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 뭐코치] 고오오급 영단어인 "formidable"의 역사와 관련된 언어학 이야기를 살펴보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9064891
[언어학 뭐코치] 고오오급 영단어인 "formidable"의 역사와 관련된 언어학 이야기를 살펴보자
─────────────────
[고오급 단어] formidable 의 어원 및 역사
─────────────────
1. formidable은 최근 10년간 고3 기출에서 5회 이상, 고2 기출 1회, 그다음 편입과 사관학교 시험에 나온 고오오급 단어입니다. 고1 기출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단어입니다.
출현이 막 적은것도 아니고, 수능(2011년)에 나온 적이 있으니, 왠만하면 외워두면 좋은 단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2. formidable은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15세기에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간 단어입니다. 현재도 프랑스어 사전을 보시면 formidable이 나오고, 꽤나 쓰이는 단어입니다.
뭔가 "엄청난" 을 의미하는 단어는 프랑스어에서 영어로 넘어온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생긴게 굉장히 비슷하지요. 몇가지 단어를 비교해봅시다.
remarkable, extraordinary, formidable, immense 전부 다 비슷비슷한 의미이니 꼭 외우시길 바랍니다.
3. formidable은 원래는 "엄청 무섭다" 라는 식으로 쓰였던 단어입니다. 어원적으로 formid는 두려움, able은 가능한, 즉 "두려울만한" 이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합니다. 현재 formid라는 단어는 안씁니다.
암튼, 이 단어의 의미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 + "무섭다" 에서 "무섭다"라는 의미가 희석되게 됩니다.
언어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ㅎㅎ
그래서 현재에는 formidable이 단순히 "엄청나다" 라는 의미로 쓰이지, 그거때문에 무섭다라는 느낌은 아주 살짝만 담기게 됩니다. 아래의 예문을 봅시다.
[A] impressively large and formidable opponent.
엄청나게 크고 어마어마한 적
이런 비슷한류의 단어는 영어에는 "awesome"이 있습니다. awe는 "경외감" 이라는 의미로, 경외감은 뭔가를 존경하면서도 두려워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awesome은 원래 너무 두렵고 공경할만큼 어마어마한 것을 형용할때 쓰이지만, 현재는 "두렵다" 라는 의미는 많이 희석되고, 아래와 같은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국어에도 비슷한 단어가 있습니다. "어마어마하다" 라는 표현입니다. 원래 이 "마"는 신(God)에 대한 두려움,존경심 같은 것을 의미하는 단어였다가, 흔히 우리가 사극에서 보는 "어바마마, 아바마마" 와 같이 존경을 의미하는 표현만 남게되고, 그것이 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 라는 의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4. formidable의 역사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OED)
1508년▼ 신을 형용하는 단어로 쓰인 것이 목격됩니다. 두려움과 존경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1548년▼ terrible과 같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려움과 존경의 의미로 쓰이던 것이 부정적 의미로도 쓰이기 시작합니다
1834,1834년 ▼ 부정적의미는 많이 희석되고, "엄청난"의 의미로 쓰이는 것이 목격됩니다.
이런 역사적 과정은 국어의 "끔찍하다" 도 보시면 좋습니다
끔찍하다는 말 그대로, 아래와 같이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이지만
부정적 의미가 많이 희석된, "엄청난"의 의미로도 아래와 같이 쓰입니다.
이런 현상은 꽤나 범언어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ㅎㅎ
------------끝------------------
예문
[A] 2012년 9월 고3 모의고사 34번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4년생#05년생#07년생 인증O) 탈탈털린 짱르비 33 24
-
빡칠려나??
-
언제 하면돼요? 3 0
청심환 먹어야될 것 같은데…수능 당일에.. 혹시 몰라서 미리 먹으려니까 수능만큼...
-
요즘 폼 미쳣다 7 1
가을이 제철이라 그런가 싱싱허네
-
전에 다니던 기숙 원장이 강하출신이라는데 무슨 이상한 논리로 애들 가르치고 작년...
-
아니 바탕 7회 0 0
7 8 9 10중에 제일 어려운거같은데 왜 컷이 제일 높음?? 나머지 바탕은 다...
-
하루에 국어 실모를 3개 0 0
풀예정 하나 끝냈고 다음
-
지방교대 컷 어느정도에여? 6 0
11더프 80 63 3 47 46 인데 될까여.. 제주교대라도
-
최적쌤이 심실상실자 설명하시면서 알려주신 이야기.. 훈련소에서 이것땜에 집에...
-
인서울을 꿈꾸며 1일차 1 0
히
-
집가는중 0 0
학교는 오늘까지만 가야지
-
부엉거리는 거는 음성상징어가 아님? 27 5
'변기 같은 귓바퀴에 소음 부엉거리는' 음성상징어로 보면 안 됨?
-
Team 언미정사 모여랏 0 0
언매 미적 정법 사문 오르비엔 꽤 있는 거 같은데 현실에선 소수민족임
-
고양이목이 나갔어요 ㅠ.ㅠ 1 0
-
호랑이의 기운 드립니다. 0 2
고대생이 여러분의 수능을 위해 호랑이 기운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 다들 수능 화이팅
-
전북대 의예과 수시 학종 면접 완벽 대비 (2026학년도) 0 0
핵심 한 줄 요약 전북대 의예과 학생부종합은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
-
24, 25 물리1 만점인데 암거나 질문 ㄱㄱ 11 0
내용적인 거든 형식적인 거든 개인적인 거든 다 ㄱㄱ
-
중학생때로 돌아간 느낌이라 뭔가 친구랑 헤어지면 기분은 드러운데 기분이 좋아
-
ㅇㅈ 0 0
휴
-
항공운항학과 만큼은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시발 인서울 이상인데
-
일어남 1 0
...
-
오늘 실모 국어 시간관리 굿 4 0
독서론+매체 10분 독서 보기3개 제외 15분 문학 29분 언어 373839 4분...
-
분컷 100 둘 다 너무 쉽긴했음 69보다 쉬운거같은데 100은 맞아본적있어도 시간...
-
아니 이해원 시즌 3 1 0
진짜 개어렵네 뭔 문제가 풀리질 않냐ㅠㅠ 6모 공통 1개 틀리고 40분컷 했는데...
-
수능볼때 공통보다 확통 25~30분컷내고 들어가는건 어떤가요? 자꾸 공통에서...
-
학교에서 시험지 받았는데 해설지를 안 챙겨옴 ㅠ
-
한번만 들어와줄래요.. 31 85
아무도 안궁금하겟지만.... 1.0 강해린 08 생일이에요.......
-
지금은 사람이 없어서 조언을 0 0
아무도 못해주는구나..
-
우기분 화작 드디어올라왓네 1 0
-
삼수/삼반수 조언 부탁드려요 0 0
현재 국립대 경영 재학중인 06인데 과도 저랑 안 맞고 미련이 남아 내년에 최저만...
-
확통이거 설명좀해주실분 11 0
ab=1까지밖에 못하겠어
-
아는사람있냐
-
수학 학평도 분석해야할까요? 10 1
현재 낮3-높4정도 나오는 성적이고 목표는 백분위 80입니다 평소에 공부를...
-
ㅈㄱㄴ
-
나 키 178인데 0 0
이 형님 옆구리까진 옴?
-
국어 관련 질문 받습니다 ^~^ 12 2
평가원 국어 7연속 1등급 (19수능~21수능) 과외 올해 6년차 / 현재까지 수능...
-
딴건 몰라도 파이널 실모가 0 0
1컷 80이하인 시험지는 안푸는게 맞음 실전성 0
-
EBS 파이널 영어 0 0
이거 원래 어려운가요? 듣기도 그렇고 18 20 22 같은 거도 원래보다 푸는 데...
-
파이썬인가요?
-
저메추 0 0
머 시켜먹지..
-
오르비 안녕 1 0
-
ㅅㅂ 과탐 ㅈ됐다 2 1
오늘의 실모 언매90 기하96 영어92 국사41 물투31 지투41...
-
살려줘 0 0
장염인가
-
이해원 파이널 vs 피날레 7 0
뭐가더쉽나요
-
둘 다 붙으면 어디 가실건가요? 차>한이긴 한데 경한이면 다를라나요?
-
9평 n배시킨 실모들 다들 1컷 44위로 예측하고있음
-
사문이 너무 불안함뇨 1 0
개념 실수도 자꾸 나오고 진심 시간도 요즘 계속 부족하고 젤 자신잇엇던게 막판되니까 젤 불안해짐
-
사문 2020 09 기출인데 2 0
직접전파가 있고나서 자극전파도 발생할 수 있는 건가요?
-
완강까지 몇달잡아야하지? 8 1
갈 길이 멀기도멀구나
-
실모 풀수록 점수 떨어지는거 같음 내일부터 기출이나 복습해야겠다
-
서바 22회 성적 나왔넹 0 0
미적정규는 라이브라 바로 성적표볼수있어서좋다 모의반은 현강이라 내가 직접...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