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4등급 이하 학생에게, 단어의 '이미지'라는게 도대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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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전에 전하면 좋겠다 싶은 내용이 갑자기 떠올라 짧게 몇줄만 쓰고 갑니다.
노베 학생들은 단어 교재에 적힌 단어를 모두 일일이 외울 겁니다.
heat라고 한다면
명사일 때는 열, 열기
동사일 때는 '뜨거워지다', '~을 뜨겁게 만들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포자 학생들은 이걸 다 외우려고 노력할 겁니다.
저도 맨 처음에는 모두 다 외우길 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후술합니다)
맨 처음만은요. 그게 상당히 무식하고 비효율적일지라도요.
다만 단어를 암기하다 보면, 또 어느정도 영어 실력이 늘어나다보면
'단어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점차 알 수 있게됩니다.
예를 들어,
heat의 '정확한 뜻'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그 뜻을 똑부러지게 명확하게 제시는 못할지라도
heat는 무언가 '열'과 관련된 의미라는 단어인건 아실 겁니다.
그게 heat라는 단어의 이미지인 겁니다.
단어의 이미지라는 말 자체는 그리 어려운 얘기는 아닙니다.
따라서
영어 실력이 조금 더 늘게 되면
heat가 서술어(동사) 자리에 있다면 대충 '열을 가하다=뜨겁게만들다'라는 뜻인 걸 알 수 있을 것이고
heat가 명사(주어/목적어/보어) 자리에 있다면 대충 '열기, 뜨거움' 정도의 뜻을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게 흔히 말하는 단어의 '이미지', '뉘앙스'입니다.
<heat the oil.> (명령문)
라는 문장을 마주쳤을 때
설령 'heat'라는 단어의 명확한 뜻은 떠올려내지 못할지라도,
단어의 이미지를 사용하면
기름을 heat하게 해라.
즉, 기름을 뜨겁게 만들어라.
라는 도출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단어의 이미지입니다.
앞서 말했듯 맨 처음 무식하게 단어암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던 이유는
이미지라는 걸 사용하려면 일단 영어 실력이 조금은 늘어야 하는데
초창기 영어 실력이 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휘력, 그 다음이 문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포자 학생들은 당장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무식하게 느껴질지라도 최대한 많은 단어 뜻을 암기하여 어휘력을 늘리는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후 그 암기한 단어들로 실력을 높여 이후 단어들을 암기할 때는 단어의 '이미지화'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아, 맨 처음 무식한 암기를 권장한다고 말씀드렸던 또 한 가지의 이유는
heat를 외울 때 교재에 실린 다양한 heat의 뜻을 외우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단순히 heat의 한두가지 뜻만 외웠을 때보다
heat의 뉘앙스를 좀 더 확실히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도 있습니다.
예로 설명해 드리자면,
'concentrate'라는 단어를 외울 때
'집중하다' 하나만 외운 학생보다
'집중하다', '모으다' 두 가지 뜻을 알고 있는 학생이
'concentrate'라는 단어의 이미지(뉘앙스)를 더 구체적으로 알고 있을 테니까요.
단어의 이미지(뉘앙스)란 이런 것이니
단어암기가 많이어려운 학생은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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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설해도 너무 사후적인거같은데
가끔 아예 뜻도 모르는 단어가 툭튀어나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금이라도 단어 또 외워야하나요??
1. 단어는 계속 꾸준히 외워주는게 좋습니다. 가끔 그런 단어 튀어 나오면 그때마다 단어장 만들어 정리하는게 현실적인 대응책입니다.
2. 어원을 공부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3. 영어를 언어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단어를 잘 몰라도 그 뜻을 대강 파악해낼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어떤 단어를 잘 모르더라도 어떤 뜻인지 대강 알 것 같을 때가 있듯이 말입니다. 다만 보통의 경우 이러한 능력이 뛰어나진 않기 때문에 앞뒤 맥락을 파악하여 그 단어의 뉘앙스를 파악하는게 최선아닌가합니다.
4. 문법을 따져보아, 문장성분이나 품사를 파악하여 우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령 예를들면 'AAA people are very smart." 라는 단어가 있을 때 AAA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더라도 형용사인 것은 알 수 있기 때문에 'AAA한 사람들은~'으로 읽고 넘어가면 됩니다. 이후 3번과 같은 맥락으로 앞뒤맥락보고 판단하여 AAA의 뉘앙스를 대강이나마 알 수 있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그냥 모른 채로 읽고 이해하여 문제를 풀 수밖에 없습니다.
헉.. 정성스런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대부분 지문에선 어느정도 맥락에서 추론해서 메꿔가면서 풀긴합니다만.. 딱히 불편을 느끼지 않을정도로!!
문맥상 낱말의 쓰임 문제에서 단어자체를 모르다보니 그 유형이 어렵게 느껴져가지구요!!
이건 그냥 갖고있는 단어의 풀자체가 적다고 볼수있는건가요?ㅠㅠ
빈칸같은거야 단어를 알아도 못풀 사람이지만 문맥낱말은 전체글 어느정도 이해가 되서 잘풀리겠다 싶었는데도 갑자기 반대단어조차도 모르는 처음보는 단어가 두개의 선지에 출현하면.. 나머지 선지 걸러냈음에도 둘중 아무거나 찍고 자주 틀리네요ㅠㅠ...
현재 시점에서는 최선의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겁니다. 운이 없다 하더라도 정답률을 50%이나 좁혔으니까요. (둘중택1 상황 자체가 그러함)
여담으로 1등급 진입에 필요한 노력보다 2등급 진입에 필요한 노력이 많이 작습니다. 그 이유는 빈칸지문처럼 어려운 지문에서도 어느정도 지문을 이해만 하면 답이 2개로 좁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개중 정확한 1개를 고르는 것은 실력을 요하니 어려워도, 말이 안되는 3개를 제하고 나머지 2개까지 좁히는건 어중간한 실력만 있어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얘기가 조금 샜습니다만 금년에 수능 보는 입장이 아니라면 어원을 공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오르비 및 수x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 중 영어 네x게이션이라는 닉넴임을 쓰시는 선생님께서 스스로 정리하신 어원 관련 공부 자료 파일을 배포하시는 걸 언젠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선생님께 한번 문의를 드려 파일을 확보&공부해보시는건 어떤지요.
헉 정말 감사드려요!!! 역시 2까진 쉬웠군요... 현역으로 올해 수능보지만 후회안할정도로 남은기간동안 영어 최대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마2000 하나 달달 외워도 가끔 모르는 단어가 있긴 합니다만 지문 중 많은 단어를 알기 때문에 쉽사리 추론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저거 하나 외우면 지문들에서 모르는 단어 거의 없어요
일단 단어
그 다음에 해석 능력과 글 읽는 능력
그걸 기반으로 때려맞추기
좋아요@!
이번 더프에서 Does contemporary work psychology~라는 문장을 처음 봤을 때, "현대의 노동 심리학"이라고 해석이 안되고 "동시대의 작업 심리학"이라고 해석되어서 "무슨 소리지"하고 당황하고 어려워서 넘긴 거 같은데 이런 게 이미지화를 덜 해봐서 생기는 문제인 건가요??
contemporary가 형용사로 쓰였을 때는 '단어의 이미지'의 관점보다는 그냥 맥락을 보고 판단하셔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누군가는 현대=지금 이 시대=동시대이니 이건 같은 이미지(뿌리)이다! 라고 보기도 하는데 동시대는 기준을 과거로 잡으면 contemporary의 동시대는 과거도 될 수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 맥락이나 시제를 보고 구분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예를들면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contemporary한 사람이다'라고 한다면 이때는 동시대의로 쓰였겠죠.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현대인이 아니니까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각각의 다의어를 이미지화 시켜 암기하는 것과, 이미지와는 연관은 있을 수 있는데 비슷한 다른 뜻으로 쓰일 수 있으니 이를 구분해서 외워야하겠군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