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오늘 학교에서 선생이랑 싸운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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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단 지금 많은 옯붕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을 밝힙니다. 도와주세요...
일단 나는 이과 정시러고 고2 올라오면서 부터 내신은 이미 버렸음. 정시러들은 다들 느끼겠지만 학교 안에서 정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자기가 공부할 시간이 상당히 부족하다는걸 잘 알거임
본인은 고2 올라오고 나서 1학기에는 학교에서 혼자 자습을 해도 아무 상관안쓰는 선생님들 시간과 점심시간, 쉬는시간에만 자습을 진행했었고 그렇게 해도 내 계획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었음. 그러니까 문제될만한 선생들의 수업시간에는 자습을 하지 않았음
그런데 2학기가 되고나니 인강을 듣거나 개념을 빡세게 공부하기 보다는 자습시간의 필요량이 1학기에 비해 상당히 늘어나게 되었고 학교에서 있는 시간동안 풀로 자습을 땡기지 않으면 내가 목표한 목표치를 따라 갈 수가 없었고 결국 문제가 될만한 선생들의 시간에도 자습을 하게됨
일단 본인은 물지러고 그 선생과목은 물지가 아닌 과탐임 (편의상 그 선생을 '그' 라고 지칭 하겠음)솔직히 물지도 듣진 않지만 그 선생 과목을 듣는건 나한테 정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고 나는 당연히 자습을 하게됨 몇일간은 문제가 없었음.
그러다가 오늘 문제가 터짐
나는 쉬는시간에 화학교실로 자리를 옮기고 쉬는 시간에 열심히 수학을 풀고 있었음. 그가 교실로 들어오길래 잠시 문제푸는걸 멈추고 그를 처다봄 그리고 그가 갑자기 평소에 안하던 말을 함 "수업시간에 다른거 공부하면 안됩니다. 이제 생기부에 반영하겠습니다." 평소에 몰래 자습하는 애들도 많았고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기에 그냥 좀 놀랬음
솔직히 수행, 생기부 이런거 ㅈ도 상관없어서 그냥 자습할까 생각도 했지만 평소에 안하던 말을 하길래 몰래하면 일이 커질수도 있겠다 싶어 그 시간은 수업을 듣게 되고 마치고 나서 선생님께 따로 가서 자습허락을 구해볼 생각이였음.
그래서 정확히 "선생님 2분만 저한테 시간을 할애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고 그가 알았다고 했음. 수업을 마치고 같이 복도에 서서 정확히 이렇게 말함 " 선생님, 선생님 수업을 정말 존중하고 선생님도 좋아하지만 제가 학교에서 제 공부를 할 시간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허락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저는 학원은 하나도 다니지 않습니다. "
여기서부터 갑자기 표정이 개썩음 일단 처음 입에서 나온 말이 수시는 안챙기겠다는거니? 이런 말이였음 그래서 나는 안챙긴다고 말했고 다른 수업시간에도 자습을 하냐고 물었음 나는 그런 수업도 있고 아닌 수업도 있다고 답함
그러니까 학교는 왜 나오냐고 물음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학교를 나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라고 답함
그러고서는 나온 말이 " 너희 부모님한테 전화해도 되니?" 였음 내가 진짜 18살먹고 부모님으로 협박당해본건 또 나름 새로운 경혐이였음ㅋㅋㅋ 별로 상관 없어서 그렇게 하라고 함
자기 생각에 안통했다고 생각했는지 나를 교무실로 호출함
내가 원했던건 된다, 안된다 였음. 된다고 그러면 맘편히 자습할 생각이였고 안된다고 그러면 그냥 쉬거나 포스트잇에 29번 30번 문제 적어가거나 외워가서 수업시간 동안 천천히 풀어볼 생각이였음.
내가 자습을 하겠다고 통보하러 간 것도 아니고 자습을 해도 되는지 알려 달라는 건데 갑자기 나를 비하하기 시작함
지금이 고3들 원서 쓰는 시긴데 내가 너같이 정시한다는 애들이 성공하는걸 본 적이 없다. 등등 오르비에서 맨날 보이는 그 얘기임 자기는 고3 내신 끝날때 까지는 모른다며 무조건 수시를 하기를 원함
그래서 나는 이 결정은 나 혼자 내린 결정도 아니고 대학생과 컨설팅도 해보고 온라인으로 전문가랑 상담도 받아보고 내린 결정이다 내 결정이 바뀔 일은 없다. 라고 못박음. 그래도 당연히 수시로 가야한다는 입장이였음...
내가 나는 지금 이 내신 성적을 끝까지 챙기고 가면 내신은 물론 정시까지도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텐데 나는 그러면 내가 재수할 거란걸 안다 재수를 하기는 두렵다 라고 말함
무조건 수시를 챙기라면서 여기서는 또 재수를 두려워하지 말란다 니가 100년을 살면 그중에 1년은 상당히 짧은 시간이라고 재수를 두려워하지 말란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보지 말고 만약 내가 회사를 들어간다면 1년동안 내가 벌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건데 그렇게보면 중요한 1년이 아닌가? 라고 물으니 할 말이 없었는지 말을 돌림
이짓을 내 소중한 쉬는시간 30분동안함 진짜 나는 그랑 대화하는 모든 순간에 내 가장 깊은곳에 있는 겸손과 정중을 입에 바르고 대화했음 그랬음에도 자기는 니가 이 질문을 나한테 한것 자체가 너무 기분 나쁘다고 함 그리고는 나보고 어떤 부분에서 내가 잘못했는지 생각해 보라고 함
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잘못한 부분이 없는 것 같아서 그한테 제가 선생님의 수업의 권위를 무시했나요? 라고 물음 그러니깐 "그럴까?" ㅇㅈㄹ ㅎㅎㅎ 내가 최대한 예의바르게 설득해보려 했음에도 자기 수업시간에는 절대 자습할 수 없고 무조건 자기 수업을 열심히 들어야 한다는입장임
결국 내 감정만 상하고 자습도 못하게됨
조금 뒤에 내가 다시 교무실 내려갈 일이 있어서 갔더니 나를 부름 그러고는 "내 교직 인생에 너처럼 이렇게 말하러 온 애는 처음이고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물어 봤더니 너같은 애는 없다고 하더라" 정확히 이렇게 말함 내 주변에는 자습허락 구하는 애들이 이렇게도 많은데 자기한테 처음인건 그렇다 치고 다른쌤들도 없었다는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음
이선생 성격에 다른쌤들한테 내가 뭔가 굉장히 잘못한듯이 말했을 것 같아서 다음번에 다른 선생님한테 자습허락을 구할때 걸림돌이 될거나 다르시간에 자습할때 다른선생님 까지도 자습을 금지할까봐 지금 상당히 근심이 많음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많은 오르비언들의 지혜가 필요함 이 좋지 않은 상황에 몰린 불쌍한 옯붕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댓글 부탁함.... 참고로 자퇴는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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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학교에서 자습 못하면 대참삽니다..이번일 때문에 다른 선생님께 자습허락을 받으러 갈 상황이 됐을때 잘 말할 수 있을지 용기도 안나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냥 어쩔 수없다생각하고 집에서 많이하셈
고2때 평가원 1뽑는애들보면 다그렇게함
독서실 와서는 인강 들어야함.... 자습시간 확보가 진짜 생각보다 힘드네요ㅠㅠ
아니 걍 해라 하지마라 하면 될걸
교사들 특유의 권위적 면모인듯.. 진짜 피곤하시겠어요
수업시간에 눈치보다가 다른 학생들 자습해도 딱히 지적 안하는 선생님이면 굳이 찾아가지 마시고 걍 자습 ㄱ
아니라면 여쭤보긴 해야겠죠… 아무래도 고2때까지는 수시 놓지 말라는 의견이 대다수라 쌤들도 오지랖 엄청남 ㅋㅋ
글고 경험상 한 번이라도 자습하지 말라고 한 적 있는 선생님이면 따로 찾아가서 호소해도 의견 안굽히고 오히려 반항한다고 생각함… 참고하세요
ㄹㅇ 딱 그런 느낌임 젊은 교사라 허락 해줄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지 ㅋㅋㅋㅋ

저는 부당하다 여길때 부모님 통해서 민원넣기 해봤는데 역효과가 나더라구요그래서 그냥 반항하고 귀에 이어폰 2개 다꼽고 반항했어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안들으면
못들었다 라는 변명거리도 생기고 몇번 그러다보니까 쌤들도 그냥 포기하시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수학쌤이 그러셨는데.... 화이팅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습권을 따낼 수 있는 선생이 있는 반면 저 ㄴ ㅕ ㄴ 은 학교에서 별명이 사이코패스임 약간 성격에 문제있는 느낌 자기한테 자습허락을 구하는것 자체를 죄악으로 여기는 사람인데 갱생불가임 그런식으로 반항하면 책상 뒤집어 엎을듯

차라리 극단적으로 가면 신고라도 하는데.. 수고하십니다..저는 솔직히 선생이 책 넣어라고 다른공부 하지 말라고 옆에서 화내는거나 눈치주는거는 버틸 자신이 있음 근데 ㅈ까고 계속하면 책을 뺏어가는 애들이 있음 (이럴때는 진짜 어케해야되냐.. 인강교재는 재구매도 안되는데) 작년에도 공부잘하는 정시러 친구 영어시간에 수학풀다가 선생이 창문밖으로 문제지 던짐 교실 5층임
그리고 어느정도 버티면 걍 포기하는 쌤들 같은 경우에는 ㄴ상관인데 한번씩 ㅈ까고 자습하다보면 막 교무실로 내려오라고, 나랑 얘기좀 하자고 이러는 애들이 있음 그러면 ㄹㅇ 내 자습시간도 손해+감정낭비 오짐
이러니 교사가 욕먹지
솔직히 말해서 자습해도 된다고 하면 감사했겠지만 자기 수업을 들어라고 했어도 몇번 더 설득은 해봤겠지만 별 생각 없었을 거임 솔직히 그 수업은 그 선생님의 수업이 맞으니까.
근데 자기한테 자습 허락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거라고 나한테 짜증을 내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음. 나도 그쪽이 내 인생 책임질거 아니잖아요 라고 못따져서 안말하는게 아님 교사로서 자기 수업에 대한 권위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필요에 따른 요청에 대해서 경청 하는 것도 교사로서 가져야될 소양 아닌가 저런식으로 반응할거 보면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음
저도 고2고 내신 성적 개판이라 정시 공부가 더 재밌기도 하고 그래서 수시 미련없이 버렸는데 ㅜㅜㅜ 쌤들한테 어케 양해를 구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내일 허락받으러 갈랫는데 이 글 보니까 그냥 하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심지어 모고 성적도 좋은편이 아닌데 그냥 맨 뒷자리에서 숨어서 공부해야겠네요 ..
진짜 확신있는 쌤 아니면 안하는게 맞는듯
지금 자퇴하면 내년 4월 검고 응시 못함 늦음.. 8월은 가능하긴 해요
그렇게 해서 대학을 잘 간다 하더라도 고등학교에서의 추억이 없는건 좀 억울할거 같음 ㅠㅠ
고건 ㅇㅈ 그냥 자습 허락해주시지 진짜루… 자퇴하면 여태까지 다닌 1년 반이 넘 아깝게 느껴짐 작년에 생각해볼껄 싶음
같이 대학 한번 잘 가봅시다ㅋㅋㅋㅋ
일반고에요..?
예 지방공립곱니다. 글에는 ㅈ반고라고 쓰긴 했는데 내신으로도 대학 잘가고 수능으로도 매년 잘 가는 사람들이 나와서 아주 ㅈ반고는 아닌것 같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