 예상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 같습니다.


마치 2019학년도를 보는 듯 합니다.


제가 19학년도 때, 6월 평가원을 원점수 96점을 받고 백분위가 100이였습니다.


그런데 9월 평가원 때 원점수 95점에 백분위도 95더라고요?


그러더니 수능에서 원점수 90점에 백분위가 99였었습니다..


저때만해도 6월과 9월의 사이 난이도에서 나오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였죠. 그냥 말도 안되는 난도였습니다.


물론 저러한 사례를 통해 6월과 9월 사이의 난이도로 출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Again 2019가 될 수도 있으니 열심히 공부해 봅시다.



우선 비문학입니다.


1~3번은 6평에서도 보여줬던 독서론입니다. 매우 쉬웠으니 패스하겠습니다.



4~9번입니다. (가), (나) 형식의 지문은 6평에서도 봤지만, 난이도는 쉬웠습니다.


광고라는 큰 주제를 토대로, (가)에서는 독점적 지위와 가격 탄력성을, (나)에서는 광고가 끼치는 영향을 소재로 글을 풀어나갔습니다. 


난이도는 물론 쉬웠습니다. 증가 감소 관계가 많이 나오지만, 처리하기 까다롭진 않았습니다.


이런 문제는 (가)를 읽고 해결 가능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 후 (나)를 읽고 나머지 문제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4번, 5번문제는 (가)만을 읽고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9번 문제는 그냥 읽지 않고도 풀 수 있고요.


물론 모든 지문이 이렇게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에 다 읽고 기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 하나를 읽고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 자체는 쉬웠기에 넘어가겠습니다. 



10~13번입니다. 반자유의지를 주제로 한 지문이였습니다.


1문단에서 나오는 유물론과 종교적 인간관은 기출문제에서 다루던 제재였습니다.


비록 자유의지가 중심이였지만, 이렇게 기출에서의 제재는 계속 반복됩니다.


이 지문은 역접 접속사(그러나, 그런데 등)을 체크하지 않으면 문제 풀이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11번이 그 예시이구요.


11번은 4문단 4번째 줄에 있는 '그런데' 뒷 문장에 확실한 근거가 나와있습니다.


13번은 <보기>의 가설이 선결정의 상황임을 알아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12번 문제는 어렵게 내려면 정말 어렵게 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예시로는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 나온 칼로릭 지문의 문제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한 번 이 문제와 칼로릭 지문의 32번을 보세요. 출제 원리는 비슷합니다.


이 문제는 지문 제일 끝 문장이라 문장의 앞만 봐도 됩니다.


하지만 32번은 지문 중간에 있어서, 앞뒤를 다 봐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지문의 난이도도 칼로릭이 압도적으로 어려웠구요.


나머지 문제는 어렵지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14~17입니다. 메타버스라는 주제로, HMD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술지문치고 정말 쉬웠습니다. 서술도 쉬웠지만, 내용 자체가 쉬웠습니다.


이 문제들도 넘어가겠습니다.



18~21입니다. 고전소설입니다. 고전소설치고 인물도 많이 나오지 않고 작품 자체가 쉽습니다.


18번의 4번 선지는 '부인'의 허락 없이 임의로 다른 행객을 태울 수 없다는 것과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이 매치가 되지 않아서 오답입니다. 


전자는 간단히 말해 VIP인 셈인데, 그거랑 경계심이랑은 관련이 없죠?


다른 문제들은 쉬우니 넘어가겠습니다.



22~27입니다. 같은 내용, 다른 형식의 문제입니다. 


(가)와 (나) 둘 중 하나의 내용을 이해하면 자연스레 나머지 하나도 이해되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보기>에서도 지문의 내용에 대한 서술이 나옵니다.


쉬우니 넘어가겠습니다.



28~31입니다. 산문시와 현대시의 결합입니다.


오장환의 종가는 EBS 연계였고, EBS를 보지 않았어도 내용이 쉽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최두석의 노래와 이야기이죠. 


이 시는 2012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 나왔던 시입니다. 


딱 10년 만에 재등장했네요. 


이 시 해석하기 까다로웠을 것입니다.


<보기>에 이 시에 대한 내용이 나오긴 하나, 시 자체의 난이도가 높아 고난을 겪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는 유기적으로 해석한다면, 부정과 긍정이 확실하게 나오는 시입니다.


해설지를 쓸 때 이 시는 한 번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시만 해석했다면, 문제를 푸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32~34입니다. 고전시가입니다.


허난설헌의 규원가는 EBS 연계였습니다.


하지만 연계가 아니더라도 규원가는 교과서에도 자주 실리는 필수 고전시가입니다.


처음 접하면 해석하기 까다로웠겠지만, 주제만 알면 읽지 않아도 풀 수 있었습니다.


저는 34번의 2번 선지를 보고, 외부와의 교감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서 바로 2번했습니다.


이 상황은 화자가 녹기금을 타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지만, 부용장이 적막하니 누가 듣겠느냐 라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이 외부와의 교감을 거부한다? 말이 되지 않죠.


나머지 문제는 쉬우니 넘어가겠습니다.




간단하게 총평을 마무리짓겠습니다.


자세한 해설은 주말 안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를 풀고 국어가 쉽게 나오겠지? 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 주세요.


언제나 어렵게 공부해야 쉽게 나와도 고득점을 쉽게 받습니다.


어렵게 나와도 일정 이상의 득점을 받구요.


남은 77일동안 열심히 싸워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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