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지박령 [460352] · MS 2013 · 쪽지

2013-11-01 15:19:02
조회수 15,166

수능 깨알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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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랑 관련된 팁글이 요즘 한창 올라오던데

저도 생각 나는거 몇 개 적어볼게여ㅎㅎㅎ

다른 분들이 안 적은 것들이랑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거 위주로!







1.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이 편한 옷 입고 가기.
정말 당연하고 중요한건데 이거 까먹는 사람 많더라구요.




2.전날에 잠 한 숨도 못 자도 수능 잘 볼 수 있음. 걱정 ㄴㄴ
수능 전날에 잠 못 자는 수험생들이 한 둘이 아닐 뿐더러
실제로 불 끄고 그냥 눈 감고 있는 것만으로도 수면을 취한 효과가 있다고 함.





3.점심때 국 같은거 넘 많이 먹지 마여.
영어 시간에화장실 가고 싶어질지도 모름.
갠적으로 수능날 반찬은 두부 추천!




4.시험 한 교시 끝날때마다 소변 안 마려워도 그냥 화장실 가세여.
학교마다 시설이 다르겠지만 특히 여자분들은 화장실 줄 엄청 길 수도 있음.





5.이거 올해도 적용되는건지 모르겠는데
수능 수험번호가 8자리에요.
abcdefgh
여기서 ef는 고사실 번호고
gh는 자리 번호에요.
그래서 수능 전날에 수험번호 받으면
자기가 교실에서 정확히 어느 위치에 앉을지 알 수 있음.
그래서 전날에 어디 교실의 어느 위치에 앉아서 시험 볼지
머릿속으로 생각하서 마음의 준비를 해두면
수능날 뭔가 마음이 더 편하겠죠?








6.시험 끝나고 친구들이랑 답 맞추는것도 하지 말고
그냥 최소한의 인사만 하고 너무 많이 수다도 떨지 마여.
수다 떠는 것도 에너지 소비하는 일이고
수능 하루종일 보는거 진짜 피 말리고 체력 요구하는 거니까여.





7.시험 중에 다리 떨거나 시끄럽게 하는 사람 있으면
조용히 손 들어서 감독관 부른 다음 그 사람 손가락으로 가르키세요.





8.영어 끝나고 사탐 푸는데
갑자기 햇빛이 들어와서 방해되는 일 없도록
영어 끝나고 나면 교실 창문의 커텐 관리하기.





9.시간 모자랄꺼 같은데 이걸 가채점을 해? 말아?
50문항 안팎의 문항의 가채점표를 작성하는데
대략 1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점 참고하시고 시험시간 1분을 가채점표를 작성하는데 투자할지
아니면 한 문제라도 더 고민하는데 투자할지 결정하세요.





10.완벽주의자 되지 말기.
본인이 풀 수 있는 문제만 다 풀고 나와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게 수능임.
현역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수능과 모의고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의고사 때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그 문제 넘어갔다가 나중에 푸는 것이 심적으로 그닥 안어려운데
수능 때는 조금이라도 찝찝한 문제 있으면
넘어갔다가 나중에 풀어야지~하는게 진짜 어려워요.
특히 문과는 한 문제 한문제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진짜 한 문제라도 삐긋한 느낌 나면 손이 부들부들 떨림..
그래서 시험 보러 가기 전에
실제 시험장에서 안 풀리는 문제 넘기는게 심적으로 엄청 힘들 것이다라는 것을
미리 인식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시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아 그리고 이건 진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안풀리는 어떤 문제를 보고 나서 뒤로 넘어가서 다른 문제를 풀면
다른 문제를 푸는 동안 뇌가 무의식적으로 안풀렸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11.우황청심환 먹지 마여.
그거 장기 기능 떨어뜨리고 사람 졸리게 하는거임.





12.시험장 가서 볼 책은 너무 많이 안 가져가는게 좋은거 같아요.
사람이 하루에 머리 쓸 수 있는 시간용량이 정해져있는데
쉬는 시간을 공부하는데 쓰면 뭔가 시험 볼 때 써야되는 머리 용량을
쉬는 시간 공부할때 쓰게 되는 느낌...
근데 뭐 이건 개인적인 차이겠죠?
어쨋든 탐구 같은거와 관련된 책만 가져가는거 추천!





13.아날로그 시계 가져가실 분들 주의하셔야할 점이
수능 시험장이 시험 볼 때 너무 조용해서
아날로그 시계 째깍 거리는 소리가 거슬리실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째깍거리는 소리 신경 쓰이시는 분들은
자기가 가져갈 아날로그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안나는지
확인해보세요.






14.시험장 앞에서 나눠주는 시계 사지 마여.
그거 시험 보는 도중에 멈춰버릴수도 있음..
저 텝스 볼 때 그랬었어요.
깜빡하고 시계를 안가져가셧으면 할 수 없겠지만요.






15.핸드폰은 그냥 안가져가는걸 추천함니다.
그리고 이전에 어떤 학생이
시험 보기 전에 부모님 휴대폰 빌려쓰고 자기도 모르게
그 휴대폰을 자기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나중에 발각되서
부정행위 처리된 경우도 있으니까..
혹시 모를 이런 사고에 주의!










원래 평소에 수능 관련해서 말해드리고 싶었던 팁들

디게 많았는데

막상 써보려고 하니까 잘 생각 나지 않네요ㅜㅜ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솔직히 수능이란 시험 별 거 아닌거 같아요.

물론 수능이란 시험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큰 것은 확실하고

긴 준비과정의 결과가 하루에 결정된다는게 엄청 무서운 일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시험 자체는 그닥 쫄 이유는 없는 시험인거 같아요.

그러니까 모두들 당당하게 시험 보러 가서 쫄지 말고 마음껏 실력 발휘하고 오세여~!







어..

근데 이게 제가 오르비에 올린 100번째 글이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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