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인간의 생명만큼 중요한 가치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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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 들어 글을 씁니다.
상황 1. 어떤 사람이 한국인을 납치한뒤 200원을 주면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정부는 지불하겠다 밝힙니다.
그러자 200만원,2억,200억,2000억으로 금액을 올립니다. 당신이 정부라면 저 한국인을 구출하기 위해 얼마까지 지불하실 건가요 ?
만약 10억이라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그 10억으로 소외계층의 식비를 지불해주고 가스비를 내준다면 적어도 1명보단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 더 나아가 아프리카 기아 아동들에게 후원을 한다면 훨씬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상황 2. 늦은 밤 , 길을 걸어갑니다. 어떤 괴한이 한 사람을 인질로 잡은 뒤 저에게 니가 딱밤을 맞으면 이 사람을 살려주겠다고 제안을 합니
다. 저는 응했고 그러자 그 괴한은 조건을 바꿉니다. 너가 주먹을 10대 맞는다면 , 너의 두 팔을 가져가겠다 , 너의 두손과 두 발 두 눈을 가
져가겠다 그러면 이 사람을 살려주겠다고. 내 두 손과 두발 두눈이 없다고 해서 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생명이 제일의 가치라면 저 제안
에 응해야 합리적인건가요 ? 응하실분 있나요 ?
어쩌다 사입을 명품 옷,어쩌다 먹을 비싼 음식,에어컨 없어도 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기아 아동들에게 그 돈을 후원한다면 많은 아이들이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필수 지출이 아닌 금액들은 전부 타인의 생명을 위해 쓰여야 할까요 ? 그게 합리적인거고 그렇지 않다면 욕을 먹나요 ?
생명의 가치는 돈의 가치보다 크지만 적정량 수준 이상이 된다면 더이상 생명의 가치는 돈보다 크지 않은거 아닌가요 ?
타인의 생명보단 내 가족의 내 지인의 내 두 눈이 훨씬 소중하지 않나요 ?
사람에 따라 , 상황에 따라 , 보이냐 보이지 않느냐 , 돈의 크기에 따라 너무 많은 변수에 의해 쉽게 뒷전으로 미루어져 버리는 생명의 가치는
정말로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귀한걸까요
왜 인간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권리가 있다고 여겨지는건가요 ?
사실상 우리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댓가나 권리를 얻는 것을 보면 치를 떨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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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리주의같지
발문은 그렇습니다만 전 저걸 부정합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한 정당화 또한 부정합니다.
그럼 글쓴이는 무엇을 긍정하나요?
생명의 가치는 가변적이며 생각보다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
뭐..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니까요
님 말이 맞음
그럼에도 그런 이상을 쫓아 노력해야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오 저랑 비슷한 고민 하셨네요
우리같은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나와 내 가족이 훨씬 먼저죠 하지만 그 모든 사람들을 통치할 의무가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인간의 생명만큼 중요한 건 없다' 라고 명목상 말을 해야하는건 맞는것 같아요 왜냐하면 과거 경험을 통해 인간의 생명을 최대한으로 존중하지 않았을 경우 폭력이 난무하게 될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그래봐야 근대지만) 천부인권은 강조돼 왔습니다. 인간은 인간으로 태어난 것으로 존엄하고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이죠. 근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넷상에서 인간은 모두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편의상 이기론이라 부르겠습니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죠. 개인적으로 저는 둘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관점에 따라, 입장차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저는 상황1과 상황2는 상당히 다른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1은 국가적 상황입니다. 저는 이 관점에는 천부인권의 관점을 적용해야한다고 봅니다. 만약 저 제안에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때 정말 일부의 사람을 제외하면 자국민을 버리는 정부를 과연 누가 믿을까요? 저것은 단순히 제안에 응하는 금액으로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정말 힘들거나 위기상황일 때 국가가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 당연히 도와야하고, 마땅히 도와야합니다.
상황2는 개인대 개인의 상황입니다. 저는 이 관점에 이기론을 적용해야한다고 봅니다. 개인의 힘은 한계가 있고, 저 상황에서 돕기를 선택하면 죽는게 나울 정도의 상해를 입게 되는데 도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인간이라면 저 상황에선 돕지 않는게 정상적인 사람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돕는 사람이 있다면 존중은 하겠지만요.
조금 알기 쉽게 비유하면 이런거 같습니다. 다 무너져가는 나라에서 분배정책이 아닌 성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섣불리 분배했다가 치명적 피해를 입어 나라의 존립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즉, 간단히 뭉뚱그리면 나라의 힘이 닿는 한에서 도와주고, 그렇지 않다면 돕지 않는다는 겁니다. 개인의 경우 위에서 말했듯 행사할 수 있는 힘이 훨씬 적고, 일반적으로 자신이 위험해지는 것을 무릅쓰고 돕는 사람은 잘 없죠. 저는 이 둘이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스케일이 다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