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영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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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45분 재고 타이머 시작했는데 1분 53초가 남은 거 보니 총 43분 17초가 걸릴 만큼 상당히 빡빡했습니다. 현장이었으면 멘붕이 왔을 만한 시험이었을 듯합니다. (연계 공부 없이 본 20 수능 당시에 딱 이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난이도는 상당히 있는 편 같네요.)
점수는 읽기에서 2점 까였습니다. 약한 어법 문제에서 3번 말고 5번이 답인 거 같아서 골랐더니 ㅋㅋㅋㅋㅋ 나름 영어 과외한다는 사람이 틀리니까 할 말이 없네요. 과외생들에게 평소에 우린 안정적으로 문법 문제 하나 버리고 고정 97을 맞아서 대학 가는 거다! 하고 복선 깔아둬서 그나마 살았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주제문 부분을 좀 빡빡하게 만들고 빈칸에서도 좀 말하는 방식을 좀 더 돌려서 얘기해서 평소 쉬운 영어 문제를 위주로 푸신 분들에게는 '네가 말하고 싶은 게 뭐야?' 하고 물음표가 뜰 만한 문제들이었다고 봅니다.
많이 틀렸을 만한 문제는 22번, 23번, 24번, 33번, 34번, 37번, 39번, 42번 정도라고 보는데, 상대적으로 6평에 비해 정보량이 상당하고 이 말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읽어봐야 하는' 그런 구조였기에 평소에 피지컬이 약한 분들에게는 정말로 쥐약 같은 시험이었을 겁니다. (굳이 국어로 얘기하자면 이번 9평은 2019학년도 6평 같은 구조였어요. 단순 내용 일치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서 추론도 많이 해야 하고 생각 정리도 많이 해야 하고)
예상했던 결과이긴 하지만, 6평, 9평 모두 난이도가 좀 있는 상태로 영어를 출제하는 것을 보니, 절평이라고 영어가 쉽다는 편견을 평가원에서는 아예 부수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피지컬 자체를 크게 키워야 난이도와 큰 관계없이 문제를 장악할 수 있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편법'이 잘 안 통하게 낸 듯한 문제들도 있는 걸 보니 정말 영어 자체에 시간을 투자할 필요를 느낄 수 있는 어려운 시험이라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갠적으로 이 난이도면 9평이니까 상평 1컷이 ㄹㅇ 90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래도 좀 잘 쳐주면 한 5프로 정도?)
TMI) 이거 원래 6시 10분에 올릴려고 했는데 갑자기 오르비가 멈춰서 이제야 올리네요 아 ㅋㅋㅋㅋ 글 날아가는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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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분 써서 21 33 34 39 틀렸네요
이건 앞에서 시간 잡아 먹히는 문제들이 너무 많음..
33 34 이 두개가 시간 잡아먹혀서 호다닥 풀다 틀렸난데, 진짜 빡세네요
39번은 근거가 안 보이고..

39번 근거는 5번 뒤에 'These consumer communities'. 이걸 수식하는 게 5번 앞 문장에서 없다는 걸 통해 풀어야 하는 겁니다. 제일 어려운 문제라 봐요.진짜 올해 영어 잘 해놔야겠네요 단어만 외우는 수준으로 놓고 있었는데..
궁금한 게 있는데 구문 강의(신택스) 수강 전에 단어를 어느정도 수준까지 외워놔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최대한 많이요. 각자의 배경지식이 다르기에 외워야 하는 어휘가 개인마다 편차가 큽니다. 대표적으로 저는 경제, 과학론 같은 지문은 어휘를 많이 모른다 해도 주변 문장에서 얘기하는 바를 통해 추론으로 메꿀 때도 있는데 이건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독해력이 어휘력을 보강할 수 있는 예시로 봅니다.
저 초반에 너무 여유 부리다가 끝날 때 10분 정도밖에 안 남아서 식겁했음.
제가 현장에서 본 시험 중에 가장 어려웠던 시험.
순서 로봇에서 3분 넘게 쓴 듯
ㄹㅇ 이거 좀 빡세죠 ㅋㅋ 대강 읽으면 바로 나가리
저는 대의파악 유형>빈칸으로 난이도 느꼈습니다
대의파악이 장난아니네요
37번 순서도 재진술이 붙어있어야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C가 A든 B든 다 연결되서 어려웠을것 같아요
39번 역시 지시사 단절을 쉽게 느끼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37번은 그거 B에서 'in addition to~' 이 부분에서 두 요소의 결합인 걸 찾았으면 그 뒤에 와야 함을 잘 볼 수 있었는데 대강 한 덩이로 퉁 쳐서 읽는 사람들을 저격한 문제 같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in addition to를 보고 판단했는데 시험장이었다면 할수있을지 모르겠네요 ㅋㅋ
저랑 같네요 저도 문법 5번 고름 ㅋㅋㅋ..
선생님 ...
원래 3,4,6 모두 80후반~90초반 와따가따했는데 요번에 78점을 맞았습니다.... 문장이 많이 튕기고 해석이 어려웠는데, 구문 강의 하나를 수강하는게 좋을까요? 작년에 신택스를 듣긴했는데 도움을 받지 못해서 .. 난생 처음으로 3등급을 받으니 심란하네요
그냥 구절을 읽고 어떤 정보인지 처리하려고 계속 시도해보세요. 간단한 말로 정리가 안 되면 이해를 못한 겁니다.
넵 감사합니다!
전 여태 편법+충분하지 않은 독해력으로 여차저차 풀어왔던 것 같아요.
6월도 그렇고 이번 시험에선 더더욱 그랬고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 피지컬이 중요하다는걸 느끼긴 정말 많이 느꼈는데 그 피지컬을 늘리는덴 어떤 훈련이 좋을까요? 급한 상황이라.. 3-4정도 나오는데 도움 받고 싶네요ㅜㅡㅜ
사실 이 순수 피지컬은 키우기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평소에 영어 지문을 읽을 때 어떤 요소들을 잘 구분해야 하는지, 어떠한 논리 관계로 이것만이 정답이 되는지, 이건 왜 오답이 되는지 이런 거를 막연하게 말고 명확히 지문 내의 정보만을 이용해서 구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럼 지문 읽는 시간이 길어질텐데 어쩔 수 없습니다. 그동안 등한시한 독해를 지금 시작하는 거니까요. 이런 식으로 읽으면서 최대한 국어 비문학 읽듯이 정보 처리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