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지박령 [460352] · MS 2013 · 쪽지

2013-10-27 21:51:49
조회수 9,607

수능 영어 메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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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영역이

국어 영역이나 수학 영역과 다른 점은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완벽하게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수학에서는 로그 함수와 관련된 지식을 묻기 위해

여러 가지 형태로 문제가 변형되어 나올 수 있지만

영어 영역에서는 절대로 문제를 변형시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수능 영어에서는 반드시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라는 식으로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제시될지 정해져있습니다.

절대로 "보기를 참고하여 다음 빈칸에 들아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라는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능 영어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효율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각 문제마다 기계적이고 본능적으로 해야 하는 사고 과정이 있습니다.

이 글이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쓰는 글은 수능 영어 문제 유형별로

기계적으로 해야 하는 생각들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이 글을 참고할때는 저의 기계적인 사고 과정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지 마시고

제가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려고 했는지에 더 주목해주세요.

다시 말해서 "수능 영어란 시험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길래

저 사람은 저런 식의 생각을 저 문제를 풀 때 기계적으로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이 글을 읽어주세요.

이 글은 절대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이 글을 참고만 하시고 여러분 스스로 시험장에서 실수를 최소화할수 있는

여러분만의 수능 영어 메뉴얼을 만드세요.

(참고로 밑에 첨부된 문제에 정답처럼 빨간색으로 표시된건 문제의 정답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풀라고 표시한 것일 뿐이에요.)







→마지막 말을 하는 사람이 남자니까 남자에서 말이 끊기겠구나.
딴 생각하다가 남자가 마지막에 하는 말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그리고 선택지는 안내방송 나올때 미리 읽어둬야지.





→주제를 고르는 문제를 풀 때 주의해야할 점은 더 적절한 주제가 없는지
찾아보는거야. 내가 고른 주제보다 혹시나 더 적합한 주제가 있는건 아닌지
주의해야지.






→소거법으로 하나씩 오답을 지워나가자.
함정 단어에 낚여서 오답 고르지 않도록 조심하자.
(들리는 단어 자체에만 집중하지 말고
그 단어가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까지 확실히 듣고 판단하라는 소리.)





→이런 문제는 맨날 마지막 부분에 가서 말 바꾸니까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뭐라고 말하는지 주의해서 듣자.






→메모를 하자. 혹시 놓치는 부분이 있게 되면
9를 인수로 가지는 답을 고르자.
(마지막에 가서 10%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를 들어 300보다는 270이 더 답일 확률이 높음.)





→소거법으로 답이 아닌 것을 하나씩 지워나가자.
선택지 순서대로 해당하는 내용이 지문에 나오므로 순서대로 일치하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이런식으로 답을 찾아나가자.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말 바꿀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주제 묻는 문제는 아무리 쉽게 나오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소거법으로 정답을 골라내야 한다.
혹시라도 내가 고른 정답보다 더 적절한 정답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이런식으로 답을 걸러낸다. ABC 중에서 안 풀리는건 남겨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풀어본다. 빈칸 뚫려있는 문장만 읽고 풀 수 있는 것은
그 문장만 읽고 풀지만 그래도 안 풀리는게 생기면 지문 전체를 해석해본다.
계속 안 풀릴수록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끈질기게 고민해본다.







→확실하게 정답이 아닌 것에는 V 표시를 하고
아리까리한 것은 냅뒀다가 나중에 되돌아와서 푼다.
밑줄친 부분에서 물어보는 문법 지식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다.
그걸 알 수 있으면 반드시 맞출 수 있다.
혹시 함정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도 난 다 대비했으니 걱정 없다.
안 풀린다고 걱정하지 말자.
(사실 문법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황에 따라 사고 과정이 여러가진데
여기에 그걸 다 정리하기가 좀 그래서...)








→수능 어휘 문제는 텝스 어휘 문제와 전혀 다르다.
반의어를 적어놓거나 비슷하게 생긴 단어를 적어놓는 식이다.
절대로 뜻이 거의 비슷한 단어를 넣어두고 그 용법을 구별해내라는 식의
치사한 문제는 나오지 않는다.
어휘 문제도 결국엔 해석 문제다.
해석을 잘하면 풀 수 있다.






→일단 도표 문제는 제시된 도표가 어떤 도표인지 설명하는
첫번째 문장을 읽을 필요 없다. 그 다음 한 문장씩 읽고
표랑 대조해보면 된다. 퍼뜩 풀고 다음 문제 풀려다가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 내용 일치 문제의 선택지는 본문에 순서대로 근거가 제시되어있다.
본문 먼저 읽지 말고
1번 선택지 읽고 본문에서 선택지의 답근거 문장 확인,
2번 선택지 읽고 본문에서 선택지의 답근거 문장 확인,
3번 선택지 읽고 본문에서 선택지의 답근거 문장 확인
...
이런 식으로 푸는게 효율적이다.






→빈칸 문제도 결국엔 주제를 묻는 문제이다.
빈칸에 들어갈 말은 주제와 관련되는 말이거나
주제문 그 자체일수 있다.
이 점을 잊지 말고 빈칸 문제를 대하면 그나마 좀 수월할 수 있다.
빈칸은 지문을 잘 독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택지와 선택지 전후 문장을 아주 정확하게 독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선택지 엉터리로 해석하고 넘어가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지문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다른 문제에서 단축한 시간을 여기다 쏟으면 된다.
여러번 읽다보면 지문 자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답을 맞출 정도로는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깐.
어려운 빈칸 문제는 2번 읽어보고 이해 안되면
뒤로 넘어갔다가 나중에 풀자.







→빈칸이 뚫려있는 문장이 꼬여있어서 잘못된 해석을
유도하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주의하자.








→단문 순서 문제는 뭐 다음에 뭐가 와야되는지
느낌으로 풀면 절대 안된다. A 다음에 B가 와야된다고 생각했다면
왜 그래야하는지 그 이유를 말로 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한다. 안 그럼 틀릴 수 있다.
간혹가다 내용적인 근거가 아니라 정관사 같은 것이
순서의 결정적 근거가 될 때도 있다.






→일단 주어진 문장 해석을 정확하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고,
이 문제도 순서 맞추기 문제처럼 그 문장이 왜 그곳에 들어가야하는지
마치 서술형 문제 대답하듯이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답할 수 있어야한다.
안 그럼 풀어놓고 채점할때 뒷통수 맞을 수 있다.








→ 박스에 요약된 주제문부터 제대로 해석하고 본문 읽자.
운 좋으면 지문 안 읽고 주제문만 보고 답 고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시간 진짜 모자랄 때만 써먹어야되는 거다.)









지금부터 장문 문제다.
내가 지금까지 정상적인 속도로 문제를 풀어왔다면
장문 문제만을 남겨두고 15분 안팎의 시간이 남아있어야 한다.
그래야 장문 문제 다 풀고 OMR 마킹하고
앞에 안 풀려서 남겨두었던 어려운 빈칸 문제 같은 것들 풀 시간이 있다.









→ 격언이 선택지로 제시된 경우에는 격언의 뜻을
제대로 해석하도록 노력하자. 보통 제시되는 격언에 사용되는
단어가 어려운 것들이 아니므로 차분히 생각하면
어려울 것 없다.







→장문 빈칸은 가끔 어렵게 출제될때가 많고
선택지로 제시되는 단어 수준도 높으니 방심하지 말자.
소거법으로 하나씩 답 지워나가고 빈칸 뚫린 문장과
그 앞뒷문장 제대로 해석하는게 중요하다.







→장문 순서 맞추기는 지문 다 읽고 푼다.








→지문 다 읽고 풀려고 하지 말고
읽는 도중에 나올때마다 이렇게 V 체크하면서 푼다.








→지문 읽는 도중에 이렇게 V 체크하면서 푼다.







수능이 얼마 안남았길래

과외하는 학생한테 주려고

정리해본 글인데요...

제가 수험생 시절에 이런 글을 썼으면

더 자세하게 쓸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쉽네요ㅜㅜ

나중에 생각나는거 있으면 수시로 글에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수능 영어에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본인만의 기계적인 사고 과정이 있으시면

댓글로 서로 공유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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