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동동주 [896127] · MS 2019 · 쪽지

2021-09-02 18:25:29
조회수 2,108

늦게 올리는 9모 후기 - 국/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340345

점수 : 언매 97(언매 -3) 미적 92(실수 -4) 2 화1 50 생1 32


국어 총평


너무나도 평이했습니다. 언매/문학/비문학 각각 10분/20분/30분 정도 투자했습니다. 문학에서는 6모 34번만큼의 독해력을 요구하는 선지도 없었고, 비문학에서도 바나나 지문, 형법 지문만큼의 독해력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지워져도 무방할 만한(충분히 생각해 낼 수 있는)친절한 문장들을 넣어둔 걸 보면 의도적으로 쉽게 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공통을 쉽게 내서 표점 차이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으니까요.. 수능 때 표점 차이가 크게나면 안 되지만 이정도로 쉽진 않았으면 합니다. 변별력은 갖춰줬으면 좋겠어요.


문학


간접 연계를 비웃듯이 6모와 마찬가지로 EBS 연계 지문이 많았습니다. 배비장전, 종가, 규원가 등등.. 비연계 중에서도 크게 독해가 어렵지 않은 시들, 특히 노래와 이야기는 기출된 작품이 한번 더 나온 모습을 보여주며 쉽게 출제하겠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하지만난이도가 너무 쉬웠어요. 특히 배비장전의 abcde 같은 거저 주는 문제를 내는 걸 보면.. 아쉽습니다.


비문학


경제 - 2020 BIS(사실상 경제라기보다는 법 중심) 이후 경제 지문이 제대로 나온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가/나 형 지문에 출제됐습니다. 어려운 정도는 아니였어요. 독점적 지위와 경쟁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읽어 내려갔으면.. 소재 자체도 우리가 잘 아는 광고에 관한 그체적인 내용이라서 '이해' 만 했어도 충분히 풀만했습니다.

수능땐 더 어려운 수준의 경제 지문이 나올 걸 각오해야겠어요


인문 - 1문단 내용은 평가원이 그렇게 좋아하는 이원론과 동일론의내용이 생각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유사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꽤 어렵겠구나 싶었는데.. 2문단 이후로는 예시도 너무 쉽고 친절한 서술도 꽤 있어서 역시 어렵지 않았습니다. 보기 문제의 답이 핵심이랑 조금 동떨어져 있었던 거 같긴 하지만 답 자체는 명확했어요


기술 - 그나마 평가원이 요구하는 독해 방법이 지문에 가장 여실히 드러난지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과 가상이라는 두 가지 카테고리로 아래 내용을 정리하다 보면 문제 푸는데 정말 쉬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실->가상, 가상->현실, 현실<->가상 등 영향을 주는방향까지 정리했으면 더 좋구요. 제일 눈여겨봐야 할 지문인 거 같아요.


문학


극/시나리오 - (가)를 읽고 (나)를 읽으면서 두 개를 비교했으면 가장 잘 독해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시 - 보기를 보며 노래와 이야기가 대응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으면..

고전시가 - EBS는 잘 정리해야 합니다.. 문제가 쉬워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수학 총평


6평보다 꽤나 어렵게 느꼈습니다. 반수생 영향인지 컷 자체는 비슷해서 신기했습니다. 검토할 시간을 버리고 30번을 풀었더니 29를실수로 틀린 게 아쉬웠네요.


공통/미적 모두 힘을 준 모습입니다. 수능 때 난이도가 어떨지 예상할 수가 없네요. 서바 어렵다고 욕 많이 했었는데 반성해야겠습니다.


기억나는 문제 위주로 서술해보자면..


13번 - 이동준T가 등차합 관련해서 정말 많이 강조하신 내용이라 복습을 해뒀었는데 그대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단 시간을 약간 썼는데, m과 공차 d 모두 자연수가 돼야 하는데 d만 자연수인 걸 고려했더니 답이 안 나와서 당황했어요. 제한조건은 정말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가) 조건을 보고 직선을 하나 그리면 m+1.5에서 0이 되어야 하고,나)에서는 등차합의 최솟값, 즉 Sm+1의 값이 -100보다 크다는 걸 이용해서 적절한 자연수 m d 를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14번 - ㄷ 선지는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p>2면 기울기가 점점 가팔라지므로 넓이도 당연히 커진다는 걸 고려하면 바로 5번을 고를 수 있습니다.


20번 - 우변에 k만 남겨두고 좌변으로 모두 이항, 그래프 실근 개수를 물으니 그래프를 그려야 하고, 증감을 관찰해야 합니다. 합성함수 꼴을 만들어서 멋지게 풀려고 했는데 헛수고였습니다. 실근 개수 반응성과 절댓값 자체를 생각해봤는데 마침 실근이 하나밖에 없어서, 구간 별로 실근을 나눴더니 4개인 지점이 보입니다.


21번 - 지수/로그 그래프가 두 개 이상 나오면 둘의 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로그 지수 중 맘에 드는 그래프 하나 잡아서 역함수를 구해보면 제시된 다른 함수와 미묘하게 어긋나 있는데, 평행이동 관계라는 걸 파악하면 미지수 하나 둬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넓이는 직선과 점 사이 거리 공식 썼는데 더 간단한 방법이 있나모르겠네요.


22번 - 무슨 상황인지는 파악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풀지 못했습니다.



28번 - 단위원이 제시됐길래 단위원으로 접근했더니 유의미한 결과가 안 나왔습니다. 원 자체의 성질로 가야 원주-중심각 관계가 보이더라구요.. 2트에 풀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30번 - 처음엔 극한이 0으로 수렴하길래 당연히 실근 중복도 2개짜리인 상황인 줄 알았는데, 극값이 3이 나와야 하더라구요

정의에 입각해서 분자를 치환하고 계산해봤더니, f0이 정수면서 극값이면 조건을 만족시키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식 작성은 연속조건을 이용해서 하면 되고, 마지막 계산이 사람마다 시간 차이가 많이 났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평행이동 관계인 걸 생각해서 0-1, 1-2, 2-3.. 구간을 나눠서f를 옮긴 식을 작성하고, 구간을 0-1로 통일한 다음에 계산했어요.하나하나 다 계산하려면 실수도 많이 나오고 시간도 많이 썼을 거라 생각합니다.


백분위 98 넘기기가 참 힘드네요.. 컷도 생각보다 짜서 좀 아쉽습니다.


영어랑 생명에서 저번 월례 후기에도 썼던 체력 문제가 심각하다는게 나타났기 때문에, 남은 기간동안엔 그 점을 신경쓰면서 공부해야 할 거 같아요.


다들 9모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뭘 틀렸는지가 중요한 거니까 잘 분석하고 반성합시당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