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한 독도바다 [1005719] · MS 2020 · 쪽지

2021-09-02 19:54:25
조회수 595

최근에 한국 신화에 관심이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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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책 찾아보고 있는데 흥미로운 지점이 꽤 있네요

특히 창조신화 쪽


창조신화 쪽에는 크게 두 개의 신화가 전해지는데(제주도 쪽, 함경도 쪽)

둘 다 세상의 지배를 두고 선자(각각 대별왕, 미륵)와 악자(각각 소별왕, 석가)가 대립하고,

그 과정에서 선자와 악자가 '꽃 피우기' 내기를 하고,

악자가 속임수를 써서 이기면서 세상의 지배자가 되고,

선자가 세상을 떠나는 구도가 반복되고 있어요.


제주도랑 함경도면 남북 극단인데 이렇게 비슷한 구도가 나타나는 것도 신기한데, 제주 신화에서는 대별왕이 저승의 지배자가 된다는 점, 미륵은 미래를 상징하는 부처라는 점에서 더 의미심장한 거 같아요.

선자들이 다스린다기에는 우리 세상이 너무 힘든 곳이라서, 악자를 세상의 지배자로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거 말고도 신이 처음부터 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선택을 받아 신이 된다는 것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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