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문 22 [944609] · MS 2019 · 쪽지

2021-08-04 23:50:02
조회수 86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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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힘든 것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말해도 이해받지 못할 것을 알아서

그래서 더 힘들어질 것을 알아서

역설적이게도 말하기 싫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힘든 마음이 사라지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보통은 말하지 않는다. 경험상 그게 조금은 더 나으니까

그런데 나의 힘듦을 말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혓바닥은 나의 통제를 벗어나 마음대로 말을 뱉는다.

나는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내 혓바닥이 말을 안 들어서

나는 더 큰 고통을 받는다.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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