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둗우둗두둗 [98751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8-26 22:06:26
조회수 17,982

두각 2달 다니면서 느낀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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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눈팅만 하다가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오르비 게시물 확인하시는거 같길래 글 남깁니다.

생각나는대로 적느라 두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긴 글 읽기 귀찮으신 다른분들은 결론 부분만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1. 건의 시스템

두각 뿐만 아니라 어느 학원이나 집단에 속해 있어도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습니다. 허나 그 집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집단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고 수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점은 잘 모르겠지만 두각 같은 경우 오픈채팅방이 개설되어 있지만 이 오픈채팅방은 학원과 학생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불만 있으면 직접 와서 얘기해라' 라고 하기엔 선생님 혹은 직원분들과 학생의 관계는 너무나도 수직적인 분위기가 사실입니다. 따라서 학생 입장에선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을 얘기하는 공간이 이러한 사이트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학생이 불만을 느끼는 부분이 보시는 선생님들, 직원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수업 중에 그 학생을 지정해서 욕을 하고 비방하는건 작성자가 아닌 다른 학생들 입장에서도 기분이 상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사건에 대해선 밑에 자세한 글이 있으니 길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게 싫으시면 제대로 된 건의 시스템을 만들어주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2. 시스템의 문제 vs 수업의 문제

두각 같은 경우 코로나 4단계 격상 이후 이원화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간단하게 파악해 보자면 학생들이 본인이 현강을 들어야 하는 날임에도 내려가지 않는 것에 대해 선생님들이 화가 나신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저 역시 현장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한 행위 자체에 대해선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분이 나쁘실 일이니까요. 허나 재수학원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건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6월 개강 이후 2달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솔직히 수업에 있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에 있어서도 부족함을 어느정도 느낀건 사실이지만 이건 개인편차가 있을 수도 있고 제가 선생님들의 강의력을 의심하거나 평가하는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일수도 있기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교재, 자료 등의 문제입니다. 냉정하게 두각에서 주는 자료의 퀄리티 및 양은 어떻게 생각해도 좋다고 말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수학 같은 경우 저희 반은 기본 수업 3번, 선택 1번이 기본이고 추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허나 기본 수업 3번에서의 자료량은 현저히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2달동안 받은 교재와 자료라곤 3번의 수업을 모두 합해서 총 4권입니다. 그마저도 그 중 2권은 사실상 책 한권을 나눈 정도의 분량(예를 들면 전체 3단원 중 한단원씩 나눈)입니다. 가끔 프린트로 추가문항을 주시긴 하지만 그것만으론 턱없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강대k 모의고사 같은 경우는 사실상 수업에 종속되어 있는 컨텐츠기에 제외하고, 일주일에 고정적으로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수학 n제 컨텐츠는 the27, thek27, 쉬어뿐입니다(선택수업과 추가수업 제외). 고퀄리티의 제작 n제로 문풀을 훈련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모의고사 2개와 쉬어는 현저히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심지어 모의고사는 n제 문풀보단 실전연습에 더 치우쳐져 있는 컨텐츠가 아닌가 합니다.

과학탐구 같은 경우는 이건 대놓고 말하겠습니다. 모 선생님 수업 같은 경우 수업시간에 강대k모의고사 및 타임어택이란 컨텐츠 2개 총 3개의 시험지를 한 교시씩 풀리고 해설하십니다. 숙제는 전혀 없구요. 생명은 사실상 유전문제에서 등급이 갈리는 시험입니다. 그런데 한학기 동안 대학생활을 하고 온 학생들이 아무런 보충 강의 없이 오직 문제만 풀고 해설을 듣는 강의를 2달동안 듣는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다른 인강을 병행해야 했구요. 이 시점에서 어떤 보충 강의를 원하진 않습니다만 이러한 수업이 계속 되는건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수업을 문제풀이로만 진행하실거라면 지금보다 많은 양의 문제를 숙제로 주시고 수업시간에 해설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개념교재도 주시지 않았는데(원샷원킬이란 교재는 개념서라고 하기엔 냉정하게 부족합니다) 하다못해 쉬운 개념문제라도 주기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문제를 주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업시간에 문제풀고 해설하고 일주일 생명 끝. 수업과 복습만으론 부족하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3. 자료배부

두각의 수업은 모두 1,2층에서 진행됩니다. 자료도 모두 그 곳에서 배부하죠. 여학생들은 3,4층 남학생들은 5,6,7층 퀀텀관에서 자습을 진행합니다. 이원화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학생들이 1,2층에 내려와서 자료를 받아가곤 합니다. 구조상 어쩔 수 없다면 아쉽지만 고층의 학생일수록 밴드 수업을 듣는 날에 교재,자료를 받으러 왔다갔다 하기 부담이 됩니다. 엘레베이터가 있지만 그 많은 학생들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와 속도는 아니구요. 다른 학원과의 비교는 기분 나쁘실 수 있겠지만 솔직히 다른 재수종합 학원에서 자료를 자습실에 조교 분들이 직접 갔다주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조금 부러웠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앞서 말했듯이 학원 시스템, 구조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다만 이에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다수 있는거 같아 가능하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 학생들을 조금 배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결론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수업의 부족함을 건의를 통해 받아들이고 개선해주신다면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현장 수업에 적극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현장에서 수업을 듣는게 자리의 불편함만 제외하면 자습실에서 인터넷 라이브로 보는것보단 집중도가 높으니까요. 학생들이 선생님을 싫어해서, 무시해서 수업을 안듣는게 아니란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학생들에게 욕설 및 맹목적인 비난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두각에서의 수업과 컨텐츠를 성실하게 해나가면서 수능 잘 보고 싶습니다..


맨 앞에 적었지만 다시 한번 말하자면 생각나는대로 적느라 두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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