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겠니 아니다 [848811]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1-08-05 18:35:44
조회수 8,867

가난의 잔인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8935696

살면서 주제에 안맞게 과분한 도움을 받고 살아와서 그런지


아버지가 가시고 나서 가난의 쓴맛을 요사이 제대로 맛보는것같습니다.


한정승인을 준비하면서 마음껏 슬퍼할 겨를도 없고 아버지의 재산과 빚이 얼만지 일일이 기관찾아 서류를 발급하면서 점점 괴물이 되가는것 같습니다. 아버지에게 몹쓸짓을 저지르는거 같아요


아버지에게 애도할 시간도 없이 쫒기듯 빚을 안 떠 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니며 서류를 뽑아대는 제가


참 머저리새끼, 피도 눈물도 없는새끼같아 보이더라구요


아버지가 가시고나서 가난의 잔인함을 깨닫는걸보니 새삼 아버지는 날 모자람 없이 키우셨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남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