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앞두고 불거진 김도영 미국 진출설, 그 소문과 진실 [엠스플 집중분석]

Question

-신인 1차 지명 나흘 앞두고 불거진 일부 고교 유망주 미국 진출 루머 -미국 진출 선택한 조원빈, 드래프트 불참 선언…미국행 의지 강해 -특급 우완 문동주, 미국 구단 관심은 있었지만 국내 잔류 가능성 높아 -고교 유격수 No. 1 김도영, 미국 구단의 매력적인 오퍼 있었다

[엠스플뉴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마지막 신인 1차 지명을 앞두고 불거진 몇몇 고교 유망주의 미국 진출 소문에 야구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낸 상태에서 미국행을 추진하는 사례를 놓고 선수 혹은 구단이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맨 먼저 미국행 테이프를 끊은 선수는 서울컨벤션고 외야수 조원빈이다. 그간 국내 드래프트 참가와 미국 진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한 조원빈은 8월 19일 미국행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조원빈 측 관계자는 “1차 지명권을 보유한 서울 세 구단에 드래프트 불참 의사를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 20일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로 미국행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부정적 시선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조원빈 선수는 처음부터 미국행 의지가 매우 강했다. 드래프트 불참을 알린 것도, 1차 지명을 앞두고 국내 구단들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아직 미국 구단과 계약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4개 이상의 구단이 조원빈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선수 본인도 미국 진출 의지가 강하고, 미국 구단들도 호의적인 반응이라 실제 계약까지 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취재 결과 조원빈 측에 사이닝 보너스와 미국 생활 지원 계획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원빈의 최측근은 “계약할 구단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 돌아갈 배를 불사른 만큼 미국행에 올인할 것만은 분명하다”는 말로 선수의 강한 미국행 의지를 전했다.   고교 초특급 투수 문동주, 미국 구단 관심은 있었지만 국내 잔류 유력

한편 조원빈 외에도 미국행 루머가 나온 다른 1차지명 후보가 있다. 광주진흥고 우완투수 문동주와 광주동성고 유격수 김도영이 대상이다.  문동주와 김도영은 연고지 KIA 타이거즈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다. 둘 가운데 KIA가 지명하지 않은 선수는 전국구 지명권을 보유한 한화 이글스가 지명할 게 확실시된다. 야구계에선 KIA가 문동주를, 한화가 김도영을 지명할 거란 예상이 우세하다. 그러나 최근 열린 대회에서 김도영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KIA 내부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투수보다는 야수가 더 강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는 말로 야수 쪽에 무게를 실었다. 문동주는 최고 154km/h의 강속구와 뛰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 안정적인 제구력을 겸비한 완성형 투수다.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는 김도영은 빠른 발과 뛰어난 타격 감각, 환상적인 수비력을 한 몸에 지닌 대형 내야 유망주다. 진흥고와 동성고 경기를 여러 차례 관전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문동주와 김도영 둘 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다. 당연히 미국에서도 두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두 선수가 조원빈처럼 드래프트 불참을 선언하고 미국 직행을 선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문동주는 미국행 얘기가 나올 때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낸 바 있다. 미국 구단들도 문동주를 예비 KBO리거로 간주하는 분위기다. 한 스카우트는 “문동주는 미국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2학년인 덕수고 심준석 쪽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야구 관계자는 “문동주의 미국 진출 루머가 자꾸 나오는 건 미국 현지에 사무실이 있는 에이전시 A사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에이전시 대표가 자신이 문동주의 에이전트라고 주장하면서 지속해서 미국 구단과 협상을 시도해 ‘문동주가 미국 진출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얘기다. 취재 결과 A사와 문동주는 전혀 무관한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동주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고교 선수와 에이전트 계약은 불가능하다. 우리도 에이전트가 아닌 매니지먼트 역할만 담당하고 있다”면서 “전혀 관계없는 회사가 에이전트라고 주장하며 미국 구단과 접촉하고 다녀 우리도 난처하다”고 전했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는 “A사쪽에서 먼저 우리 구단에 연락해 ‘조원빈과 문동주의 에이전트를 담당하고 있다. 두 선수의 계약 문제를 의논하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A사 대표는 이 구단에 구체적인 계약금 액수까지 제시하면서, 계약하길 원하면 자신을 통해야 한다고 알렸다. 문제는 조원빈도 문동주도 A사와 정식 에이전트 계약을 맺거나 에이전트 권리를 위임한 바가 없다는 점이다. 이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도 조원빈에게 관심은 있는데, A사가 정식 에이전트가 아니라고 하니 혼란스럽다. 누굴 통해서 협상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서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일부 에이전트가 선수와 학부모가 미국 현지 사정을 잘 모르고, 미국 구단과 컨택 포인트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업계 물을 흐리고 있다. 자칫 선수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고교 특급 유격수 김도영, 실제 ML 구단 오퍼 있었다

김도영은 문동주와는 좀 다른 케이스다. 김도영의 경우 ‘관심’에만 그치지 않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접근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었다. 이 구단은 김도영 측에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서부지구 명문 B 구단에서 김도영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을 제안했던 것은 사실”이라 전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취재와 여러 정보를 종합하면 지난해 나승엽(롯데)이 미국 구단으로부터 받은 제시액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B구단은 현재 30개 구단 중에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스카우트 계약금 한도를 보유한 구단이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B 구단의 올해 국제 계약금 한도는 100만 달러 이상으로 2위 구단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소문으로 들은 계약금 규모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도영과 B 구단의 계약은 실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복수의 야구 관계자는 “선수 측에서 B 구단의 제시액보다 더 좋은 조건을 원했고, B구단에서 난색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방구단 스카우트는 “김도영과 B 구단의 협상이 일주일 전쯤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알렸다. B 구단을 제외한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 뒤늦게 김도영 영입에 뛰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B 구단에서 제시한 계약금이 사실이라면, 그만한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구단은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 팀은 물론 어느 구단도 해당 구단만큼의 계약금 여유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도영 측과 대화를 나눈 야구 관계자는 “선수 본인은 미국 진출은 장기적인 목표로 남겨놓고 일단 국내 무대에 도전하길 원하는 눈치”라며 “선수 본인과 가족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1차 지명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미국으로 방향을 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왔다.  스카우트 사이에선 올해 도입한 드래프트 참가 신청제도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드래프트 참가 신청제는 ‘지명 대상 선수의 해외 진출 및 대학 진학 의사를 명확히 파악해 구단의 지명권 상실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제도다. 그러나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한 달 간격을 두고 따로 열리는 올해는 일부 선수나 구단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서울구단 스카우트는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1차 지명 대상인데 미국에 가겠다고 해서 안 뽑은 선수를, 다른 구단이 2차 지명 때 뽑아도 막을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 선수가 미국행 카드를 몸값 올리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구단 역시 원하는 선수를 한꺼번에 손에 넣는 용도로 악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1차 지명을 시행하는 올해에 한해 드래프트 신청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유도 1등급인데... · Accepted Answer

요약
조원빈은 4개의 메이저리그 구단에게 샤이닝보너스나 미국생활금과 같은 매력적인 오퍼를 받아서 드래프트 거절의사를 표명함
문동주는 메이저리그행설이 돌았으나 미국스카우터들은 심준석을 목표로 하고있음+ 기아내부에서 문동주보다 김도영이라는 의견이 강해졌음(즉 한화 올 확률이 좀 높아짐)
김도영은 오클렌드 어슬레틱으로부터 조원빈이나 나승엽선수 이상의 계약을 오퍼받았으나 선수는 더 큰 계약을 원해서 결렬됨 현재로써는 KBO에서 뛰다가 메이저 진출노리는 방향으로 결정된것으로 보임

1차 지명 앞두고 불거진 김도영 미국 진출설, 그 소문과 진실 [엠스플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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